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
일기 (日記)
서울 출장 (206) ***
2023.09.08 09:29
어제는 김포 I.Yeong 라는 거래처에서 수리할 기계를 싣고 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간 기계의 모든 배선을 뜯어 내고 새로 설치하여야만 하는데... 수리비는 오백 만원이었습니다. 그 돈이 뭔데 사람을 완전히 바꿔 버리는지 비상에 걸린 것처럼 아내와 함께 정신없이 날짜에 맞춰 납기를 하기 위해 서둘러야만 합니다. 엉망으로 망가지 기계를 1톤 화물차에 싣고 온 어제는 오전 11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기계를 공장에서 빼내게 됩니다. 그리고 싣고 내려왔는데 오후 5시 쯤 도착했고...
386. 기계를 제작하는 것 뿐만이 아니 기계 수리가 때론 필요한 이유.
돈벌이에 대한 구예가 뭐 있느뇨?
거지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쓰면 되나니
그저 일을 해서 돈 벌이에 충실하면 장땡인 것을...
여러 경로를 거쳐서 기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20년 쯤 흐르면 망가지기 마련이었다. 하물며 내가 만든 기계를 과거에 우여곡절 끝에 돈을 못 받게 되어 방치된 경우 말할 없이 엉망인 상태였다. 그것이 돌고 돌아서 다른 곳이 아닌 내가 아는 거래처로 돌아 왔다.
"기계가 고장 났으니 와서 좀 봐 주세요!"
그렇게 연락을 받았지만 안 갈수도 없고 해서 전화를 받으면 대강 알려 주는 것으로 끝냈었다.
"내가 그 기계에 대하여 수리를 못 해주니 다른 곳에 연락해서 고쳐 봐요!"
"왜요? 거기서 만든 건데... 못 해주면 어디서 고치라고..."
"내가 잔돈을 못 받은 곳인데... 수리가 불가능하자 전기 배선을 모두 다른 곳에서 바꿨는데... 나와 전혀 다른 방식이여서 어쩔 수 없어요! 가 봐야 고칠 수 없을테고..."
며칠 전 연락을 받고 난 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말을 해 둔 것이다. 추석 명절이 가까워서 명절 전후에 휴일을 틈타 <날아가는 오리 3>편을 편집 작업하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새로 일거리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500만원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다. 그렇게 수리를 한 곳이 여러 곳이었는데 모두 명절이던가 휴가 때 연휴를 빌려서 기계를 싣고 와서 고쳐서 작업에 착오를 없해 했었다. 그런데 어제 찾아가게 된 I.Y 라는 곳은 그럴 계제가 아니었다.
"당장 기계를 사용하여야하는데 기계가 고장이 나서 세워 놓았으니 어떻게 하겠어요? 고쳐 주셔야죠!"
"수리비가 오백 만원인데... 괜찮다면 그렇게 해 드릴 수는 있겠어요!"
"대금을 한꺼번에는 못 해드립니다. 월 백 씩 다섯 달 거쳐서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그럼, 그렇게 하죠!"
기계가 고장 나기 전에 오래 전부터 그렇게 했으면 지금 이렇게까지 오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준비성이 부족한 I.Y 는 늘 뒷북을 치곤 했었다. 돈이 아까워서 버티다 버티다 완전히 기계가 망가지던가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될 때까지 사용하다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체념을 하면서 내게 마지막에 절망적으로 매 달렸던 그의 회사 설립 과정을 지금까지 지켜와 왔었으므로 성격을 잘 알았다.
