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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생각이 돌연 떠 오르는 것
2022.10.12 16:03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새롭게 다시 떠 오른다.
바로 대전 탁구장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 당시 그토록 강하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다시 불현듯이 새롭게 그 당시로 되 올아라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단 한 사람 때문에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사실이었다.
2022년 10월 12일
김포 I.Y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했지만 쉬지 않고 다음 기계를 제작하여야만 할 듯 싶다. 어찌된 것인지 또 다음 기계의 주문이 새로 들어왔다. 끝없이 다음 기계의 주문이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 기계를 주문 받아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될테니까. 여기서 일이 끊기면 안 될 이유가 있다면 그만큼 수입과 연관이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내의 유방암이 발생한 이후의 이 지옥같이 혼자서 작업하는 현실이 죽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에 처한 입장에서 계속하여 기계 주문을 받고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힘든 다음 과정이 남게 된다. 계속하여 또 다시 힘든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만큼 벅찬 과정을 떠 올리게 한다. 그러므로 일 할 수 있는 만큼만 기계 주문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건 다시금 어려운 처지에 빠진다는 걸 의미했다.
내가 스스로 불 구덩이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었으니까. 적어도 피할 수 없는 고뇌를 갖게 된다는 건 내 자신이 그렇게 어려운 처지를 빠져드는 꼴이었다. 그리곤 다시 절망감으로 한 동난 괴로워 하리라!
이게 설령 내 잘못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살아 나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계 주문을 받고 그 일을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것이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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