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일과가 기계제작이라는 점. 그것이 계속되는 중에 하루의 계획이 어제와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지는 건 효과가 없는 결과라는 점 때문같습니다. 이렇게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건 야간 작업을 하지 못해서라는 사실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은 야간 작업을 하여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지요. 탁구를 치러 가지 않았을 10년 전만하여도 야간 작업은 거의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매주 화, 목, 토요일 그렇게 2~3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나마 그것도 하루가 토요일이 낀 상태였죠.



  222. "정말 삼 개월이 넘도록 기계를 완료하지 못하였네!"

  "..."

  너무도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진 것같아 후회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원인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이번에 제작하는 기계의 경우 3개월이 넘기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결국에는 수입이 전무한 상태가 된다. 여기서,

  '만약에 창고, 공장, 그리고 상가 건물에서 들어오는 월세가 없었다면 현상태를 유지하기도 어려웠으리라!' 하는 또 다른 대체 방법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고 밝힌바 있다. 대략 3개월을 받지 않았던 월세가 한꺼번에 수입으로 들어오게 됨으로서 내 적자분을 대신하여 그나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어려움이 닥친 건 일을 하지 못한 당연한 결과구나! 그러나 다시 다음 기계 주문이 들어 와 있고 다시 3개월이 소요되는 기계 납품 날짜에서 똑같은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  

  정말이었다. 

  '일을 아무리해도 적자가 나면 소용이 없지 않은가!'

  223. 개인 사업인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의 어려움. 

  운영비 뿐이 아니고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작업과도 같았다. 여기에서 수입을 높일 수 있다는 건 짧은 기간으로 납기일을 단축하는 게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야간작업과 휴일 근무를 불사해 왔다는 사실은 지금까지의 34년 동안의 사업을 지탱해 오는 동안 계속되어 왔던 일종의 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으로 지탱해 왔던 방법으로 통해 왔었다. 그런데 아내의 유방암의 발생으로 그런 작업이 불가능해지게 되었고 균혈을 일으키고 말았다고 본다.

  이건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하는 저해 요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단 지금 완성을 코 앞에 둔 A 라는 기계뿐만 아니고 다음 기계인 B 라는 기계까지도 같은 영향권에 들고 말았다는 생각이 팽배할 뿐이다.

  '이렇게 될 경우는 두 번이나 같은 어려움에 빠지고 말겠구나!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점인데... 그냥 방치할 수만은 없다. 어떤 조치를 취해서라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그렇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큰 손해를 보는 부부이 수입이었으니까?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읗 늘리는 게 최선책이고...  이런 강행군과 어려움을 극복하여 지금까지 일을 하였던 게 기적이었구나! 아,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개인 사업적으로 존망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겠어!'

  이렇게 중요한 점을 인지하기는 했지만 내 몸이 뒤 따르지 않는다는 무엇보다 문제가 된 것이다. 예전처럼 밤낮없이 일을 할 수 없다는 거부감이 바로 그것이다. 

  '탁구를 치지 않으면 죽을거야! 지금은 일만 죽어라하고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예전처럼 고혈압과 뇌졸증 전조증상에 시달릴텐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런 고민이 내 생활의 전반적인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었다.

  224. 월, 수, 금요일 탁구자에 가는 저녁 시간이 내게 중요하게 여기게 된 뒤부터 그야말로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에 기대만큼 집중하지 못하게 된 점도 문제였지만 아침에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오히려 더 큰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아침 출근을 오전 10시 이후로 시작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자 중간에 기계를 제작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데 된 것이다. 물론 아내가 유방암에 걸린 이후 제대로 하지 못해서이기도 했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스스로 많은 시간을 딴 곳에 허비하고 있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225. 계속되는 강행군. 막바지 작업에 접어든 기계의 최종적인 끝내기가 무엇보다 발목을 잡는다. 기계의 페인트 칠을 하기 전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만 했지만 그 마지막이라는 시기가 아직도 요원하다는 사실이 무천 곤란한 처지를 계속하여 만들어 내게 되는 건 그만큼 불리한 경우를 지속시킬 수 밖에 없었다. 하루에 할 일을 이틀로 넘기게 되는 게 바로 그렇다. 잔업을 하게 되면 밤 늦게까지 하던 일을 연장하여 다음날까지 넘어가지 않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못하고 내일로 이어지더니 삼 일 동안 한 작업을 지속할 경우도 있었다. 이 때위 곤란함은 형통키 어겹다. 하루만에 할 일도 경우에 따라서 그렇게 계속하여 지속할 수 있어서다. 

