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출간하는 시간도 모자라는데 왜, 카페에와서 매일 한 페이씩 글을 쓰는 것일까요? 절말 그렇습니다. 책을 출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익히 알게 되면 이렇게 쓸데 없이 다른 곳에 글을 쓰는 건 결코 이롭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시간적으로 한 곳에 몰아서 투자를 해도 선찮을 정도인데 두 곳이나 벌려 놓고 그곳에 쓸데없는 글을 쓰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으니까요. 다른 한 곳은 다움 카페입니다. 물론, 회의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난항에 빠지면서 그럴 시간에 오히려 책을 출간하는 내용을 신경쓰지 못함을 원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1. 반면 시간적인 건 침해를 받고 그 탓이 의당 일기를 쓰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뺐기고 있다고 볼 수 있었지만 적어도 물이 흐르듯이 글을 쓰는 방법에 있어서는 오히려 일기를 쓰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글을 다듬는다는 건 기술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항상 쓰겠다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아침에 일기를 쓰는 시간을 아깝다고 한다면 차라리 전체를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싶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2. 그렇다면 두 번째 문제를 지적해보자!

  글을 쓰는 것 때문에 기계 제작에 대한 직업적인 진척에 대단히 저조한 능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심각할 정도로 차질을 빚는다. 글 쓴다는 것 때문에 기계 제작에 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편집 작업과 글을 쓰는 시간에 차라리 기계를 제작하는 시간으로 변화를 할 경우 많은 능률을 보일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시간과 기계를 제작하는 시간의 비교에서 볼 수 있듯이 돈을 벌 수 있는 비율은 오히려 기계를 제작하는 데 시간을 더 할애할 수록 돈벌이가 많아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일을 하는 게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지만 비능률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낼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모두 글을 쓰고 그것을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서 쓸 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게 많아짐으로서 오히려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만큼 비능률적이다. 많은 시간을 글 쓰는 데 할애하면서도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겠다고 하면 할 수록 비능률적인 생산이 된다. 돈을 그만큼 벌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서 수입이 줄고 생계가 곤란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효과적인 면에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생활하는 조건 중에 돈을 쓰는 일이 많아진다는 게 그만큼 위험스럽다는 점이었다. 적자를 내면서 생계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므로 그만큼 힘들어지는 경우로 빠질 수 있어서다.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사업에 등한시해서 발생한 적자를 글 쓰고 책을 출간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는 없었다. 그건 오히려 지출을 불러 일으켰다. 그만큼 소용이 없는 부적절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고 돈을 지출한다면 결코 얼마가지 않아서 주저 앉고 말리라!

  3. 가장 중요한 방법은 두 가지의 합의점이다. 너무 한 가지 일에 치우치지 않는 선택. 즉,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을 유지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두 가지를 공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중간적인 방법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었다. 한 쪽에 치우치는 걸 자재하면서도 계속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였다.  

                                        -네이버 카페에서 쓴 글 -

  4. 7~8년 전에 부산 덕계로 납품한 기계. 5개월 가량 작업해서 납품을 하게 된다. 그리고 보증금 천 만원을 받고 잔금 이천 만원은 받지 못하고 철수를 하게 된 적이 있었다. 이 때 받은 충격적인 내용은 보람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런 어려운 처지로 빠져 버린 이유는 바로 기계 제작에도 노력의 댓가에 대한 실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실패로 바뀐 경우에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마는 것이다. 모든 걸 잃어 버릴 수도 있을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는 사실. 사업 실패라는 극도로 뼈아픈 손해는 몇 년에 거쳐서 보상을 해야만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그 때가 얼마나 어려웠다는 사실을 뒤 늦게 눈물을 머금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로 시작하여야만 할 정도로 다시 처음으로 되 돌아 가야만 했다.

  그만큼 기계 제작의 길을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또한 그런 어려움 속에 빠져 있었고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단지 어려움의 연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마음 가짐이 필요했다. 그렇게 위험한 기계제작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주는 지주였다는 점. 그리고 그런 와중에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기 위해 편집 작업을 해 왔다는 사실등이 지금은 그나마 다행일 뿐이다.

  5. 여기 문학적인 길에 있어서 3개월을 쉬지 않고 편집 작업에 매달리고 출간을 했던 <날아가는 오리 2> 편의 경우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었다. 문학에 대하여 그만큼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위의 기계 제작으로 실패를 얻었을 때의 충격이 그대로 재현된다는 걸 문학을 위한 어려운 길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이 그대로 인정된다고 본다. 이렇듯이 책을 출간하는 문제에서 그대로 실패하면서도 다시 또 다른 출간을 서둘른다는 건, 그만큼 실패를 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내 의지와 관계가 있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일에 대하여 눈물을 머금고 지속하는 이유를 끈기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그것은 오기라고 본다. 만용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