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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누가 총대를 맬까? 너냐, 아니면 나냐? (24)

2022.05.27 00:28

文學 조회 수:0

  40. 오늘로서 열 개의 계란을 부화하던 찌질이는 여섯 개를 버리고 네 개만 품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한 개가 다시 썩었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주인님께는 미안한 일이었다.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걸 그게 아니라고 반박을 해 왔던 게 이제는 발켜진 입장이었으므로 마음은 홀가분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5월 26일을 깃점으로 뜨거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싯점에서 알 속에서 부화를 하고 있는 새끼들이 더위로 인하여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현상이 스스로 알 껍지를 깨트리고 그로 인해서 성급하게 깨진 부분이 진물이 발생하여 살이 끼이고 털이 끼이는 현상으로 압사하는 형상이 일어났던 게 뜨거운 기온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던 것이다.


  오늘도 알 하나가 골았다. 그래서 버리게 되고 네 개의 알이 남았는데 그 중, 한 개의 알에서 반응이 나타났다.

  작은 틈이 생기고 스스로 깨트려졌다. 외부에서 압력으로 깨지지 않고 스스로 답답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시한 새끼가 알을 깨트린 상태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호가 나타났다.


  알에서 보내오는 신호 :  "똑똑...

  찌질이 어미닭 :  "탁탁탁..."


  서로 알에서 나는 수 신호를 통하여 알 속의 새끼와 어미 닭은 무언이지만 알껍질을 통하여 진동을 전달했다. 그 신호는 무선으로 보내는 모리스 부호 같았다.


  알에서 나오는 소리 : "아, 마이크 세트트... 하나, 둘, 셋... 여기는 알 속이다. 오버!"

  찌질이 어미 닭 : "그래, 내가 너를 품어주고 있는 어미다. 무사하는 걸 보니 기쁘구나 오버!"

  알에서 나오는 소리 : "숨을 쉬기 위해 알을 조금 깨트린다. 아무래도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말힐 지경인데, 어찌된 일인지 찜질방처럼 열기가 대단한 이유를 알려 달라... 오버!"

  어미 닭 : "봄이 아니고 여름 날씨가 빨리 찾아 와서 그렇다. 그래서 여름철에 난방을 하는 꼴인데... 하루 정도는 참고 지낼 수 있겠는가? 오버!"

  알에 들은 병아리 : "아무래도 다른 동료들은 죽은 모양이다. 나만 신호를 내는 걸보면 너무 뜨거워서 숨을 못 쉬고 그만 알 속에서 체온 유지가 안 되어 숨을 거뒀는가 싶다. 오버!"

  어미 닭 :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널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인데 외부의 날씨가 극도로 뜨거워서 내 체온과 합쳐지게 되면 찜질방 속처럼 견디기 힘들어서 그런 듯 싶다. 오버!"

  병아리 : "어쩔 수 없다면 그냥 참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인데... 그래도 하루만 있으면 된다니까... 안심은 되네요. 오버!"

  어미닭 : "그래, 하루만 참기 바란다. 그러면 그곳에서 해방이 될 수 있으므로 너의 모든 게 작은 알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될테니까. 이 어미도 반갑게 맞아 주마! 오버..."

  병아리 : "알았다. 오버!"

  어미닭 : "그럼 내일보자! 살아 줘서 무엇보다 기쁘고... 살아 있다는 건, 그만큼 소중한 것이야! 암, 우리 것이 토종이지! 오버..."

  병아리 : "내일 보겠습니다. 엄마! 삐악, 삐악, 삐아악!"

  어미닭 : "어이구 내 새끼가 알 속에서 소리를 다 내고 있네!"


  그 소리를 듣고 환장한 찌질이는 소리쳤다.

    찌질이 : "그래 이 맛이야! 내가 총대를 매는 건 고통이 아닌 기쁨이었어! 와, 신이다. 심 봤어! 심 봤다!"


  그러면서 감탄을 연발한다.


