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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누가 총대를 맬까? 너냐, 아니면 나냐? (6)

2022.05.06 12:19

文學 조회 수:84

청계 닭을 아내가 친구 집에서 세 마리 분양 받은 것은 3년 전이었습니다. 그 뒤 작년에는 아홉 마리가 부화를 했었고 올 해는 아직 네 마리만 부화했지만 부화를 하지 않은 앍이 네 다섯 개 남아 있지만 미리 나와 버린 병아리 때문에 어미 닭이 품을지 걱정스러운 상태지요. 암닭이 모두 네 마리였고 수탉이 한 마리였는데 모두 알을 품을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누가 총대를 맬까?' 걱정스러운 가운데 어느 닭인가 알을 품어서 대략 25일 정도 부화를 하는 건 고역 중에 고역이었습니다. 꼼짝하지 않고 실음을 전폐한 상태에서 알을 품어야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가장 못나고 약해 보이던 암 탉 한마리가 알을 품기 시작했고 드디어 알이 부화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도중에 아홉 개의 알이 스물 한 개나 되어 버렸는데 다른 암탉이 계속하여 부화중인 닭알에 알을 감추듯이 낳아서 늘어 난 것인데 문제는 너무 많아진 탓에 밖으로 나와 품지 않은 알이 그만 죽고 골아 버리게 된 것입니다. 아홉 개의 처음 알 중에 절반은 죽어서 겨우 4마리가 부화한 상태였고 나중에 늘어난 날은 부화되지 않은 상태로 더 이상 알을 품을 수 있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부화한 새끼들은 데리고 다녀야하는 어미 닭의 불편한 현실이 그걸 증명하지요.

 

  10. 어미가 된다는 건 그야말로 선택된다는 걸 의미했습니다. 이것은 반대로 희생을 요구합니다. 나 찌질이가 부화를 하겠다고 작정한 것은 순전히 죽음을 염두에 둔 각오를 한 상황이라고 보면 충분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었지요.

 

  1년 전에 어미 닭이 아홉마리의 병아리를 부화 시켰는데 그 때 새끼 중 하나인 찌질이가 올 해 나섰던 건 순전히 죽을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갖고 총대를 맨다고 했다는 사실. 그건 별거 아닌 게 아닌 어머니가 되고저 하는 결심이 서지 않으면 안 되는 순결한 마음이 생겨서라고 할 수 있었지요. 왜냐하면 한 달 가까이 꼬박 알을 품는다는 건 그만큼 고역이며 몸에 병원체가 침투하여 건강이 악화 되는 걸 뜻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아홉마리의 알을 부화한 어미 닭이 죽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올 해들어 그 새끼 닭이 4마리가 남게 되었는데 똑똑한 세 마리는 모두 알을 품지 않겠다고 한 반면 찌질이가 나서서 스스로 총대를 맨다고 작정한 것이지요.

 

  하지만 올 해는 사정이 달아졌습니다.

  아홉 개의 알만 부화시켰다면 괜찮았을 텐데 나중에는 스물 한 개가 부화시키게 되도록 늘어난 탓에 그만 밖으로 나온 알이 부화중에 죽고 골았던 것이지요. 그건 몰래 알을 숨겨서 낳고 찌질이가 모르게 포함을 시켜 놓온 다른 암닭들 때문이었는데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주인이 골은 알을 꺼내고 알을 검사하여 새로 추가하는 알을 빼내었지만 이미 뒤 늦은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병아리가 4마리만 탄생한 상황에서 나머지 알에서는 아직도 부화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으므로 찌질이는 품고 있는 가슴과 날개 속에서 꿈틀대는 병아리들 때문에 계속 품고 있을 처지가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알을 계속 품느냐? 다니면 밖으로 나가서 새끼들과 나들이를 가느냐?" 하는 절대절명의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니까요. 과연 우리의 찌질이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할까요. 이것은 같은 시기에 알을 품었을 때 부화가 늦은 알은 더 이상 품을 수 없게 되는 새들의 본성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인 사람의 간섭이 필요하지요. 이미 부화한 새끼들을 어미에게서 떼어 놓아야만 한다는 게 그 입장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나머지 알들은 부화를 시킬 수 없을까요?

 

  -아래 사진은 작년에 부화했던 때의 암탉과 아홉마리 새끼들의 모습입니다.-

   그 때는 암탉 한마리 수 탉 한 마리 단 두마리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올 해는 수 닭 한 마리에 암닭이 네 마리였고 그로 인해서 계속하여 부화 시키는 중에 암닭들이 알을 낳아 놓고 늘려 놓았으므로 부화할 확률이 낮아지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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