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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무미건조함에서 다양한 색체를 넣기까지 탈고의 중요성에 대한 견해
2022.02.14 09:02
1. 어제 일요일은 하루 종일 집에서 빈둥되다가 저녁 6시 반에 탁구장에 가게 된다. 하루 종일 편집 작업을 한다고 책상 앞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였는데 오히려 활동량은 줄고 먹는 건 계속 집어 먹게 되었으므로 소화가 되지 않아서 배 속이 거북했다. 탁구장에 간 시각은 오후 6시 반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전에 와서 탁구를 치고 있었고 내가 파장 때 가게 되었다고 하면서 돌아 갔다. 나중에 남은 두 사람은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남았고 뒤 늦게 한 사람이 들어 왔는데 그는 A 씨다. 고수였다. 고수와 하수의 실력 차이는 엄청났다. 탁구를 치는 건 실력으로 비교한다. 그리고 순위를 매겼는데 아주 잘 치는 사람과 못 치는 사람간의 경기는 몇 점을 깔고 치는냐? 에 달려 있었다.
두 사람은 나 때문에 남아 있다가 쳐 준 사람이고 한 사람만 밤 9시까지 함께 치게 된다. 내가 실력이 낮았으므로 두 점을 갖고 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실력 차이가 났다. 그런데도 연속해서 지게ㅐ 되었을 정도였지만...
2. 어제 낮 동안에 하루 종일 집에서 빈둥되었다는 말은 잘못되었다. 편집 작업을 하기 위해 컴퓨터로 <추석 명절...>에 대한 내용을 탈고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매달렸지만 도무지 진전이 없었다. 그만큼 지루하고 무미 건조한 내용으로 일관하였다. 얼마나 글을 수정하는 작업이 힘든지 형용할 수 없었다. 차라리 공장에 출근하여 기계 제작에 대한 일을 하였더라면 나았을 것이다. 이건 돈 벌이가 되었으므로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잇었지만 책을 출간하기 위한 탈고 작업은 순전히 그런 물질적인 보상도 바랄 수 없었다. 인내만을 요구한다. 이 괴물과도 같은 나만의 고독을 위해서 물 속에 잠수하여 밑바닥에 가라 앉은 체 호흡을 멈추고 가만히 집중하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고독을 되씹는다. 쓰고 다시 쓴다. 수정을 하기 위해 지우게로 지운다. 그리고 다시 그 위해 겹쳐 쓴다. 다시 쓰고 고쳐서 결과는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수정을 하여도 나아지지 않는 글을 가지고 요리한다곤,ㄴ 할 수 없었다. 내 면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글이 아니었다. 탈고는 강제로 내 자신이 그럴 듯하게 뜻어 고치는 작업이지만 그것이 단순하지 않았다. 많은 글 중에 추려내려고 하는 것도 더러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새로운 내용을 첨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에 써 놓은 글을 가져다가 편접으로 짜집기를 한다. 이런 저런 내용이 함께 결합하기 위해서는 접착제가 필요했다.
<어머니의 초상>, <상중>, <코로나19...>의 내용을 결합한다. 겹쳐진 내용이 그나마 비슷한 내용이었다. 물론 책으로 출간하지 않은 상태로 묵어 둔 상태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적당하게 크기를 잘라서 이어 붙이기를 한다. 그렇게 하여 어느 정도의 효과를 올릴 수도 있다는 건 시간과의 융통성이 필요했다. 그 전에 써 놓은 글을 인용하지만 그것이 지금 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코노나19와 추석 명절에 대하여...>에 대한 내용을 이미 완료해 놓았지만 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양념을 첨가하고 내용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였는데 그것이 무엇보다 새로운 구상과 맞아 떨어진 건 순전히 내용이 무미 건조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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