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일기 (日記)

 제 2막 4장

  47. 묘 자리에 대한 인식

 나오는 사람들 

  어머니 (박) 분희(언연이)
  큰 아들 : 최 영운 그의 아내 김 난희
그의 이웃 친구 장 석호
  둘 째 아들 : 최 영달.  
           박창원: 최영달의 절친 죽마고우
      최 중혁, 최 이혁, 최 삼혁, 최 사혁

  세 째 아들 : 최 영진
  막내 아들 (넷 째) : 최 영철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 : 전 수지
  아버지 최 삼용

  부친에게 찾아 온 것은 그의 동생이다. 이부형제(異父兄弟)였다.

  "형, 어머니가 돌아 가셨어!" 

  "아니, 언제?"

  "어제 밤... 흑 장례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너, 돈 있냐? 나도 없어! 그럼, 어떻게 할까 거적에 싸서 갖다 보리는 수 밖에... 씨 팔, 시집 갔으면 잘 살아야지! 그래 가지고는 제 명대로 살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억세게 재수는 없어 가지고... 병을 둘어서... 우리 처지에 병원비가 어딧다고 그 지랄이야 지랄이"

  최 삼용운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을 데리고 어머니가 죽었다는 집을 찾아 갔다.

 

  그리곤 그날 거적에 싼 체 지게에 지고 돈두렁 밭두렁을 건너 산으로 향하는 두 사람. 그들은 바로 최 삼용과 이부형제인 배 정수였다. 하지만 둘은 잔뜩 술에 취한 상태였고 장례식도 치루지 않은 체 어머니를 의사에게 보여서 사망진단서만 띈 상태로 그 뒤 산으로 향한 것이다.


  그렇지만 눈물이 앞을 가려서 그는 연신 욕지거를 늘어 놓는다. 어머니가 죽기 전에 한바탕 해대었을 법한 용어 쌍욕이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고 성질머리가 지랄 같하고 하던 모습을 떠 올렸다.

  그들 두 사람은 그래도 죽이 잘 맞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있는 동생 집으로 갈 때는 돈이 떨어진 때였고 술을 사먹을 돈이 없으면 곧잘 찾아 갔었는데 시장에서 떡 장사를 하던 재혼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반갑게 맞아 주던 게 셍각났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젖을 떼기도 전에 달아 나듯이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갔었다. 그러다보니 갓 난 아기였던 최 삼용은 어머니의 애정을 갖지도 못한 체 커야만 했고 그것이 고집스럽고 애정이 겹핍된 남자로 성장을 한 체, 비툴어진 성격의 알콜 중독자이자 무절재한 무능력자로 크게 된다. 이것이 똑같은 두 사람에게 전이 된 듯 그들은 서로 잘못된 길로 걷게 되었고 어머니를 함께 산에 매장하면서도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체 나중에 묘지를 찾지 못하여 그만 어머니 묘를 잃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알콜 중독자로서 자신의 한 몸도 돌보지 못하는 신세였다. 두 사람이 함께 형제로서 계속 유지하였다는 사실은 최 영운에게는 아무 기억이 없었다. 단지 어머니 박 분희가 하는 말, 

  "내가 그 동생이라는 사람을 보았지만 꼭 돈이 필요한 때만 나타나곤 했었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줄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관계도 흐지부지 하게 되고 더 이상 찾아오지 않게 된 것이지. 이제는 먼 얘기지만..." 그렇게 말 끝을 흐리곤 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자신들의 처지도 간수하지 못하면서 원만한 가족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불행한 점은 두 사람이 어머니의 묘지를 간수하지 못한 것이었고 그 뒤 찾지 못했으니...

  최 영운이 어린 시절 모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늘 술에 취해 있었으므로 부자간에는 대화가 전혀 없었음은 물론이다.

  "아버지 할머니 묘가 어디인 지 아세요?"

  "씨팔, 몰라 새끼야!"

  그러면서 때릴 기세였다.

  "그만 두죠!"

  최 삼용이 아들을 어려서부터 자주 주먹으로 때리던 버릇이 있었다. 하지만 크면서 그짓도 할 수 없어서 손만 올렸다 내리는 게 전부였다. 힘으로 이길수 없다는 럴 알고 난 뒤였다. 다만 주먹을 쥐고 허공에 한 들어 올린다 내리는 것으로 시늉만 할 뿐이었다. 중풍에 걸려서 오른 쪽 수족을 쓰지 못하고 말을 어눌하게 하면서도 늘 그랬다. 아무래도 묘 자리를 찾지 못 하는 게 틀림없다고 보게 된 것도 그 점 때문이었다.

  "저 양반이 젊어서 동생과 묻었다는 묘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는 게 확실하다니까! 그래서 무식이 탈로나고..."

  무식이 그래도 탈로난다는 어머니의 말과 함께 명절 때만 되면 성묘를 동생들과 같이 다니던 기억 속에 할아버지의 묘지도 너무 멀어서 돌아서 다녀와야만 했고 그늘이 져서 잔듸가 살 수 없었던 그늘진 곳으로 공원이 되면서 옮겨야 되었으므로 언제나 묘 자리를 장만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 두게 된 최 여운은 그 생각을 45세 때야 비로서 실천을 하기에 이른다.


 

  묘 자리는 어떤 의미를 주는가?

  아버지가 묘 자리가 없어서 전북 임실의 <호국용사 묘지>에 안장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은 묘 자리가 없어서였지 않은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버 컴퓨터의 고장 文學 2024.08.15 71
공지 일기(日記)를 쓰는 이유 2014.3 15 文學 2024.08.15 69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1785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2637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545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2677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2712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0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137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2603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391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7942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0665
4294 [국립중앙도서관 한국서지표준센터] 한국도서번호 신청 처리결과 알림 (2) 文學 2021.12.23 185
4293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마음 가짐을 크게 한다. 文學 2021.12.23 70
4292 ISBN 과 QR 코드 *** 文學 2021.12.22 56
4291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제 2막 5절. 48. 묘 자리를 장만한 뒤 文學 2021.12.22 0
»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제 2막4절. 47. 묘 자리를 장만한 뒤 文學 2021.12.22 0
4289 저력이란 무엇인가! *** 文學 2021.12.22 36
4288 ISBN을 신청한다. [1] 文學 2021.12.21 75
4287 책을 출간하여야만 하는 이유 文學 2021.12.21 46
4286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 바뀐 방역지침 文學 2021.12.20 53
4285 출간 방법 (4) SEX에 대한 견해 [2] 文學 2021.12.19 67
4284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출간 방법) 3 文學 2021.12.18 49
4283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출간 방법) 2 *** 文學 2021.12.17 36
4282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출간 방법) *** 文學 2021.12.17 18
4281 편집작업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 文學 2021.12.17 105
4280 영천 출장 (50) 文學 2021.12.16 29
4279 맥북 프로 노트북 2014년 文學 2021.12.14 63
4278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제 2막 5장. 54. 다음 사항 文學 2021.12.14 2
4277 김포 출장 (105) 文學 2021.12.14 119
4276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제 2막 3절 53. 부친의 장례식 文學 2021.12.12 4
4275 추석 명절에 즈음하여... 제 2막 2절. 52.부친의 장례식 文學 2021.12.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