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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작업 방법 (19)
2022.12.10 10:20
1. SEX 를 하지 않고 지낸지 한 달 가까이 됩니다. 유방암으로 인하여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다보니 아내의 몸 상태가 SEX 까지도 거부하게 되면서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중지하였지만 성욕은 해결해야만 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위로 풀게 됩니다. 이렇게 다시 총각 때와 같은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지면서 습관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아내의 그곳이 헐어서 쓰라리고 아프다는 게 주된 이유였지요. 그렇지만 3일에 한 번씩은 의무적으로 치워야만 하는 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왜, 늙어서도 성적인 욕구가 일어나는가? 하는 점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라고 애써 변명을 하게 되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지요.
133. 너무나 강력했던 남자로서의 젊은 시절의 성욕. 그것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는데... 그런 절재된 인간적인 부분과 절재되지 않은 동물적인 행위 사이에 미친 듯한 욕망이 끊어 오르고 있었지만 젊은 청년의 덕망은 처음에는 도도하고 전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한 여자를 알고 헤어짐을 당한 뒤의 그 남자는 눈이 뒤집히고 말았다. 그리고 이 성매매가 합법적인 때의 시대에 대전역의 뒤골목에서 자주 들락날락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것이 숫닭이라는 정의를 내릴 정도로 전혀 무리하지 않은 정욕의 덩어리를 여인숙의 작은 방 안에서 모르는 창녀를 향해 저돌적인 행위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그 얼마나 인간이길 거부했었던가!
남자로서의 성적인 욕구는 너무도 강해서 결혼전에 창녀집을 가지 않을 수 없게 된 정도였다. 대전역 근처의 여관 골목을 지날 때마다 아주머니들이 따라 붙어서,
"쉬었다 가세요!" 하며 말하자,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던 적부터 시작하여 대전역에서 삼성동까지 뒤골목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에는 철길 밑으로 굴다리가 있었고 그곳을 거쳐 삼성동을 지나면 바로 내가 살던 성남동이 나타난다.
그런데 내가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유독 역전 뒷골목을 가로질러서 집까지 오는 동안에도 이런 아주머니들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총각이었기 때문이다. 군대를 갖다오고 나서도 나는 성적인 매혹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아마도 그것이 동정을 갖고 있어서 SEX 라는 계념에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나를 따라 다니는 성매매 업소의 매매꾼 아주머니가 나를 따라 다녀도 전혀 관심 없는 체 지나다닐 수 있었다. 왜냐하면 대전역에서 성남동까지 가기 위해서 큰 거리보다 뒷골목으로 지나가면 지름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훈 날 내 나이 스물 다섯살부터는 이 길이 나를 구원에서 건져주는 낙원이 되었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지옥에서 나를 건져 올려주는 성적인 충동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줄이야 예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할까?
만약 그곳에 성매매가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아마도 성적인 충동을 막지 못하여 눈이 돌아가서 성범죄자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간 뒤, 내 인생의 전부를 잃었을 수도 있다고 정의를 내린다.
남자와 여자는 성적인 부분에서 전혀 다르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그것이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서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차이점을 놓고 이 모순된 관계 사이에 너무도 엄청난 인내력이 절재와 욕망 사이를 뒤바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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