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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웃기는 장면. 유튜브에서... ***

2022.10.11 17:29

文學 조회 수:73

  1. 유튜브에서 웃기는 장면을 본다. 얼마나 웃기는 지 몇 시간 째 본다. 물론 다른 장면들이다. 나뭇잎을 몸으로 치장한 체 불쑥 나와 거리를 걷는 시민들을 놀래키는 장면도 있다.

  빈번한 시내에서 인도를 걷는 시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같은 사람에 놀란다. 비명을 지르고 넘어지기까지 한다. 여러 사람이 걷다가 한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놀라면 옆에 있던 다른 사람도 보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놀란다. 마치 옆으로 공포가 전염되는 것처럼 혼비백산을 한다. 


  2. 아내가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로 인하여 이처럼 돌발적으로 놀라는 사람들을 보게 되자 이것이 살아 있는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보편적으로 여성들이 잘 놀란다. 깜짝 놀라는 모습이 매우 반사적으로 튀어 나가는 듯하 모습을 보면 건강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싶다. 잘 놀라느 여성분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일까. 엄청난 웃음이 느껴진다. 

  '왜, 이런 즐거움을 그동안 누리지 못했을까?' 하는 불안한 정서가 까닭없이 생각난다. 지금까지 일만 하면서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대는 한 번도 간자 본 적이 없었다. 63세인 지금까지도 일을 해야만 하는 내게 있어서 그야말로 일 밖에 하지 못하는 건 얼마나 옹졸한가! 이곳의 여성들은 프랑스의 여성들처럼 패션에 민감해 보이는 듯 싶다. 보도블럭도 특색이 있고 거리의 건물도 웅장한 고딕 건물들이다. 그래서 더욱 이색적인 거리에 사람들이 거리를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길에서 나뭇잎으로 치장한 괴물에 그만 비명을 지르면서 그 본연의 공포에 온 몸을 드러낸다. 날씬한 몸매의 여성이 있는가 하면 몸이 너무 살이 많이 찐 풍만한 여성도 예외없이 비명을 질렀다.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이 너무나 리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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