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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누가 총대를 맬까? 너냐, 아니면 나냐? (22)

2022.05.25 07:53

文學 조회 수:73

  35. 수백 마리의 바퀴벌레가 닭 장 안에서 시커멓게 기어 다니고 있었지요. 바퀴 벌레가 내일 글을 쓰는 주제다. 주인 남자의 핸드폰 라이트 불빛이 환하게 비추는 닭 장 안에는 온통 바퀴 벌레 천지였다. 그러자 주인은 밤이 늦어서 닭장 문을 닫아 주려고 쪽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다가 손바닥으로 보는 족족 바퀴 벌레를 때려서 잡기 시작했습니다.


  "환장하겠네!"

  한 번은 쥐로, 두 번 째는 참새떼로, 세 번째는 진드리로, 그리고 네 번째는 바퀴 벌레가 닭 장을 모두 잠식하여 밤 마다 축제를 멀리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 상황은 닭을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여야만 하는지를 짐작케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색의 닭걀을 매일 하나 씩 낳는 게 신기할 정도라고 할 수 있었지요.


  "어떻게 이렇게 더럽고 불결한 환경에서 각종 벌레가 들끊는 가운데 닭에게서 달걀이 나오고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스러워..."

  나중에 그는 주인 여자에게 그렇게 말하곤 다시금 바퀴벌레를 어떻게 퇴치하느냐? 에 고민합니다. 



  그의 손바닥으로 쳐서 죽인 바퀴 벌레게 스무 마리나 될 정도로 여기저기 죽은 사체가 널부러져 있었지만 불빛을 보고 재빨리 숨어 버리는 바뀌벌레들을 찾아 내어 발견 즉시 손가락으로 눌러 죽이기도 하면서 천정과 바닥 등에서 닭장의 뒤면으로 숨어들어가 곳까지 보이는 족족 잡았지만 이미 눈 앞에서 일제히 숨어 버린 바뀌벌레를 때려 잡지는 못했습니다.


  36. 닭장의 바닥에서는 똥이 모여지게 되면 그곳에 파리들이 항상 날아 들어서 알을 낳습니다. 그리곤 닭의 똥통이라고 불리는 바닥의 축축한 환경에 구더기는 하얋게 속살을 꿈틀대로 했는데 그것을 청소하는 와중에 주인 남자는 샵으로 똥을 퍼서 밖으로 떠 내고 다시 새로 밖에 있는 좋은 흙을 갈아 주지요. 그런데 이때 삽으로 퍼낸 똥통에서 구더기가 닭들의 눈에 띄입니다. 하얗게 꿈틀대는 벌레를 어미 닭들이 잡아 먹고 있었으니까요.


  주인 남자는 제 때에 닭장 밑을 청소해 주지 않으면 구더기가 덜끊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요. 그러므로 닭을 키우면서 또 한 가지 불결한 사항이 구더기가 들끓는 걸 추가합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닭장 아래 지면에는 또한 지렁이가 땅을 삽으로 파면 많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지렁이는 똥이 많은 닭 장 아래의 축축한 흙을 좋아 했지요.


  개인이 몇 마리 키우는 닭장이 그렇질데 양계장의 현실은 너무도 불결해서 하나 둘 나열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사료에 명역력이 약한 닭에게 항생제까지 먹이는 건 예사였습니다. 또한 가로 세로 30센치도 안 되는 닭장 안에서 대 여섯 마리의 닭들이 빼곡히 들어 있는 탓에 병도 잘 걸리고 면역력도 약해서 사료에 항생제를 타 먹이지 않을 수 없었지요. 또한 참새가 틈을 찾아서 들어왔을 뿐 아니라 비들기까지도 출현합니다. 비들기는 제 2의 쥐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세균을 옮깁니다. 축사와 양계장은 이 비들기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었고 조류독감을 옮기는 매개체 역활을 하지요.


  비들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양계장과 축사같은 집단 동물을 키우는 농장은 언제나 비들기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축사 근처에 작은 밭이 있었으므로 농사를 짓고 있었지만 비들기의 습격으로 그야말로 해마다 농사를 망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곡식을 심은 다음날 비들기가 새까맣게 내려 앉아서 심어 놓은 콩과 옥수수 씨앗을 주워 먹었으니까요. 그래서 한 번은 불린 옥수수에 쥐약을 발라서 뿌려 놓았는데...


  비들기 몇 마리가 먹고 죽었습니다. 고랑마다 등을 땅에 대고 엎어져 죽은 비들기를 보면서 그나마 지상에 대려 앉지 않고 맴돌고 있는 들비들기를 잡았지만 그것이 이 위대한 해를 입히는 조류를 막지는 못한다는 걸 상기할 뿐이지요.


  어디에도 이와 유사한 해로운 생물들은 인간의 가축에게 함께 공종하는 방법을 찾아 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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