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깨었습니다. 그리고 5시까지 일어나서 컴퓨로 글을 쓰지요. 내일 아침에 일찍 출근하기 위해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에 책상 앞에 앉아서 일기를 쓰는 시간을 갖지 않아야만 합니다. 어제 2023년 1월 8일 일요일이지만 출근을 하여 저녁 식사 후 8시까지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퇴근을 한 뒤, 밤 10시에 잤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일찍 일어 나기는 했는데 왠지 머리 속에 떠나지 않는 상념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다는 편이 맞습니다. 그 중에 탁구장 건립 문제가 그랬고... 

  218. 온갖 생각이 난무하여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밤에 깊게 잠을 자지 못하다보니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깨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잠자리가 불편해졌고 아내와 각방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뒤, 혼자서 안 방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깬 뒤부터 줄곳 잠을 설친다. 

  이때, 일어나서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다. 미리 일기라도 써 두게 되면 일찍 출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생각의 근원은 탁구장을 창고 건물에 2층으로 증축하는 데,

  '어떻게 작업하는 것이 돈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일까?' 하는 게 주된 점이었다. 일단은 4월에 시작하는 걸 원칙이라고 보고 그렇다면 건축비가 어떻게 해결할까에 촛점이 맞춰진다. 

  여기서 현재 창고 건물의 지붕을 그대로 2층으로 올리는 걸 고려해본다. 현재는 1층인 창고를 2층으로 그대로 들어 올리는 방법인데 건축비가 최대한 적게 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내가 직접 작업하므로 철골로 내부에서 기둥을 들어 올려서 2층으로 올려 놓고 중간에 바닥을 콘크리트로 막은 다음에 내부 시설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방법이 건축비가 가장 적게 든다는 사실은 똑같은 구조로 2층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설계비가 들지를 않는다. 그렇게 하면 신축이 아닌 증축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닥의 기초가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기초가 중요시 되는 이유는 자칫하여 기둥을 올릴 때 바닥에 기초가 없었으므로 2층으로 증축을 한 뒤에는 무게로 인하여 한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다. 그래서 현재 지어진 창고 건물이 매우 약한 구조이고 바닥을 기초 작업조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어 올렸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러데 이 건물에 쓸모가 없다고 지금까지는 아무런 장치를 하지 못하다가 서서히 증축을 고려해 보기로 한 것이다.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들어가면서 요목조목 수없는 방법으로 건축물을 짓는 것이다. 

  "건물을 무슨 건물... 깨뿔! 돈도 없는 주제에 왠 허무맹랑한 생각만 하고 있어?" 그런 내게 비웃는 모습의 J.D.S 라는 사람의 얼굴이 클로우즈업 된다. 내가 탁구장에서 클럽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한 사람이 나섰을 때 내 얘기를 듣고 얼굴 표정이 싹 달라졌던 걸 자세히 묘사하자면 그랬다. 찡그린 인상에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지었었다. 그의 얼굴에는 재가 절대로 추진을 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흥, 언제 그 꼴에 그런데... 무책임함도 유분수지!'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그는 여기는 듯했다. 

  '그래, 말만 뻔드르하지 실천을 할리가 없어!'

  또 한 사람. 나를 미워하고 혐오하는 K 씨가 옆에서 비꼬는 듯 실실 웃는다. 이렇게 자고 일어난 뒤, 도저히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래, 이 번에는 절대로 미루지 말자!" 하고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곤 그 내용을 적고 나자 다시 잠들고 만다. 

건재상회 경매(비공개) -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2) (munh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