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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일머리
2022.10.29 08:57
일머리. 순서. 차례. 시작... 어떤 일을 하는데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으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게 되지요. 똑 같은 일을 하는데 반복적인 순서가 있어서 차례가 되면 동작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시작한 일은 끝을 볼 때까지 진행을 합니다. 도중에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참작한다는 건 괸장히 중요합니다. 이처럼 순서에 맞게 진행하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계속될 때, 맨 처음 시작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모든 게 준비된 뒤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그 다음 단추들이 모두 잘 못 끼워지는 와이샤쓰처럼 처음의 진행이 그만큼 중요하지요. 이처럼 사람이 갖고 있는 기준으로 볼 때, 처음에 관계되는 과정을 신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이 반이다." 라고 하듯이 그동안 중단되었던 작업을 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과정을 어기지 않아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인생의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는 바로 모두 자신의 운명과 연관이 있어서겠지요.
47. "일 머리를 알아야 전문가가 되지!"
"일 머리를 아는 사람을 찾아 와!"
"일 머리가 왜 그래? 전혀 전문가 같지가 않은데..."
"너 같은 일 머리 없는 사람은 필요없어! 도무지 뜸만 들이고, 개 폼만 잡고 있으면 뭐 해! 전혀 진전이 없는데..."
이처럼 어떤 일을 하는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잘 하는 사람을 비교할 때 사용하는 말로 <일 머리>을 인용하곤 한다. 내게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최고의 집중력을 갖고 진중하게 잘 할 수 있는 건 바로 글을 쓰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것을 책으로 출간하는 방법을 계속하여 연구하여 가장 돈이 적게 드는 방법을 찾아 왔다는 점이었다.
이 번에도 아내가 유방암에 걸린지 3개월 째 접어 들지만 그에 따른 새로운 내 방법을 찾았다. 바로 아내가 항암 치교를 받는 동안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을 그만 두고 책을 출간하기 위해 편집 작업에 전념하자는 거였다. 11월 1일부터 아내가 3차 항암치료를 받는다. 그리고 10일간은 아무 것도 못할 정도로 체력이 고갈되는 시기이다. 그 때 아내와 함께 하던 기계제작 일을 접어두고 책을 출간하기 위한 편집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내에게 그런 일이 발생한 건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내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찌보면 아내의 유방암 발생은 내게 기회를 찾게 한 또 다른 반전이다. 나 또한 한없이 절망을 느꼈었다. 아내가 항암화학치료를 받는 동안 혼자서 기계 제작 일을 하게 되면 진전이 없어서 끝없는 나낙으로 떨어져 내린 지옥을 연상하였을 정도로 일에 중독증을 얻었고 그로 인해서 죽고 싶다는 견해까지도 피력하였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빠졌던 3개월 전의 상황에서 새로운 전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가장 잘하는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자!' 는 돌파구였으니...
48. 이렇듯이 내게 가장 커다란 위안은 글에 대한 전념이라고 할 것이다. 신이 내게 운명처럼 짐을 지게 만든 문학에의 꿈. 그것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많은 글을 책으로 출간하는 문제로 집약된다. 수 백권의 분량이 홈페이지에 저장되어 있었고 그것을 책으로 무작정 출간하고저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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