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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부부 싸움 (6) 풍전등화

2022.11.15 09:41

文學 조회 수:0

  39. 머리에서 모자를 벗겨내면서 벌어진 일들은 대단히 복잡한 사건이었다. 아내가 머리가 빠지자 깍아 버린 깍아버리는 그야말로 볼 폼이 전혀 없었다.

  "사람이 버리털이 없어서 저렇게 바뀌다니..."

  "극명한 차이점이 뭐라고 사람이 완전히 환자가 되다니..."

  "너무 늙어 버렸어! 머리에 머리털이 없어서가 아니 완전히 뒤 바뀌어 버린 상태가 저렇게 되다니... "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뜨고 아내를 바라보는 두 여자는 기가막힌 현싱에 차마 견딜 수 없이 괴로워 했다. 


  하지만 여기서 내 생각은 달랐다. 현실을 직시하고 어떤 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내가 머리가 빠진 건 그렇다 치고 감추기만 하던 모르던 부분 즉, 머리가 빠진 모양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죽음 직전에 이른 환자들의 모습과도 일맥 상통한다는 데 있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모친의 마지막 모습도 모리를 깍아서 머리털이 없는 상태였었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머리 관리를 하지 못하자 요양병원측에서는 우선 모리를 박박 깍았다. 그러다보니 머리가 없이 훨쓱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숨을 가루고 있던 모친은 시간을 너무도 힘들게 여기며 숨을 할딱 거렸다. 이렇게 시간은 너무도 힘들게 여겨진다. 풍전등화의 상태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다. 


  한 눈에 봐도 아내의 모습은 영락없는 모친의 그 모양 그대로였다. 


  "헐!"

  머리털이 빠진 모습이 그처럼 죽기 전의 모친과 비교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남편으로부터 감추고 싶어하던 머리가 드러나게 되자 아내는 모든 원망을 내게 쏟아내고 있었다. 


  40. 내가 그 당시 아내의 모자를 두 사람이 있는데로 벗겨 내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짖굿은 짓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내가 평상시에 집에서 아내가 모자없이 지내던 이 놀라운 모습들을 보면서 그나마 이해하려고 한 것처럼 가까운 친구과 이웃 사람이 나처럼 충격을 받았던 어쩌면 당연한 진솔한 부분을 드러내지 않는 아내가 오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진짜의 자신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가면처럼 덮고 있는 모자를 쓰고 있을까?'

  사실 이 점에 대하여 짖굿게 생각하고 있는 속찍한 심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왜, 자신이 갖고 있는 지금의 상태를 이 사람들에게 가리고 있을까? 그래서 진짜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고 있고, 그것을 내가 알려 주는 사신이라고 자처할 수도 있어서 그렇게 하고 싶고..."

  그래서 두 사람에게 진짜의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반응인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아내의 모자가 벗은 모습을 본 두 사람은 기절초풍을 하고 놀랐다. 갑자기 건강하던 한 여성이 죽을 병에 걸린 환자가 되어 쭈굴쭈굴해진 완전히 딴판이 모습에 놀랐다. 두 사람은 얼어 붙은 사람처럼 꼼짝하지 않고 눈만 빠꼽히 뜬 체, 머리털이 다 빠진 완전히 다른 모습의 죽을 것 같은 환자를 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라도 하듯이 얼어 붙은 모습이다. 


  41.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당신을 경멸 해, 우리 이혼하자!"

  집에 돌아와서 아내는 그 사건에 대하여 화를 내면서 나를 공격했다. 그처럼 혐오스럽게 치부한다는 건 그 충격을 받아 들이면서 돌이키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돌아서 있음을 뜻했다. 그리고 내게 모든 걸 책임지라고 노발대발했다. 

  "애초에 이 짓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왜, 그래.... 나는 항상 보던 생얼굴인데... 다른 사람들도 보고 나면 이해할 수 있을테고... "

  그렇지만 나는 전혀 거리끼지 않았다. 아내가 그만큼 충격적인 말을 해도 전혀 잘못이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이 아내를 다시 화내게 했다.

  "사과하지 않겠어요?"

  "그래, 전혀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보는데..."

  "정말 그래요? 나와 이혼해도..."

  "그래! 현실을 받아 들이는 게 중요하지..."

  "흥, 현실? 그게 현실이란 말이죠!"


  42. 그날 밤 내가 자고 있는데 그녀는 부엌에서 칼을 들고 와서 내게 공포감을 조성했다. 


  "으악!"

  가위 눌림을 받고 잠에서 깼다. 머리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아내가 귀신이라도 된 것일까? 자고 있는 아내의 방에 가 봤다.


  다음 날, 나는 아내를 데리고 정신병원에 데리고 갔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먼저 이혼을 하기 전에 아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의사 : "암 환자들은 신경이 예민한 것이고... 어쩌고 저쩌고..." 


  SEX를 한다.  

  흔히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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