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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부부싸움 (6) 풍전등화2

2022.11.15 11:07

文學 조회 수:0

41.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우리 이혼하자..."

그러면서 아내는 내 목에 부엌 칼을 들이댔다. 서슬이 퍼런 요즘 신형 부엌 칼이다. 작은 것 큰 것 등 다섯 개 정도가 한 셋트로 된 칼인데 칼집까지도 끼워져 있었다. 날이 얼마나 잘 드는지 칼집을 뺀 상태에서는 면도칼처럼 예민했다. 날이 무뎌지지도 않는다. 고기를 썰면 날카로운 칼 날에 고기가 한 번에도 뼈까지 잘릴 정도로 날이 서 있었다. 그런 칼 날이 내 목에 걸려 있었다. 살짝만 잡아 당겨도 목이 잘릴 판국이다.

"잘못했어! 안 했어..."

"...'

공포 그 자체다. 이마에서 식은 땀이 난다.

"말 해!"

"뭘 잘못했다고... "

"네가 날 기만했잖아! 갖고 놀았다고..."

"..."

바지에서 뜨거운 오줌이 주루룩 나와서 방바닥에 흘렀다.

"그래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래, 네가 암에 걸린 건 내가 잘못해서고... 모든 게 내 잘못이다."

"그래도 널 남편으로 알고 지금까지 삽십 삼 년을 내조해 온 날 인간 취급도 안해 준 널 증오한다. 이제 내 본심을 알았을테고... 지금부터는 어떻게 할거야?"

"뭘? 내가 어떻게 하길 바래..."

"널, 죽이지는 안겠어! 근데, 이젠 우리 같이 못 할겠고...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살건지나 말 해 봐!"

이번에는 칼을 그대로 들이밀고 협박을 하였다.

"뭘..."

"이혼하고 난 뒤, 얼마 줄거냐고?"

"..."

"얼른 말 해! 죽이기 전에..."

"너 다 가져!"

"그럼 여기다가 싸인을 해!'

아내가 내민 유서에 나는 싸인을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서다. 이번에는 치질이 있는 똥꼬에서 참아 못한 똥이 밀려 나왔다.

"빠지짓..."

"무슨 소리야?"

"똥이 저절로 나왔어.."

"빨리 싸인이나 해!"

싸인을 받아 놓고 아내는 빙글 웃는다. 그 웃음을 보자 나는 기절을 할 것만 같았다. 그 뒤의 상황이 눈 앞을 떠올려 졌다.

"하지만 죽어줘야 겠다. 이미 늦었어..."

"푹!"

목에서 섬뜻한 느낌이 들었다.

"내 목!"

하지만 목을 잡고 피가 흐른다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다.

칼을 목에서 빼낸 아내가 피식 웃으면 다시 말했는데,

"이 건, 이혼을 할 경우 법원에 제시할 테니 알아서 해요!"

그로서 꼼짝달짝도 하지 못하게 된 내처지가 처량한 건 어쩔 수 없게 되었다. 혹을 떼려다가 오히려 혹을 키운 꼴이다. 아내가 유방암으로 죽으면 재혼을 하겠다는 내 생각이 완전히 상황판단이 되었기 때문인데... 그 날밤 아내는 내 위에서 SEX를 했다. 완전히 여성 상위에 따른 버전 형식이다.

"앞으로 어떻게 한다고 했어요?"

"당신이 위에 내가 아래... 엉엉..."

"지금은 어때요! 여기가 좋아요?"

"당신 안에 있는 게 더 좋지 뭐..."

"알았어요! 호호호..."

머리가 빠지고 맥아리가 없던 아내가 왠일인지 힘이 넘친다.

'젠장, 죽기를 바란 내가 잘못이지...'

아래쪽에서 누워 있는 내 자세가 이상하게 싫지가 않다. 흥분이 더 자극적이다. 진작 이런 자세가 왠지 SEX 에 있어서 권장했던 부분이었다. 트렌스젠더라도 된 기분이다.

아내의 친구 중 하나가 남편을 찔러 죽인 사건을 떠 올려 본다. 대단히 큰 사건이여서 신문에도 난 적이 있었다. 부엌에서 식칼로 남편의 가슴을 찔러서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 영향일까? 아내가 매우 독살스러워 졌다는 건 바로 이런 경우라고 보았다. 무척이나 날카로워 진 신경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42. 다음 날 나는 아내를 데리고 정신병원에 갔다. 그리고 아내를 진찰한 의사에게도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부인에게 잘 해 주셔야 합니다. 유방암에 걸린 환자의 경우 어떤 스트레스가 쌓여서 저돌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신경에 자극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신상에 좋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안정적인 자세를 늘 유지하도록 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할 수 있고... 어쩌고 저쩌고, 미누알 고주알, 나무관셈보살, 수리수리 마수리... "

"아내가 무서워요!"

"어쩔 수 없는 형상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 임상시험으로... 기록해 놓고 지켜보겠습니다만..."

"뭐요? 그럼 내가 실험대상이라는 거요?"

"그런 건 아니지만 특이한 경우라고 보여집니다. 부인이 칼을 들고 생명의 위협을 가했다는 건, 마땅히 당연한 것이고..."

"허억!"

그말을 듣자 갑자기 숨이 막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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