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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대구 출장 (128)

2023.02.26 16:50

文學 조회 수:30

  294. 그렇게 아내가 작업에 저조한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각종 동창들과의 모임에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없으면 차라리 부양하지 않아도 될텐데 괜히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폐인이나 다를 바 없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오히려 더 부담스럽게 바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가 있다는 것과 그렇지 않는 존재 여부는 너무도 달랐다. 혼자서는 얼마든지 돈을 벌지 않아도 충분히 지출을 줄여서 부담감을 덜면 살아 나가는 데 지장이 없었지만 한 사람이 더 있으므로 해서 완전히 부양 가족을 떠 안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여기서 아내가 있고 없음을 떠나서 삶의 가격 차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함께 있는 것이 여로모로 좋았다. 단지 그것이 걷치례를 더욱 불러 일으킴으로서 엄청난 유비가가 필요하든 사실이다.


  이번에 기계를 제작하면서 과거의 작업할 때보다도 더욱 더 야간 잔업과 유일 근무에 시달렸던 것도 아내가 참여에 소극적이여서 그 부담으로 어쩔 수 없이 작업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그만큼 나를 곤란스럽게 감쌌던 부분이다. 그리하여 내 인생이 더욱 더 조여 온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았으며 일벌레처럼 작업에 임하였던 이유는 어찌보면 전혀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남자가 되어 여자를 부양한다는 의무감이 너무도 무거웠으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다고 여겼었다. 그것이 그만큼 다른 때와 달랐다. 그리고 마침내 기계를 완성하여 납품까지 하게 된 뒤, 감격하여 격한 마음이 된 건 이제껏 살 던 인생과 비교하였을 때, 새삼스럽게 세월이 흘러서 모든 게 바뀐 상황이었고 다만 한 단계의 위기를 어렵게 넘어섰다는 사실에 그만큼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고 하는 게 맞았다.  하지만,

  '왜, 왜... 내게 그런 일이 있어 났을까?'

  아내의 유방암 이후의 제 2의 생활. 

  그리고 첫 기계 제작?

  물론, 첫 번째는 아니다. 두 번째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단지 의미가 다르다는 건 중요한 쟁점이다. 모든 게 바뀐 것인데 다행히도 제자리를 찾았지만 그것이 원래의 것은 아니라는 차이가 있었다. 


  아내는 유방암 이후 너무도 멍청해졌다. 사리 분간을 잘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기의 위치에서 처신을 잘 하지 못하고 본문이 뭔지도 모르는 것처럼 이따금 치메에 걸린 사람모양 기억을 못하기도 한다. 그것을 분간하지 못하였고 자꾸만 외출을 한다. 

  "내가 나가서 친구를 만나는 게 꼬와요?"

  물론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었지만 기계 제작에 참여하는 게 저조한 건 사실이다. 그 전에도(유방암에 걸리기 이전) 일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사정이 달라졌다. 밖으로 나가서 돌아 다니는 것을 최고로 여겼을 뿐 아니라 공장에서 일 하는 게 짜증이 난다고 하기까지 한다. 


  그런 아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혼자서라도 열심히 기계 제작에 임하는 것이었다. 

  '아, 누구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라고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일까?'

  그렇게 아내를 원망하기라도 할까. 그러나 그나마 그렇게 유방암을 완치한 뒤 돌아와 있음이 더 행복했다. 그래서 얼마든지 내가 더 일을 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 번에도 그렇게 많은 일을 혼자서 부담해 왔고 마침내 기계를 제작하여 거래처에 납품한 뒤, 오히려 안심을 한다. 납기일보다 1일 더 빨리 제작했으므로 성공한 사실에 감격하면서 다시 한 번의 내 인생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돈을 벌어야만 한다. 창고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하여 탁구장을 개설하는 자금을 벌기 위해서 더욱 많은 일을 하자!'

  이렇게 목적이 모아져 있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든 고뇌를 짊어진다는 게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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