물론 성격이 그런 것인지 인간미가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후 약방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식의 그의 셩격에 이미 이골이 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제 기계를 싣고 와서 오늘부터 수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마당에 일주일만에 기계를 수리하여 갖고가야만 하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고칠 곳이 배선을 바꾸는 것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모든 부분에 총체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그 날짜 안에 수리를 마추기 위해서는 문학적인 작업을 당분간 접어 둘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일주일 동안 정신 없이 수리 작업에 몰두하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돈을 위해 쫒는 불나방 같은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당장의 수입에 그동안 일이 없어서 적자를 본 손실을 보전할 수 있고 무엇보다 추석 명절을 보내려면 돈이 필요해서 온 몸을 바쳐서 기회를 찾아내었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2002년 6월 10일 <날아가는 오리 1>편을 출간할 때 편집하고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 G4 매킨토시 컴퓨터를 가지고 쿽익스프레스(지금은 인디자인 프로그램으로 편집함) 로 작업하였었다. 그런데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 났는가! 일반컴퓨터에서도 인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편집 작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 당시 G4 매킨토시 컴퓨터는 고가품이었고 전문가 아니면 다루기 힘들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서버 컴퓨터의 고장 | 文學 | 2024.08.15 | 71 |
공지 | 일기(日記)를 쓰는 이유 2014.3 15 | 文學 | 2024.08.15 | 69 |
공지 |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 文學 | 2023.05.13 | 1785 |
공지 |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 文學 | 2021.03.16 | 2637 |
공지 | 파라다이스 탁구 [1] | 文學 | 2021.01.30 | 2545 |
공지 | 새해결심 | 文學 | 2019.01.03 | 2677 |
공지 | 2019년 1월 1일 | 文學 | 2019.01.02 | 2712 |
공지 | 입출금 내역과 할 일. | 文學 | 2016.12.07 | 0 |
공지 |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 文學 | 2015.06.02 | 4137 |
공지 | 새로운 방식 | 文學 | 2014.01.14 | 12603 |
공지 | 책 출간에 대한 계획 | 文學 | 2013.04.19 | 29391 |
공지 | 서울 출장 (134) [1] | 文學 | 2013.01.23 | 27942 |
공지 | 생각 모음 (140) [1] | 文學 | 2013.01.15 | 30665 |
5421 | 일요일 하루를 보내면서... *** | 文學 | 2023.09.18 | 18 |
5420 | 쓴 글의 편집 과정에 목을 매달아야만 하는 이유 | 文學 | 2023.09.17 | 30 |
5419 | 서울 출장 (201) | 文學 | 2023.09.16 | 24 |
5418 | 서울 출장 (200) | 文學 | 2023.09.15 | 20 |
5417 | 서울출장 [3] | 文學 | 2023.09.15 | 45 |
5416 | 목적의식 [1] | 文學 | 2023.09.14 | 45 |
5415 | 대구 출장 (102) | 文學 | 2023.09.14 | 28 |
5414 | 관절염 치료 운동 (2) | 文學 | 2023.09.13 | 32 |
5413 | 관절염 치료 운동 | 文學 | 2023.09.13 | 36 |
5412 | 어제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면서... *** | 文學 | 2023.09.12 | 27 |
5411 | 인생의 목표 *** | 文學 | 2023.09.12 | 40 |
5410 | 오늘은 탁구장에 가는 날 | 文學 | 2023.09.11 | 19 |
5409 | 자본주의 세상 (3) *** | 文學 | 2023.09.11 | 0 |
5408 | 너는 내 운명, 새로운 탁구장에서의 관계 (2) | 文學 | 2023.09.10 | 0 |
5407 | 자본주의 세상 (2) | 文學 | 2023.09.10 | 0 |
5406 | 자본주의 세상 | 文學 | 2023.09.10 | 20 |
5405 | 너는 내 운명, 새로운 탁구장에서의 관계 | 文學 | 2023.09.09 | 0 |
5404 |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그렇지만 어제 갖고 온 기계 수리를 해야만 합니다. | 文學 | 2023.09.09 | 141 |
5403 | 휴대폰으로 <날아가는 오리 3>파일을 저장한다. | 文學 | 2023.09.08 | 15 |
» | 서울 출장 (206) *** | 文學 | 2023.09.08 |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