  이 소리를 듣고 욕심이가 한편으로는 부러운 듯 찌질이가 품고 있는 알이 담긴 곳을 힐끈 쳐다 봅니다. 그리곤 이렇게 기회를 갖아 보지도 않고 쳐녀로 늙는 걸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욕심이 어미닭 : "음, 나도 언젠가는 저 알을  품는 부화 장소에 들어 갉야! 내게도 총대를 맬 수 있는 권위를 줘라! 나도 당연히 총대를 맬 수 있는 자격이 있는데 왜, 기회를 주지 않고 박대하느냐! 으싸, 으싸, 으싸!"


  그렇제 어미 부화를 하고 있는 찌질이를 향해 부러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막이 내린다.


  제 3장 1막


  41. 부화를 시키는 종이 박스 속에는 찌질이가 아닌 욕심이 암닭이 들어 있고 그 가슴 밑에는 열 개의 알이 들어 있다. 두 번째 총대를 매는 유력한 용의자로 이번에는 욕심이 년을 선정한 주인 남자는 그 전부터 자꾸만 찌질이가 앉아 있는 부화장에서 그녀를 밀어내고 자신을 틀어 박히곤 하던 걸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찌질이보다 욕심이 년을 보초로 세운 것이다. 그리고 그 어깨에 총대를 매게 했다.


  "루돌프 사슴 코는... 밝은니.. 썰맬,ㄹ 끌어 주렴... "

  어린 아이들이 박자에 맞춰서 뛰어 나와 성탄절 노래를 부르면서 막이 오른다.


  그리곤 이번에는 닭의 얼굴을 한 또 다른 어린이들이 뛰어 나와서 다른 노래를 불렀다.

  "욕심이 년이 찌질이를 밀어내고 부화장에서 어미가 되겠다고 지랄염병을 떨고 있구나!"

  "딱, 따다닥! 퉁탕!"

  장구소리 나무로 장구의 둘래를 "탁, 탁, 탁탁탁..." 치는 둔탁한 소리.

  이건 그냥 노래가 아닌 궂거리 장단 소리다.
  그 속에 모든 게 어우러진다.

  병아리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이번에는 네 마리의 어미닭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곧이어 쥐와 바퀴벌래, 심지어 진드기까지도 무대 위에 스치고 지나갔다. 


  42. 주인 남자는 이때 한 쪽 구석에서 닭장을 새로 만들고 있다. 그런데 입에서는 연신 말을 해대고 있었다.

  "내 이번에는 닭장을 새로 만들 건데 현대식 건물을 지을거야! 사료를 쥐가 먹지 않게 하고 참새들도 나타내지 않게 하고 바퀴벌레 없는 세상을 만들거야! 그리고 진드기가 얼씬도 하지 않는 닭장에는 샤워시설도 꼭 필요할테고... 중얼중얼..."


  주인 남자는 초현대적인 닭장을 계획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혐오스러운 닭장을 호텔로 만들어서 닭을 키우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그 모든 적들로부터 닭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이미 마친 상태였다. 그렇개게 대규모의 닭장을 짓고 양계장에 수 백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구름 다리가 있고 모래 샤워기가 있으며 닭똥은 거름이 되어 비싸게 팔리고 달걀은 하루 생산량이 수백개씩에 이르면 매일 수 십마리의 병아리들이 부화하는 대단위의 양계장은 그야말로 바퀴벌레 한 마리, 진드기 한 마리도 없는 그야말로 최고급 닭의 호텔이다. 그곳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는 닭은 안마 시술소에 누워서 지내면서 입으로는 액체로 된 사료를 먹고 있다. 똥을 눟게 되면 로봇이 나와서 항문을 닭아주고 비벼준 뒤, 변은 바로 건조실로 직행하여 퇴비가 된다. 깃털은 모두 깍여서 애완용 개처럼 살만 발갛게 나왔는데 그곳에는 피가 엉겨 붙어 있었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강제로 자동화된 장치에서 로라 코스트를 타는 것처럼 일정한 천정에 달린 체인 형태의 콘베이어에 봄을 매단 체 둥둥 떠서 바둥거리는 모습으로 자행되어 진다.

  "안 돼!"

  비명을 지르기라도 하듯이 닭들은 소리를 쳤다. 살같이 따가워서 그랬고 알을 빼내개 위해 계속하여 뒤꽁무니를 발로 걷어차는 로봇으로 인하여 파랗게 멍든 엉덩이 쪽이 아파서 또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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