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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제 2막 2장

  42. 아버지 최 삼용의 등장.

 나오는 사람들 

  어머니 (박) 분희(언연이)
  큰 아들 : 최 영운 그의 아내 김 난희

그의 이웃 친구 장 석호
  둘 째 아들 : 최 영달.  
           박창원: 최영달의 절친 죽마고우
      최 중혁, 최 이혁, 최 삼혁, 최 사혁

  세 째 아들 : 최 영진
  막내 아들 (넷 째) : 최 영철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 : 전 수지
  아버지 최 삼용

최 영운의 입장에서 바라 본 시각


2004년 2월 6일 부친의 장례 이틀 째 날. 

망인이 되신 부친을 위해 전북 임실 호국용사 묘지에 안장을 하게 될 줄은 그 전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순전히 돈이 적게 드는 방향으로 모색을 하다보니 대전광역시에서 전북 임실 호국용사묘지에 안장을 하기 위해서는 1시간 30분의 긴 여행을 한 뒤, 이곳까지 모시게 된다. 가장 큰 장점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비문에 자손들의 글 씨 세겨 넣는 비용으로 3만원정도를 지불하였을 뿐 모든 게 무료였다. 그렇지 않고 만약에 공동묘지에 모셨을 경우에는 한 기당 200~500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관리비를 별도로 부담한다고 했습니다. 외가의 외삼춘들이 살고 있는 진산 쪽으로 가다보면 신대의 공동묘지가 있었다.
  "그렇지만 화장을 하지 않고 묻어도 된다고는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나요?"  하고 내가 외삼춘에게 물었을 때 하던 말이다. 그 당시 화장을 선호하지 않던 건 물론 묘지에 관을 묻던 게 일반적일 때였다.  3일장을 치루면서 첫 날부터 그 문제에 대하여 고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모든 절차들을 함께 하여야 했고 그 짧은 기간내에 서류를 잘못 갖추면 잘못하여 장례도 못치루게 될지 몰랐다. 

  장례 이틀 째.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낮에는 거의 손님을 치르지 못하고 장례로 인한 수속을 위해 서류를 만들어야만 했다. 누가 대신해 주지 않았고 장남인 내가 동사무소에 직접 찾아가서 사망신고를 했던 것이다 사망 신고 전에 의사를 불러다가 사망사유에 대한 진단서를 맡는 것도, 대전 광역시의 호국원에 찾아가서 장례 절차를 밟는 것도 모두 내가 다 했으니까. 그러는 와중에 마침내 묘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호국 용사 묘지에 안장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무조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런데 대전광역시에서 임실 호국원까지는 2시간 거리였다. 그것을 모친과 동생들 내외에게 설득 시켜야만 했다. 
  "그럼, 역시 대전 광역시에서 제공한다는 납골당보다 호국용사묘지에 안장하는 게 가장 유리하겠네요!"
  동생들의 의견이다. 이때, 막내만 결혼하지 않고 두 명의 동생들 모두 결혼을 하였고 아이들이 있었다. 둘 째는 아들 넷을 낳았고 세 째는 딸과 아들 둘을 낳았다. 큰 아들이 나도 딸과 아들이 있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데 화장을 하여야만 한다!"
  "그래... 화장을 한다고?"
  화장을 하여야 한다는 말에 가장 놀란 사람은 모친이였다. 그 당시에는 화장을 하는 건 불효자나 하는 짓이라고 하던 시대였다. 이것을 처음으로 안 사실이지만 강하게 반대한 것은 모친이었다. 임실 호국용사묘지에 모시려면 시립 화장터에서 화장을 해야 되다는 내 말을 듣고 처음에는 강력하게 부인했던 모친이었으니까. 
  "국립에서 제공하는 모든 묘지는 화장을 한데요!" 하고 내가 다시 한번 상기시켰더니, 
  "아이고.... 화장을 해?"
  정신이 나간 사람모양 화장한다는 말에 그만 맥을 놓으시면서 모친은 고개를 흔들고 계셨으니까. 
  "그럼, 공동묘지에 모실까요? 500만원이라는데...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보니까 앞으로는 선호하지도 않는데요. 거기다가 10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다시 옮겨야 하고..."
  "그래도 땅에 묻는 것과 화장을 하는 것과 차이가 나지 않느냐? 네 아버지를 화장한다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이고..."
  "지금은 다들 화장을 한데요!"

