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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변화의 시작 (5) 9/12

2022.09.20 01:39

文學 조회 수:106


9일 11일 어제 (추석명절 다음날) 제작년(2년 전) 아들 결혼식 이후 며느리가 임신 8개월 째로 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딸이 내년 1월 정도에 결혼을 앞 둔 상태. 어제도 공장으로 출근한 뒤, 오후 4시 쯤 전화가 와서 집에 돌아와 가족 모두 6명이 명절은 제사를 지내지 않았지만 이제 새로운 아들과 딸의 배우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붓하게 음식을 먹게 됩니다. 4인용 식탁이 부족했을 정도로 꽉 찬 식탁. 식구가 늘어난 만큼 집 안에는 오랫만에 사람이 와 있었지만 이제는 내 형제들이 아닌 자식들이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형제들은 배척하고 자식들은 내 주위를 감쌌습니다. 이렇게 대신한 자리를 형제들은 오히려 부담스럽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부모가 살아 있을 때의 추억처럼 아련하게 여겨지지만 지금은 반목과 거부감만 자리하고 있었지요. 이런 비교를 하게 된 것은 앞으로도 그렇게 바뀔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만 한다는 사실이지요. 그들 형제들을 언제든지 끌어 안고 부담스럽게 고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각자 분가를 하여 자신들의 가족을 갖고 있는 동생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건 내 소관이 아니었고 만나면 불편함을 갖게 되었으므로 만나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멀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올 추석에도 아내의 유방암 수술 이후 명절에 만나지 않게 된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계획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 전부터 예고한 사항이었으니까요. 명절에는 우리집에서 모이지 않고 묘지에서 만나자는 내 주장을 계속 피력해 왔던 게 그 이유였습니다.


152. "명절에는 집에서 만나지 말고 묘지에서 오전 10시에 성묘를 하면서 만나기로 하자!"

이렇게 명절 전에 문자를 넣었고 마침내 실행에 옮긴 결과였다. 이번 추석명절에도 묘지에 성묘를 한 뒤, 묘지에서 동생들에게 전화를 하였지만, 둘 째는 전혀 올 뜻이 없는 듯 전화를 받으면서 동문서답을 한다.

"언제는 성묘를 하면서 만나자고 했나?"

"추석날에 오전 열 시 성묘를 함께 하자고 문자를 넣었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오고 있지 않지? 안 온면 우리만 지내지 뭐! 올 뜻이 없는 데 억지로 오라고 한 것 같아서..."

"애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억하지 않아! 외가집은 반면 자주 가고 있어서 오히려 더 기억하고 찾아 가는 편이지! 그래서 가지 않겠다네! 오히려 적대감만 쌓이고 해서 그만 두려고..."

작년에 그가 하던 말이었다.

올 해 추석도 또 그랬다.

성묘라도 오라는 내 의사를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는 형제를 운운하면서 어떤 때는 생색을 내곤 했었는데 세 째 동생 장모 장례식 때는 30만원을 부조하였다는 것이었다.


성묘를 하기 전에 둘 째 동생과 셋 째 동생에게 잔화를 한 번 씩 했었다. 같은 시간에 와서 함께 할 경우 엇갈릴까 싶어서다. 그런데 세 째 동생은 먼저 왔다가 지금 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물론 왔다는 흔적이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흔적? 흔적을 뭐 남겨야 해요. 모두 치우고 갔죠!" 한다.

"그래... 그럼 지다리지 않고 우리만 지내마!"

막내 동생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그는 전라도 정읍에 있었다. 그래서 올 수 없었고 아예 일주일 전에 왔다가 싸우고 갔으므로 찾아올리 만무였으므로 생각도 안했다.


반면에 내 자식들이 추석 다음 날이 어제 집으로 찾아 왔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바뀐 명절 분위기는 이상하게도 내 기분을 울적하게 만든다. 어짜피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새로운 변화가 그토록 옛 것과 새로운 차이점을 갖게 만들고 있었다. 아마도 내년만 해도 손자가 태어날 태고 딸도 결혼을 하게 되면서 외 손주도 생길 수 있다는 가정을 한다. 이렇게 우리 가족에게는 새로은 형태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면서 그토록 가깝던 형제들간의 사이가 멀엊게 된 건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형제들이 서러 의견이 다르고 사는 방식이며 성격과 자신들의 부귀영화에 따라서 입장이 달라져 버렸고 그로인해서 불편한 관계가 전락한 결과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은 불행이었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 대세를 막을 수 있을까? 내가 동생들을 품을 수 없는 건 그만큼 머리가 커서 다른 각자의 인생으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고 부모의 묘자리를 합치자고 하는 내 의견조차 전혀 듣지 않는 모습에 화가 치미는 거였다. 그런데 어떻게 함께 모이고 대가족에게 아낌없는 대접을 하기 위해 명절 음식을 장만하며 명절증후군으로 고생을 하는 아내 혼자 음식을 장만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불쾌할 정도로 둘 째 아이들은 아버지가 없이 4명이 찾아와서 먹어치우는 음식의 양은 돼지가 굶주렸다가 마구 먹는 그런 거식병에 걸린 듯한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그래도 이해하려 했었다. 그런 아이들을 불쌍하다고 명절 때마다 10만원 씩 주면서 아버지 없이 저희들끼지만 와서 온갖 추태(저희들 끼리 폭력으로 둘째가 셋째를 때림)를 부렸어도 다독거리면서 남의 자식이여서 이렇다 할 꾸짖음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명절에 차례를 지내기 위해 모이지 않겠다고 내가 선언한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도 마땅한 대안을 성묘를 함께 하자! 고 했었다. 그리고 올 추석에는 아내의 유방암을 이유로 모이지 말자고 사유를 들었다. 하지만 그럴만큼 내게 엄청난 부담감은 계속 남아 있고 새로 발생하였는데 그것이 지금 현실로 나타났다.

우선 공장 작업이 혼자서 할 수 밖에 없어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다.

이건 그 무엇보다 가장 큰 부담일 수 박에 없다. 내가 갖고 이쓴 전부가 이 기계제작이라는 개인사업과 연관이 있었으니까.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빠졌고 그로인해서 폐업을 하는 문제로까지 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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