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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삭막한 삶 (2) ***

2023.08.20 10:57

文學 조회 수: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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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0.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일이 계속 떠 오른다.

  부산의 S.Yaoung에 2호기(두번 째 기계)를 납품하고 난 뒤, 호출을 받아서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였지만 불과 1km 도 남기지 않은 도로변에 차를 차워 놓고 아침을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으로 먹은 뒤였다.

  7시 10분. 

  목적지인 공장을 찾아 가는 건 이번에 세 번째였다. 바로 어제 전화가 왔었는데,

  "이게 왜 이러지요? 물건이 잘 떨어지지를 않고 오 작동이 자꾸만 나는데..."

  "뭐가 그러는지 자세히 좀 설명을 해 주실 수 없습니까?"

  그곳의 공장장이었다. 

  사장 아들, 공장장, 전기 담당자가 모두 짜고 고스톱을 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 한다.


  그들에게 말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내 신세가 한편으로는 처량하다. 그러나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그까지 돈 때문이었다. 기계를 삼 천 만원에 제작하기로 계약을 했었고 천 만원을 계약금으로 받았었다. 그리고 장장 8개월에 거쳐서 제작한 뒤 납품하였는데 한 달 째, 계속 트집을 잡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도시락을 먹고 잠을 청하였지만 올 턱이 없었다. 

  벌써 세 번째 방문했었다. 그래서 기계를 회수해 가고 싶어서 공개적으로 말했었다.

  "기계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은데 계약금을 주고 회수해 가겠습니다."

  "누구 맘대로 그렇게 하겠다는 겁니까?"

  사장 아들인 똘만이가 성질을 내면서 따지려 든다.

  "그럼, 쓰지도 않고 계속 왔다가라고만 하고... 기계를 갖고 가겠다고 해도 싫다고 하는데 무슨 속셈으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힙니까?"

  "우리가요? 기계가 잘 되지 않잖아요. 그래서 고쳐서 쓰겠다는 데 왜, 싫어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오히려 큰 소리를 치다니...'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뒤, 이런 노력도 없이 그만 기계를 회수도 못하고 빼앗기고 말았었다. 잔금을 주지 않았으며 수리하여 그냥 쓰겠노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었다. 수리비용이 오히려 이천만원의 잔금보다도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사장 아들의 통보에 어이가 없었지만 아마도 그곳의 담당자들(사장 아들, 공장장, 전기 기술자)들은 그 뒤 더 많은 지옥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내 견해다. 내가 기계 한 대를 연구하여 제작하는 데 들인 공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결국에는 그들 세 사람에게 이전되었을 터이니까. 엄청난 고통과 노력이 동반될텐데 과연 그들이 받을 충격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아서(나처럼 희생정신이 전무할 듯) 삐걱 거릴테고 결국에는 한 사람씩 떨어져 나가는 블상사와 기계를 사용하면서 겪는 충격적인 나와의 좋지 않은 관계가 그들 세 사람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한 내게는 위안으로 삼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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