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에는 뒷마당을 경운기로 로루터리 치려고 하다가 계획을 바꿨습니다. 출근하여 기계제작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밤 12시까지 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침에 글을 쓰고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다가 오전을 그냥 보내게 되었으므로 후회하게 되어 밤 늦게까지 작업하였던 거지요. 유튜브를 자주 보게 되는 외국인과 한국 남자와의 커플.결혼생활 내용은 참으로 감동을 줍니다. 또한 그들의 생활상에서 무능력한 남자의 경우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지요. 생활력이 없는 한국 남자의 무능력한 모습이 불행을 좌초하듯이 풍전등화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외국 여자의 인생이 함께 추락할 것 같아서 측은지심에 휩싸입니다. 그런 내용을 유튜브로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다른 윈도우 창을 띄워 한 쪽에서는 글을 쓰고 음악도 듣습니다.

  499. 무엇보다 선택의 몫은 내 자신에게 있었다. 농사를 제 때에 맞춰 밭을 갈아야만 풀이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기계제작 일은 내 개인사업으로 돈을 벌게 해 준다. 여기에 보태게 되면 글을 쓰는 것, 탁구장에 가는 것, 그 밖에 아내가 병원에 갈 때 운전, 등 내 시간을 쪼개야만 했고 그로 인해서 피해를 받게 죄는 건 돈을 버는 기계 제작에 관한 시간 부족와 능률의 저하라고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아내가 유방암에 걸렸을 때, 최악의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고 회복기에 이른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였다. 그러나 그로인하여 내가 작업에 참여하는 시간은 더 늘어가게 된다. 아내가 빠지는 시간을 내가 체워 넣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1개월에 기계 한 대라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저조한 작업 능률에 울화가 난다. 그러나 참고 견뎌야만 했다. 앞으로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했고...

  빨리 하는 작업은 오히려 작업 능률을 배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유리했다. 가령 한꺼번에 여러 대를 작업하는 게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못했다. 늘 시간에 쫒기다보니 한 대씩 겨우 시간에 쫒기듯이 밀린 주문으로 벅찬 상태였으므로 오히려 작업능률이 저조했고 수입을 줄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좋은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하고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순리대로 살자! 내 처지에 이만하면 괜찮지 않은가! 네 자신을 알고... 순리에 따르라! 어쩌고 저쩌고... 아멘, 나무관셈보살...'

  위의 내용에 따르면 내 자신의 현재 처지에 관한 내용이다. 63세인 내 나이가 주는 의미다. 그에 따르면 너무 많은 것을 벌이지 말고 축소하게 됨을 뜻했다.

  그 중에 아내의 유방암이 문제가 되었었고 내가 나이가 들어서 능률이 저조한 게 두 번째 이유였다.

  500. 내일은 25일이고 기계를 납품하겠다고 약속한 날이다. 그렇지만 그 약속은 깨어져야만 할 듯... 아직도 기계의 완성이 안 되었으니 고민이 많다. 연기를 하여야 할 듯 해서다. 

  작업이 부진해서 <생활체육 2급 자격증 학과 시험>을 보는 29일 날짜와 겹쳐질 듯하다. 이것이 또한 공부를 하는 시간에 영향을 끼친다. 왠지 모르게 이번에도 낙방을 할 듯... 

  어짜피 올 시험공부는 많이 하지 못하여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계 납품 날짜가 더뎌지면서 벅차게 다가오면서 그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래도 올 해 시험에 합격하지 않더라도 별로 상관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내 년을 기다리면 된다는 사실. 아직 당장 필요한 탁구네슨 용도의 자격증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탁구장을 개설하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올 해 계획은 탁구장을 지어야만 하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집과 딸린 창고 건물에 2층으로 증축를 하여야만 했는데 아직 건축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고 여유를 갖고 건물을 지어야만 하는데 일에 쫒기다보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부족한 돈은 계속하여 제자리를 찾이하고 앉아서 나를 괴롭힌다. 조금 늘었다가 다시 부속품을 구입하면 줄었다. 이렇게 멈춰서 늘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작업을 하지 못하는 시간으로 인하여 감가상각을 당하여 그럴 것이다. 예전보다 일 하는 시간이 줄 수 밖에 없는 이유. 아무래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기계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그만큼 저조하게 된 게 가장 큰 변수였다. 

  이렇게 한 달에 한 대만 제작할 수 밖에 없게되 건 그만큼 부족한 수입을 뜻했다. 과거에는 적어도 세 대는 제작하였던 적이 있었다. 직원 둘을 두고 들어오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때였다. 아마도 그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건 그만큼 수입이 많아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쓰면 그만큼 나가는 돈도 는다. 아내가 늘 돈을 빌려다가 임금을 줄 정도로 줄 정도였었다. 수입금으로 기계를 납품하고 약속어음을 받았는데 깡(할인을 받는 것)을 하지 않고 처형에게 돈을 빌려 쓰곤 했었다.

  지금의 처지에 대하여 극복할 필요가 있었는다. 그것은 인내였다. 그 것만큼 중요한 게 없었다.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찾아온다.'

  이것이 희망이다. 과거 내가 앞만보고 살아왔던 역사를 보면 항상 시간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행조차 가지 못하고 일에 중독되어 있었다. 그리곤 33년이 지나가는 동안 지금의 내 자신이 되었다.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것이 모두 인내에서 비롯된 끈기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런 저력을 갖게 된 근본적인 성격은 지금도 한가지 사실에 기인한다.

  "네 자신의 능력 중에 최고로 잘 하는 걸 개발하라! 그리고 훌륭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너를 개발하라!"

  "아멘, 나무아비타불, 관셈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