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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조치원(전의) 출장

2022.01.01 09:03

文學 조회 수:78

어제는 조치원(세종시) 전의에 있는 T 라는 공장으로 출장을 나가게 됩니다. 원래는 새벽 6시 쯤 출발하려고 했는 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전 날 눈이 많이 내려서 도로가 빙판길을 이루고 있으리라고 염려되어서지요. 그 날도 대전으로 출장을 나갔었는데 옥천과 대전 중간에 있는 세천고개(6.25때 미군의 딘소장이 포로로 잡혔다는 곳)에서부터 눈이 쏱아지는 하얀 전경을 만났었답니다. 그렇게 눈이 내렸지만 날씨가 춥지 않아서 얼지는 않았고 온통 도로에는 염화칼슘을 뿌려서 하루 다음 날인 어제의 출장길은 흰색으로 얼룩진 도로였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만 나만 손해였으므로 어제의 출장은 정오(12시)에 출발을 하겠다고 전 날 문자를 넣었었고...


  1. 양, 이틀간 내리 출장을 나갔다. 이틀 전에는 대전으로 어제는 조치원(전의)로...

  출장은 내게 늘 있어 왔던 일의 하나였으므로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출장에 대하여 불만. 불평을 할 계제가 아닌데, 그만큼 하루를 공치는 셈이므로 이틀 째 공장에서 작업을 하지 못하다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완성해야만 하는 기계의 진도가 도무지 나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틀 전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세천 고개를 넘는데 눈발이 심하게 날렸고 멋진 솜털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전경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색다른 느낌에 흠뻑 빠져든다. 그렇지만 집으로 돌아 올 생각이 걱정이었다. 그렇게 두 번을 다녀와야만 했는데 나중에 기계 술를 끝낸 뒤에 수리비로 50만원을 요구했더니 80세에 가까운 여사장이 놀랐다. 


: "그럼, 사십만원 주시지요!"

78세의 여 여사장 : "그래... 까짓거 오 만원 더 주지 뭐..."

: "감사합니다!"

78세의 여 사장 : "어쨌는 내 기계 고쳐야 하니까 나 죽기 전까지는 꼭 살아 계슈!"

올 해 나이 63세인 나 : '그럼입죠!"


  우린 얽히섥히 끈을내야 끊을 수 없는 관계로 맺어져 있다. 그녀가 공연히 내게 오래 살아야만 한다고 하면서 돈을 주는 이유는 내가 허리를 굽신거리면서 돈을 받는 입장과 현저하게 다랐으니까. 


  엇그저께는 그렇다치고 어제는 그보다 더 못한 경우였다. 삼 삽만원도 많다고 하는 것인데 수고비는 오히려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부속까지도 따라 갔지만 그보다 더 적었던 것이다. 어제의 경우 정오 12시 쯤에 출발을 했고 그곳에서 다시 되돌아와서 연말의 고속도로 경부선 청주에서 대전까지의 막힌 도로를 타고 공장에 돌아 온 시각은 오후 6시였으므로 오후를 모두 허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장비는 훨씬 적었던 것이다. 물론 그곳에서는 이십만원을 얘기했지만 내가 삼십만원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더 받아 냈지만 부속값은 받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그만큼 받아내기 어려운 입장이었다. 그렇다고 정히 따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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