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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일요일 출근

2022.09.20 00:33

文學 조회 수:58



어제는 일요일 이었지만 출근을 하여 대구 S.G 공장의 기계수리를 위해 부속품을 가공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휴가 기간 내에 갖고 올 기계의 부품을 가공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기계의 해드부분, 전기부분, 칼날부분 모두 합쳐서 900만원에 계약을 한 상태. 오히려 미리 해 놓고 짧은 휴가 기간에 끝마쳐야만 하므로 미리 제작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날짜가 촉박하였스니다. 거기다가 작업의 진행이 거의 한 달 째 계속되고 있었으므로 무료함이 듭니다. 아내는 내게 자신이 아프게 된 걸 원인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래서 줄곳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1. 오늘의 할 일은 청성(옥천군 청성면 :지명이름)의 밭에가서 마지막으로 옥수수를 수확하고 검은콩을 심은 밭에 모두 제초제를 뿌려주고 와야만 하 듯 싶다. 그리고 집에도 풀이 자란 마당과 세를 놓은 창고 건물의 공터에 같이 제초제를 뿌려줄 계획이다.

곳곳에 풀이 자라서 씨앗이 영글 때가 되었다. 지금 제초제를 뿌려도 씨앗이 이미 영글기 시작한 잡초는 어쩔 수 없이 내년에 다시 풀을 나오게 할 것이다. 아무리 근절을 시키려도 해도 풀을 제거할 수 없었다. 그처럼 끈질긴 생명령에 놀랄 뿐이다. 여기서 손으로 뽑는 건 한계가 있었다. 무조건 제초제를 뿌려야만 한는 것이다.

제초제를 뿌리기 위해서는 등에 농약통을 매지 않을 수 없다.

"북... 북! 북!"

왼 손으로는 연신 펌프질을 한다. 그리고 오른 손으로는 노즐이 달린 막대모양의 분무기를 잡고 풀을 향해 작은 안개처럼 뿜어대는 노즐을 향하게 하여 분사를 한다. 이때 오른 손으로 노즐에서 분사하는 농약을 껏다켰다하는 조작 핸들을 조절하는 게 중요했다. 필요한 곳에만 농약을 분사한다. 그래야 많은 양을 분사하지 않고 풀만 골라서 뿌릴 수 있었다. 특히 농작물 사이로 자란 풀을 선택하지 않으면 피해가 심각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작물을 심어 놓고 그 사이 사이의 풀을 제거할 때는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 점은 농작물은 남겨두고 풀만 제거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풀이 크기 전에 풀을 잡는 게 유리하다. 농작물을 심을 때 밭에 풀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잡초의 새싹이 씨앗으로 심어 놓은 곡식의 사이사이에서 빼곡히 자라나기 시작한다. 지금은 심어 놓은 콩이 먼저 싹이 돋아서 커 있었지만 그 아래 깨알처럼 싹이 터서 마치 하늘의 별처럼 반짝 거리기 시작한는 잡초의 씨앗은 징그러울 정도로 끈질긴 잡초의 생명력을 뜻했다. 그냥 놔 두게 되면 금새 커서 콩보다 더 커질 수 있었다. 그 때는 이미 늦어 버린 상태가 된다. 제초제를 뿌리게 되면 심어 놓은 콩이 패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초가 크기 전에 농약을 뿌려야만 한다.

이런 건 기본 상식이다. 그런데 잘 지켜지지 않았다. 하는 일이 너무 바쁜 탓도 있지만 농작물을 심어 놓고 나중에 수확할 때 가게 되면 밭에는 온통 풀밭으로 뒤덮여 있고 농작물은 풀에 치여서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10년. 이제는 그런 상황을 짐작할 수 있기에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린 것이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을 택하여 더 늦기 전에 풀약을 하러 가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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