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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우연을 가장한 모순의 세계 (16) 8/30
2022.09.20 01:22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렸고 많은 비는 아니지만 밤에도 질척 거리는 비가 내려 캄캄하게 흐린 아침은 그야말로 비가 올 듯 말 듯 잔뜩 찌푸려서 7시 13분인 지금도 어둠컴컴합니다. 어제 대구 S.G 라는 거래처로 기계를 납품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어려웠던 과정을 넘겼기 때무입니다. 우선 일요일(8월 28일) 밤 3시가 넘게 기계의 마지막 손질을 끝냈고 잠들었다가 새벽 6시에 다시 깨어 기계를 1톤 차에 싣게 됩니다. 1톤 화물차에 1톤 무게가 넘는 기계를 싣었는데 적제함 밖으로 기계가 50센치나 나갔기 때문에 뒤 문짝을 닫지 못했고 포장을 씌워 고무바로 칭칭 감아 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전 8시 쯤. 출발을 하였습니다.
105. 워낙 복잡하고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 이 기계를 제작하려면 3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대구 S.G 라는 곳에서 갖고 온 기계는 새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사용하던 기계를 그곳의 휴가 기간 동안에 수리하려고 계획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너무도 더디게 완성한 상태. 어제 비로서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이 기계를 납품한 것이다.
'새 기계와 다르게 중고 기계를 수리하는 작업은 오히려 시간을 단축하고 빨리 작업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금 회수를 빠그레 전환하여 자금순환이 좋아 질 것이고...'
그렇게 꿈에 부풀어 있었다. 예상되로라면,
'8월 12일 아내가 유방암 수술을 하기 전에 끝낼 수 있게 되고 그 수리비로 아내 병원ㅂ를 대자! 룰루랄랄~'
그렇게 콧노래를 부르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계획은 내 맘대로 실천되지 않았다. 아내가 함께 도와서 작업하면 될 것이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도움은 커녕 부담만 가중 시켰고 그 뒤, 수술을 하게 된 아내는 병원에 입원하여 10일간 지내게 되면서 혼자서 작업하였고 식사까지도 직접 요리해 먹어야만 하는 처지로 추락하여 일 거리가 손에 잡히지 않는 그야말로 공황 상태로 빠져 버리게 된다.
결국에는 8월 29일이 어제(월요일)에서야 기계를 완성하여 납품하는 단계에까지 이른다.
106. 이렇게 힘든 생활을 유지하면서까지 기계제작이라는 직업에 모든 걸 다 바쳐서 결국에는 기계를 납품하기까지의 과정는 눈물에 겹다.
'인간의 능력이 어느 한계까지일까?' 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을 때의 느낌. 그건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힘든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한꺼번에 몰아서 작업하다보니 생긴 폐단인 셈이다. 그래서 닥쳐온 최종적인 납기일인 어제를 넘길 수 없다는 마지막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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