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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집을 떠나면 개고생이다. (3)

2022.11.18 00:25

文學 조회 수:85

  53. 서막. 이야기의 시작은 집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삶의 얘기다. 여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여행의 목적이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이 집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보는 세상을 뜻했다. 그러므로 그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점점 더 노화가 진행하고 있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 시키려는 것이 아닌 여행을 다니면서 겪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런 내용의 글에 대하여 구상을 해 왔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 낼까?' 하는 건 순전히 다른 차원이다.  

  최 창원 : 69세. 아내가 암으로 투병을 하다가 결국에는 죽게 되자 심신의 변화가 생겨서 집을 떠나 여행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여행 3년만에 영양실조에 걸렸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요양을 한 뒤, 1년 뒤에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집을 두 번째 떠나서 나그네 생활을 이어 간다. 

  사람은 늙는 게 아니고 변하는 것이라네!

  나이가 들면 여행을 떠나고 싶고 그렇게 죽음을 향해 가면서 마지막을 걷는 인생의 황혼기를 향해 자신의 모든 향기를 불태우고 싶어하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을 향한 여행의 목적을 찾는 노력이다.

  갖은 것 없고 그야말로 무전여행에 있어서 돈없이 길을 걷는다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길이고, 그렇게 무의미한 생을 노년에 보낼 수 있다고 믿었었는데, 그건 무의미하고 무책임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결심을 굳혔고, 이제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건강식을 챙겨 먹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55. 굶는 다는 건 때로는 배 속을 편하게 한다. 나이가 들면 소화력이 떨어져서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  다음 식사 때가 되었는데도 불편하고 거북하여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다고 스스로 억제하게 된다. 가령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감을 여러 개 따 먹고 후식으로 콩을 서리해서 먹었으므로 두 번 음식물을 먹었는데 그 양이 과식한 것과 같았다. 계속하여 저녁 때까지도 소화가 되지 않은 것처럼 거부룩하고 몸을 움직이는 게 둔하였던 것이다. 이때 저녁을 먹지 않고 참게 되면 뱃속에 편안하게 되어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무언가 먹을 것을 찾아 내서 섭취하게 되면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다. 배 속에 불편함을 느끼고 밤잠을 이루지 못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은 끼니를 거르게 되는 데 이렇게 할 경우 몸의 반응은 정신력을 일으켜 세운 다는 점이었다. 몸에서 지방질이 빠져 나가고 대신 머리 속이 맑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밤을 한 끼 굶게 되는 건 그만큼 자신의 체력이 더 빠져 나가는 걸 뜻했다.

  또한 길을 걸어서 이동을 하여 움직이게 되므로 그로인해서 다시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몸에서 계속 살이 빠져 나가서 마친 신체가 뼈 마디가 남아 버렸는데 이와 함께 신체적인 반응은 허약함과 영양실조에 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병원에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근육부족의 노인화 증상이 심각하다는 판명을 받았다.

  의사 왈,

  "선생님, 자녀 있으세요?"

  "병원비 때문인가요?"
  "그게 아니고... 의료보험이 해당되므로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갖고 계신 돈으로 이미 충분히 지급하실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게 아니고 자칫하면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고, 바깓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으셔서..."

  "그럼, 제가 여행하는데 지장이 있으시다는 겁니까? 그 것 만큼은..."

  "뼈가 너무 약해지셨고 영양부족으로 인하여 근육이 전혀 없어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돌연 노숙자는 화를 냈다. 

  "제가 영양실조에 걸려요? 그래, 먹는 음식을 충분히 보충하면 괜찮을까요? 선생님, 말씀해 주세요!"

  "처방전을 내려 줄 테지 약을 구입해서 꼬박꼬박 드시면 완화 될 겁니다. 영양제하고 골다공증 방지를 위해서 철분제를 구입하여 드세요. 그렇지 않으면 뼈가 녹아 내려서 거동을 하실 수 없게 됩니다. 아셨죠?"


  56. 집을 나오지 3년만에 그의 건강은 최악의 상태로 나빠졌다. 그건 다름아닌 영양실조와 근육이 빠지게 되면서 노화가 빨리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70세에 이르기도 전에 병세가 심각하게 나타나서 급격히 몸 상태가 노화에 도달하여 더 이상 여행을 다닐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을 하였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건강을 되찾기 전에는 무전여행을 다닐 수 없다는 사실은 그만큼 못먹고 다니면서 얻은 결과였다. 


  59. 그가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에 찾은 시골집은 제법 잘 사는 집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막 다 쓰러져가는 집을 두고 그 옆에 신형으로 된 새 주택을 짓는 곳이었으므로 일손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최 창원이 지나가다가 마침 그곳 대문에서 슬쩍 안을 들여다 보았고 집을 짓는 현장에서 일꾼들이 일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 우연히도 집 중인에게 목격된다. 

  도시에서 발견되었으면 노숙자에 가까운 허름하고 납루한 옷차림으로 배낭을 맨 낫설은 사람이 불쑥 얼굴을 내밀자 주인은 경계심을 발동했다. 하지만 집짓는 현장에 사람들도 많았으므로 한껏 여유가 있어서 용무를 묻는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만약에 그가 스님이던가 여행객이었다면 그런 표정일까? 납루한 모습의 거지가 대문 밖에서 기웃거리니 조금 기분이 나쁘다는 듯한 찡그린 인상이다.

  "저...어! 지나가던 객이옵니다만 어떻게 도와 드릴 수 없을까요?"

  "당신이요? 나요? 도아 드린다는 사람이..."

  묘한 답변에 대답하는 이도 의미심장한 말투다."

  "제가 도와 드리고 싶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필요한 듯 해서..."

  "그럼, 공임은 얼마 드리면 되겠쑤..."

  놀리는 투로 주인이 다시 되묻는다. 그러자 집을 짓는 목수들이 새로 들어온 사람을 보면서 이상한 눈초리로 노려 본다. 그건 자신들과 연관되어 조금 중요한 문제인가 싶다고 여겨서 같았다. 하지만 이 낮선 사람은 홀쪽한 체구에 뼈만 남은 앙상한 몰골이다. 바람이 불면 날아 갈 듯 빼빼 말랐다. 자칫하다가는 송장 치루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허약해 보였다. 머리가 새하얗게 희고 대머리에 가깝도록 M 자 형태로 파였다. 한 눈에 봐도 늙어 보이는 모습에 눈만 휑하니 떠 있다. 

  "일당제는 아니고요. 그저 밥만 주고 있는 동안 재워주시면 됩니다... 만..."

  "무슨 일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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