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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과거의 경험에 따른 새로운 계획과 목적의식

2022.09.20 01:06

文學 조회 수:55



공장에서 혼자 작업을 하면서도 밀린 작업량을 소화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녁에는 탁구를 치러 가게 되었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후 6시부터 작업을 마쳐야만 합니다 7시에 탁구장에 도착하여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수요일인 어제의 탁구장은 일찍부터 만원 사례를 빚었습니다. 여섯 대의 탁구대가 꽉 차서 그야말로 발 디딜틈이 없다고 할까요? 이런 때는 내가 빨리 탁구장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복식으로 탁구를 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상태는 8시 30분이 되어서야 풀렸고...

59. 아내가 없이 6일 째의 생활. 오른 쪽 손으로 탁구를 치는데 모든 기능이 몰려 있었다. 그런데 왼 손으로 라켓을 잡고 탁구를 치게 되면 전혀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초보자와 다를 바가 없다.

그처럼 육체적인 행동이 기능을 익히게 되면 능숙하게 잘 하게 되는 데 그것이 정신적인 세계와 연관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닌 듯 싶다. 물론 작업을 하면서 패배를 하였을 때 그것을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구사하기 위해서 계획하고 연구하는 건 두뇌의 회전력에 좌우되기는 한다. 그런데 왼 손과 오른 손의 차이점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가 않았다.

그렇다면 이런 기능적인 부분에 어떻게 해서든지 잘 할 수 있다는 방법론적인 접근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결과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제는 탁구를 치러 갔다.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월.수.금요일에는 야간에 잔업을 하지 않고 탁구장에 가려고 하는 이유가 건강을 위해서라는 점을 무엇보다 고려하고 있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건강을 잃었던 과거를 회상하여서다. 우선 정신력에 이상히 발생하게 된다.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내게 뇌졸증은 커다란 부담이었다. 그런 전조증상에 시달렸던 10년전의 과거는 또한 육체적인 문제로 병약해졌었는데 그것이 정신까지 문제를 일으켰었다. 육체가 병에 걸리게 되면 정신도 함께 지배를 당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정신착란까지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부작용에 시달렸던 당시의 상황에 의하면 정신력도 약해지고, 헛겉을 보며, 심리적인 불안감에 휩싸인다는 점이었다.

육체적인 문제가 그처럼 정신적인 문제까지 일으킨다는 사실을 지금은 반대로 바라보는 반전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주기적으로 탁구장에 가서 탁구를 침으로서 육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게 되자, 정신적인 부분이 새롭게 맑아지고 깨끗해 졌다는 사실로 그 반증된 모습을 설명할 수 있으리라!

60. 그렇지만 공장에서 일의 진척은 나아가지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대구의 S.G 에서 전화가 왔었고 일주일 연기하여 다음 주 월요일에 납품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것도 못할 것 같았다. 혼자서 작업을 하다보니 전혀 진척이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에 한 가지씩 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벌써 몇 일째 기계의 나이프 다위를 가지고 뜸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 연결부분의 부속품이 없어서 다시 재작하는 중에 시간만 소비하는 탓이다. 이처럼 부속품 하나를 가지고서도 하루를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부정적인 방향으로 몰고 간다. 아내가 없어서 모든 걸 혼자서 다 해야만 하는 탓이다.

61. 내가 아내에 대하여 우려하는 점은 몸 상태가 나빠졌다는 사실로 인하여 마음이 약해져서 현실에 적응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거였다.

"이제 나 없이 혼자서 일을 해야만 해요!"

"그럼, 일은 왜 하는데... 나 혼자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

"내가 언제까지 당신하는 일에 함께 할 줄 알았어요? 이젠 수술하고 나면 힘들 일을 못해서도 안 돼요!"

그렇게 아내는 자신의 유방암이후 공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걸 내세웠는데 그건 다른 암 환자들의 사례를 얘기로 들어서 실행에 옮기는 예방적인 차원으로 미리 선입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부정한다.

"나 혼자서는 해 낼 수가 없어! 혼자서 작업하면 그만큼 납기가 늦어지고 수입이 나지 않는 걸... 어떻게 이익을 낸단 말이야! 차라리 그만 두는 게 낫지..."

이렇게 아내는 의욕이 없어 했었다. 아무리 내가 구슬르고 설득을 하려고 해도 소용없었다.

어제 영상통화를 하면서 힘없는 나약한 모습을 그녀에게서 발견하고는 측은한 느낌이 들었던 것을 바로 증명하려는 것처럼 비춰 보였던 것같았다.

62. 아내는 한없이 나약해져 있는 듯 싶었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사실을 내게 전화로 알려 왔지만 아직 면회를 가지 않았다. 공장에서 혼자서 일을 하다보니 도무지 여유가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PCR 검사를 받아야만 면회를 할 수 있다는 게 부담스러워서다.

"내일 갈까?"

"오지 마요. 여기 병원에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비상이 걸린 것처럼 단속이 심해졌어요. 감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사실로 방문객을 받지 않고 특별 관리를 하는데... 대신 딸이 자주 와서 괜찮아요."

아내는 괜시래 내 생각을 하며 너스레를 떤다.

"잠은 잘자고... 집에서는 수술 전에 몇 시간 못 잤었잖아!"

"여기서도 마찬가지여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시끄러워서 잠도 자주 깨고..."

"어쨌튼 몸조리를 잘하고 있어!"

그렇게 영상통화를 했지만,

'나 혼자서 공장 운영을 못하고 있으니 빨리 돌아오라!'는 뒷말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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