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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그림 그리는 연습 ***
2022.01.14 10:12
체감 경기가 매우 나쁘게 바뀌는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적인 침체 국면으로 몰고가는 듯한데... 이렇게 어려워지고 떨어지는 경기는 직접적으로 기계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로 바뀌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하는 느낌마자 듭니다. '다시 IMF 라 오는 건 아닐까?' 온통 떠나지 않는 불길한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듯 합니다만... 기계를 제작하는 개인 사업자로서 이렇듯이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되면 그야말로 풍전등화처럼 위험을 직감합니다.
그림을 빠르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건 시간과의 싸움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니었으니까요. 그 중에 가장 나은 건, '연습을 하게 되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진부한 건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어떻게 주느냐?' 하고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이 기회를 통하여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과거에 알고 있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곤란함을 줍니다. 과거에 알고 있던 기술적인 부분이 그동남 그림을 그리지 않아서 생긴 망각으로 모두 잃고 말은 것입니다. 이 것은 인간의 능력과는 무관합니다.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초보자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으니까요.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그림을 그려 봅니다. 글 쓰는건 사람이 삽화를 그리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건 옳지 못합니다. 사실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자비로 모든 걸 출판하는 입장에 찬밥 더운밥을 따질 계제가 못되니까요. 적어도 그림 그리는 건 글 쓰는 것보다 더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단련되어 있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동안 그림을 그렸던 모든 능력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고는 현실을 직시합니다. '음, 새로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이렇게 모든 게 새로울까?' 망연자실한 건 물론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과거에 그렸던 방식을 모두 버리고 새로 배우겠다는 신념만이 하늘을 찌르니까요. 그렇지만 그 배움에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초보의 자세로 임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리곤 새로운 배움에 빠져 듭니다. 더디지만 그렇다고 급행열차를 탈 수는 없었습니다. 굼뱅이가 되어 조금씩 기어갑니다. '그래 이 번만큼은 확실하게 배워보자!' 하고 오기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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