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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오늘은 탁구장에 가는 날
2023.09.11 14:41
404. 저녁 7시 탁구를 매일 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하겠다. 정확하게 말하면 두 가지 이유였다. 첫 번째는 '기계제작'이라는 직업으로 다른 날은 잔업을 하는 게 원측으로 여겨왔다. 일테면 월, 수, 금요일은 탁구를 치러 가고 화, 목, 토요일은 잔업을 10시까지 하게 되는 식이다. 그리고 일요일은 공장에 출근하여 다시 휴일 근무를 한다.
이렇게 계획이 짜여져 있었는데 요즘은 <날아가는 오리 3>의 편집 작업으로 인하여 잔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집에 돌아오면 편집 작업을 하려고 한다.
405. 탁구장에서 탁구 실력을 늘리지 않는 게 더 나은 듯 해서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다. 대신 다른 사람을 지도하는 데 별도로 탁구치는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군립 탁구장은 레슨 강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쓸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수요일에 가는 동이면사무소 2층은 그렇지 않았다. 유료로 지불하는 레슨 강사가 다른 곳에서 가끔씩 오는 것 같은데 수요일은 아니었다. 우연히 이렇게 수요일에 가게 되면 레슨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혼쾌히 수락하여 개인 교습을 하였는데 그게 소문을 타고 알려져서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게 부담스럽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내가 탁구를 배을 때를 생각해 보면 확연히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탁구 동호회에 가입하였던 초기 무턱대고 탁구만 치면 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레슨으로 개인지도를 받지 않으면 자세가 교정되지 않아서 아무리 오랜 기간동안 탁구를 친다고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았는데 그 때까지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었다. 그러나 탁구를 몇 년 치다보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된다.
'아, 레슨을 받지 않아서구나!'
'그런데 레슨을 누구에게 받아야만 할까? 돈만 낭비하고 실력은 되려 늘지 않고...'
그렇게 레슨을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또 한 버 깨닫았다. 이때가 되면 벌써 탁구에 문외한이던 모습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섰을 때였다. 하지만 여전히 탁구 실력에 대하여 회의를 갖고 있었는데 그건 탁구 실력이 제자리 걸음 단계에서 멈춰 서 있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수들과 자신의 실력을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멀리 있음에 절망감을 갖게 된다.
완전히 벽으로 가로 막힌 것처럼 높은 차이를 드러내는 실력차이. 그론 인해서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곤 했었다. 이때부터는 레슨을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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