  급구 반대를 하시던 모친은 돈에 대해서만큼은 민감한 분이다. 가장 비용이 절감되는 호국용사 묘지에 안장하는 것을 왜 마다하겠는가! 단지 처음에는 화장을 해야 한다는 말에 받아들이기 곤란했을 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이었다. 내가 설득할 필요도 없었다. 장남으로서 이미 그렇게 결정을 했고 모친도 이제 그 방법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중- 에서 발최함.


 그당시 눈이 무척 내린 직후였다. 온통 새하얗게 뒤덮인 이 오지의 나라에 처음 와서 부친을 안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못나고 못살아서 묘지조차 마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상을 당하는 순간에서야 비로서 후회를 한들 그게 어디 금방 해결될 일도 아니고 마땅한 납골당으로 모시려다가 6.25 참전용사에게 주워지는 전주 임실의 참전용사 묘지에 안장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왜, 부모가 묻힐 묘지를 장만하지 못하였던가! 아무리 후회한들 소용이 없었다. 
  첫 번째로 대전 관역시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 모시는 것, 두 번 째로는 개인이 운연하는 일반 공동묘지로 모시는 것, 세 번 째가 바로 국가에서 제공하는 전북 임실의 호국 용사 묘지로 모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번째 방법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호국용사 묘지는 장례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 6.25 참전 용사에게 안장할 수 있게 지원되었지만 두 곳을 선택하라고 했다. 첫번째가 경북 영천시의 영천 묘지이며 두 번째가 전북 임실군의 임실묘지였다.
  두 곳을 놓고 볼 때 지역적으로 임실쪽이 가까웠으므로 그곳으로 정했는데 또 다른 문제는 거리가 멀다보니 어떻게 이동하느냐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50만원의 거금을 내고 영구차를 전세 내게 된다.

  -상중에서... 발최-


  43. 이렇게 해서 얻은 장례식은 500만원의 이익을 내게 된다. 적자가 났으면 자식들에게 비용을 부담시켰을 터였고 그로 인해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하던 사람은 어머니 박 분희였는데 그나마 손해가 나지 않았다고 좋아 하셨던 그녀는 쓸쓸하게 웃고 계셨다. 그녀는 곡성 소리가 진동하던 본가에 돌아 온 뒤, 환하게 웃는 모습은 그나마 손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일 터였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이들 가족 중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사람. 바로 모친과 장남의 모습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해서 보지 말라는 건 아니다. 모두가 같은 형제들이고 부친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함께 한 중요한 자리를 함게 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이후부터가 부각될 부분이다. 부친의 장례식은 어떻게 보면 다음 단계를 위한 떡 밥인 셈이다. 낙시를 위해서 미끼를 던져 놓고 가장 중요한 고기를 낚는 일은 정작 다음에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본론을 지금부터고 부친의 장례식에 관한 내용은 다음 내용에 대한 마중물인 셈이다. 


  엄청난 눈 발이 내릴 듯이 눈이 퍼붓는다. 서 쪽 하늘부터 먹구름이 잔뜩 꼈다. 암울한 기운이 넘쳐나서 눈 발이 한 뻠이나 쌓였다. 그런 장례식을 눈 속에서 치룬 듯이 전북 임실까지 갔다오는 동안 기진맥진 해 버렸는데 그것은 곡예 운전을 하고 있는 장례식 차량(영구차) 속에서 눈밭을 기어 가듯히 서행 운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 그대로 죽음으로 내모는 듯 싶었었다. 그렇게 그들 가족과 친족들이 마지막 가는 장례식장에서 영구차에 실려 전북 임실은 <참전 용사 묘지>에 안장하는 날 맞이했던 눈발은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했었다. 눈꽃이 핀 시골 도로변의 전경. 온통 눈으로 뒤덮인 언덕길를 오르면서 죽음의 곡예를 하듯하던 아찔한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느낌에 빠졌던 순간. 윈도우 불러쉬가 계속하여 제깍 거리면서 유리창에 때려 대는 눈발을 빗어 넘기는 와중에 흰고 찬 눈발이 하늘에서 꽂히듯 앞길을 막았었다.


  "간 떨어질 뻔 했네!"

  "어휴, 아버지 때문에 자식들 모두 죽음에 처 넣는 줄 알고 얼마나 가슴 조였는지 몰라!"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쉬던 박 분희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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