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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글을 쓰는 의미 (2)
2023.03.04 15:16
318. 글을 쓰는 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그만큼 부질없는 일이었다. 전혀 금전적으로는 보탬을 받을 수 없었으니까.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나은 입장이라고 할까? 이렇듯 돈과는 무곤한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 만족?'
혹자는,
'자아 성찰!'이라고들 말하는 문학적인 재고에 대하여 내가 느끼는 솔직한 심정은,
'백해무익한 담배와 같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게 왜, 그렇게 험담을 할 정도로 해로운 일로 비교를 당해야만 할까?
우선 몸을 혹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것은 괜히 자기 감정에 우쭐하여 위대한 유산을 남기겠다는 결의에 찬 오기로 인하여 밤낮없이 그를 쓰다가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단 뜻이다. 이럴 경우 괜한 낭비를 불러 오기 쉽상이다. 그만큼 문인의 길은 어둡고 험난하며 주야창천(쉼 없이 줄곧. (晝夜長川)) 글을 쓸 수 있다고 까지 오기를 부리다가 얻게 되는 결과였다.
이렇다보니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의미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점이었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그것을 책으로 출간하기 위한 방법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판매가 전무하다 싶이한 이 작업 또한 순탄치 않다. 돈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직접 편집하여 프린터기로 인쇄하는 거였다. 이렇게까지 축소한 건 어디까지나 비용을 들이지 않게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하여 모든 계획은 이미 선정한 셈이다. 그런데 이 의미없는 계획에 대한 실천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따져보면 우습게도 부질없는 짓이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본다고 책을 출간하는가!
이 간단한 말 한 마디에,
'백 번 말 한 들 소용없다. 단 한 번의 보는 것 보다도 못하다.'
는 백문물려일견(百聞不如一見)과도 같았다.
내가 그토록 글을 쓰고 출간을 하려고 해도 그것이 돈과 연관이 되는 일이 아니므로 실천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의미가 없으니 소용없다는 사실과 같았다. 그러나 조만간 이런 계획은 실천을 위해서 얼마든지 시도될 것이다. 그 목적이 어디에 있건 간에 내가 쓴 글과 책으로 출간한 사실이 증명할 수 있는 내용으로 남게 되면 아무래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테니까. 그러나 그런 과정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은 돈 버는 일에만 치중하다보니 돈이 되지 않는 문학에 관한 계획은 수포로 지나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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