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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밤 늦은 작업 (3)
2022.09.20 00:49
창문을 열고 자는 동안 비가 내리는 어젯밤. 자다가 차가운 느낌이 얼굴에 뿌려대고 그 느낌에 깹니다. 그렇지만 이슬비처럼 가느다란 비여서 창문을 조금 닫고 다시 잠들었지요. 아침까지도 피곤한 기운으로 잠에서 깨기까지의 힘든 과정이 일어납니다. 연례행사처럼 왼 쪽 무릎이 아파서 바로 펴기도 힘듭니다. 아픈 다리가 관절염인지 의심이 들지만 어쩌지 못하고 끌고 다니는 것처럼 낮에는 걷고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데 밤에는 구부리는 것조차 결리고 아파서 그만 잘라 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곤 합니다. 그토록 아픈 통증이 전신을 뒤 덮게 되는데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는 딛는 것조차 통증을 유발하지요.
31. 어제 저녁에는 탁구장에 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잔업을 하지 않고 오후 6시 반 정도에 일을 끝마친다.
탁구장에 도착한 시각은 7시 10분 정도.
내가 밖에서 친구를 기다렸지만 이미 두 사람이 앞서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기다리지 않았을 터였다. 그래서 탁구장 안에서 친구 두 사람을 만났다. 탁구장에 혼자 입장하는 것보다 둘이 함께 가게 되면 그만큼 다른 이들과 관계하지 않고 함께 계속 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었다.
하지만 K 씨는 어제 오지 않았다. 그래서 CH, B 씨와 함께 셋이서 한동안 함께 치다가 D 씨가 와서 넷이서 복식으로 경기를 한다. 다른 쪽 다섯 대의 테이블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탁구를 치는데 테이블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래서 함께 온 사람들(사전에 연락을 하였던가 같은 동료로서 친분을 쌓았던 관계)
끼리 탁구장에서 한 테이블을 점유하고 있게 되면 다른 사람이 탓치(관여)하지 못한다. 물론 함께 치는 사람이 정해져 있었다.
32. 아내가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었지만 그다지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제 한 일은 수리를 하고 있는 기계의 보디(몸체) 부분을 프라즈마로 철판을 잘라내는 작업을 하였었다. 오전에 4개, 오후에 4개 10mm 짜리 기계 몸체를 크게 뜯어 내게 되어 원할하게 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든게 달라지지 않아 보였지만 아내가 8월 12일 충남대학병원에 유방암 수술을 받으러 들어가는 게 특별한 사항이었다. 그러다보니 우울한 기분이 항상 존재하는 듯 한데 심정 변화는 아침에 함께 식사를 할 때, 며칠 뒤면 혼자서 아침에 깨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로 인하여 출근 시간이 늦어질 거라는 게 우선 와 닿았다.
아내가 해 주는 모든 한 사람의 할 일 등이 이제 혼자서 부담해야만 한다.
"이제 두 달 간 혼자 살아야 할텐데... 배워야 하잖아... 세탁기 사용법, 음식하는 법, 빨래 너는 법..."
"당신이 간간히 와서 해 줘!"
내가 아내가 시키는 걸 거부하면서 그렇게 어깃장을 놓는다.
"내가 없어서 쩔쩔 매면 그때부터 할거지?"
"때가 되면 하겠지! 뭐..."
"남 일 같이 말하네!"
"닥치면 하게 되는 거지! 별 수 있나?"
"그 때는 늦은 거고... 지금 당장 손 봐야 하는 것부터 해결할 수 있으면 되지만 도데체, 당신이란 사람은 하나도 맘에 안 드는데 뭐가 문제인지 알겠어요."
"여긴 생각하지 말고 당신 병원에 가는 건만 생각하자!"
"내가 암말 하지 않는 게 좋지?"
"그렇지 뭐..."
"어쨌는 내가 병원가고 후회하지 말고 배워 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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