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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토요일과 일요일은 탁구장 가는 날

2022.03.19 09:49

文學 조회 수:85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건 운동 밖에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탁구장에 가게 되는데 A 라는 탁구장에는 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고 말았으므로 다른 곳을 찾아 가야만 합니다. 오늘 토요일에는 군립 탁구장에 가려고 합니다. 내일은 오후3시쯤 대전으로 나가서 D.J  라는 탁구장에서 Song 씨라는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오후 4시에 탁구장에서 만나서 함께 탁구를 치자고 약속을 해 둔 상황입니다. 그는 실력이 높아서 내가 4개까지 점수를 받고 칩니다. 그래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궁굼하기는 합니다. 사람이 좋아서 두 살 차이가 나는 내게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람입니다.


  1.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만큼은 잔업을 하지 않고 탁구장에 가겠다는 게 내 의지였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저녁에 탁구를 치러 가려고 하는데 지금까지 다녔던 A 라는 탁구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탁구장을 이 지역에서 찾는 게 두 곳인데 한 곳은 A 탁구장이고 다른 한 곳은 군에서 지원하는 군립탁구장이다. 그런데 A 탁구장은 다니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였으므로 두 번째 탁구장에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전녁에는 사람들이 부재하여 먼저 주 토요일에도 그냥 돌아 나왔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받아 들인다. 그렇지만 바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전화를 하여 마땅하게 나와서 칠 사람을 찾지도 못하고 그냥 막연하게 나가서 빈 탁구장에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 그냥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게 복잡한 머리 속과 얽혀 있었다. 물론 탁구 로봇과 30분 가량 치게 될테지만...


  2. 내일은 그나마 다른 곳에 나가서 탁구를 칠 수 있으리라는 게 다행스럽다. 대전으로 나가서 D.J 라는 탁구장에서 Song 씨와 오후 4시쯤 만나서 탁구를 치자고 약속을 했고 6시 30분에 탁구장을 나와서 근처 칼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에 다시 옥천으로 넘어와서 군립탁구장으로 가보고 사람이 없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예전이다.


  3. 이렇게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내 집의 창고 건물에 탁구장을 2층으로 증축하겠다는 게 염원이 된다.

  나 자신을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었으니까.


  4. 전에도 이런 생활을 3년간 지속했었다. 다시 이런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하여 결국에는 불편함을 무릅쓰지 않을 수 없다는 건 그만큼 열망이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복자한 내 심경에 가장 필요한 건 탁구를 치는 탁구장이라는 사실을 계속 주지한다고 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가장 주의할 점이 있었다. 바로 탁구장에서 내 문학이 꽃피울 수 있으리라는 또 다른 기대였다. 탁구장을 지키면서 한 쪽에서 글을 쓰고 편집 작업을 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간판도 그렇게 달고 책을 출간하는 걸 함께 병행하면서 탁구를 칠 수 있는 공간을 갖는다는 사실. 아마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는 걸 그만큼 많은 기대감을 뜻했다. 


  이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 흥분된다. 내 이상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다. 이 작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다른 곳에서 탁구를 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어찌 망각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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