  전에 같으면 하루면 가능했던 일이다. 그런데 질질 연장을 하게 된다는 건 그만큼 늘어 난 작업으로 인하여 계속하여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게 되는 경우에 그것을 비관하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일찍부터 서둘러서 작업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너무 길게 끌고가다보니 오히려 부작용이 심각한 상태가 되었다는 걸 뜻했다. 

  기계를 제작함에 있어서 부속품을 갖추고 있느냐? 그렇지 않는냐? 하는 차이가 매우 컸다. 계획적인 부품의 조달이 평소에 준비된 상황이면 매우 빠른 진척을 보인다. 그만큼 조립만 하면 되는 비교적 쉬운 작업과 빠른 진척이 이루워 지게 되는 경우다. 그런데 부속품이 없어서 새로 제작하는 경우 그 부속품으로 인하여 며칠 씩 보내게 되면 그야말로 진척은 이루워지지 않고 부품 작업에만 엉뚱한 시간을 소요하여 작업 남기가 고무줄처럼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아내가 함깨 작업하게 되면 부품을 제작할 때도 훨씬 더 유리하다. 정밀한 작업을 가공하는 건 내 몫이었다. 그리고 이미 가공해 놓은 부품에 드릴로 구멍을 뚧고 탭을 넣어서 원하는 작동을 요구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일 예로 헤드부분에 척이라는 부품을 작업하게 되면 수많은 별도의 부품들이 짜 맞춰져서 조립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런데 보조자가 하는 작업을 고급 기술자가 시간을 낭비하면서 가외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선은 조립을 해 놓지 않으면 불리해지는 경우였다. 특히 다음 작업이 모두 연관되어 있고 앞에 작업할 기계 부품과 나중에 작업하는 부품과의 연관성이 차례로 조립되어야만 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함께 작업하여야만 했는데 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남은 사람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끝내지 않을 수 없었고 다시 연관된 시다바리(견습공)가 하는 일을 하여 작업을 끝내었는데 그 일을 하면서 숙련도가 이니라는 점이었다. 

  모든 작업의 경우 오랫동안 서로 분담된 상황으로 책임을 나눠 부담한다. 그런데 한 쪽의 하던 작업이 아무리 하찮은 일이어도 계속 작업하던 사람이 숙련자였다. 그것을 다른 사람이 할 경우 그만큼 능류적인 작업이 이루워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건 복잡성에 따라서 불량을 일으키느 의외의 상황으로 전체 작업에 문제가 되는 불량품을 쏟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관과하지 않을 수 없었다.

  226. 아내가 하던 작업이 하찮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기술적인 부분이 바로 그렇다. 

  "당신이 없어서 나 혼자 작업했는데 오히려 더 오래 걸리더라고..."

  아내가 3개월 가량 유방암 치료를 받는 동안 내가 혼자서 작업을 하다보니 그 모든 게 함정에 빠진 것 같은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복귀한 아내에게 내가 하던 말이 그 소리였다. 

  "내가 없어도 혼자서 잘 한다고 하더니 왜, 이제와서 인정하기 싫은가 보죠!"

  "그래... 당신과 함께 작업하면 두 사람 몫이 아니고 세 사람 작업이 성립하는 것도 그 이유이고...'

  빠르게 작업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했다. 함께 옆에 있으면 부품을 체결할 때 붙잡아 줄 수도 있고 부속품을 가져다 줄 수가 있었으므로 그만큼 작업하는 게 쉬웠다. 

  오늘의 경우도 앞 두, 뚜껑을 붙이게 되는 데 한 사람이 물체를 잡고 붙잡아 고정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볼트로 체결하던가 용접을 해서 고정 시키게 되는데 혼자서 작업하게 되면 뒷모드 일을 직접 하려고 하다가 계속하여 어긋났었다. 그런데 함께 작업하는 경우 붙잡은 상태로 작업을 맞제 조절해 가면서 둘이 협동하여(협업) 쉽고 빠르게 작업이 끝난다.

  그걸 혼자서 작업하려니 빠지고 고정이 되지 않아서 한 동안 실패를 하다가 어렵게 끝을 보게 되므로 그 지연시간이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