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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감자를 캐면서... (4) ***

2022.06.25 08:59

文學 조회 수:68

군서(옥천군 지명 이름. 옥천군 군서면)의 산밭(산속의 밭)에서 감자를 캐다가 장맛비를 만나 급히 오전만 캐고 내려왔지만 절반만 캤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7월 초순에 캐려고 합니다. 감자 알이 너무 작아서 손해가 많다는 견해가 앞서 왔었으니까요. 감자에 대한 애피소드는 가난한 시절에 이 수확으로 인하여 보릿고개를 넘겼을 것이라는 가정을 합니다. 감자가 흔하디 흔했던 농촌에서 감자 수확은 대단한 구실을 했을 터였고... 쪄먹고 복아 먹고 지저 먹고 그리고 간조림을 해 먹던 그 별미를 어린시절 가난으로 인하여 도시락 만찬으로 갖고 다니던 조림 감자를 기억합니다.


  1. 1970년대 초. 그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이다. 열 두살. 6학년 졸업반인이다. 그 아래로는 감자를 캐면 줄에 매달린 것처럼 주루룩 땅속 죽기에 노랗고 둥근 감자가 걸려 나오는 것처럼 동생들이 태어 났었다. 


  이것은 엄마 하나에 딸린 자식들이 매달려 있는 것같은 보이지 않는 인연이다. 

  '너희들은 가난한 집 안에 또 어떻게 태어난 것인가!'

  가족 계획도 없던 시대였다. 임신을 하면 무조건 나야만 하던 그 시대 사람들은 인구가 많아진다고 해서 국가에서 과감한 정책을 펼 때였다. 

  "하나만 낳고 잘 키우자!"

  이런 구호가 힘을 발휘할 때였으니까. 그렇다고 마땅한 피임기구니 불임수술도 없었던 때였다. 그러다보니 아이를 자꾸 낳아서 어느새 네 명이나 되었으므로 그 아이들이 마치 제비 새끼들이 둥지에서 삐악 거리는 것처럼 먹을 것을 보채서 장사라도 해서 밥이라도 굶기지 않는 게 해결책이었다. 그녀의 몸이 육체적인 노동력으로 종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시대의 벌이라고 해 봐야 뾰족한 게 없었다. 머리에 다라를 이고 다니면서 소금을 팔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버는 돈을 아이들이 클 때까지 먹는 것에 소요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의 엄마는 대단히 억척같아서 머리에 다라를 이고 다니면서 장사를 했다. 남편이라는 작자는 술만 먹고 돈만 생기면 오입질을 한다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집은 가난에 찌들렸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뭐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산비탈의 경사진 억덕에 무허가 판자집이 따개비처럼 매달려 있는 골목길을 간신히 올라서야만 집에 도착한다. 집이랄 것도 없었다. 방 한칸에 부엌 하나가 딸린 월세 집이었으니까.


  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 안에는 그나마 큰 애가 아이들을 보면서 집을 지켰다. 큰 애와 두 살 터울진 둘 째는 숙맥이었다. 그리고 다섯 차이가 나는 세 째, 거기서 다시 간난 아이인 넷 째 등 네 명의 자식들이다.


  가난함은 굶주림을 낳는다. 그러다보니 밥 세끼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거기다가 아이들이 넷이나 되는 그녀의 벌이로는 도저히 감당할 재간이 없어 보였다. 그래도 그녀는 혼자서 거의 아이들을 키우면 밖에 나가 장사를 하였는데 그게 장사라고 할 것까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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