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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대구 출장 (102)

2023.09.14 12:04

文學 조회 수:28

어젯밤 잠을 설쳤더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다시 잤습니다. 오전 6시에 휴대폰 알람을 맞춰 놓고 잤었지요. 왜관의 J.Weong 이라는 곳으로 출장을 나가야 했지만 피곤하여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30분 뒤 아침을 먹고 서둘러 7시 경에 출발을 합니다. 옥천에서 왜관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비구름이 온통 하늘을 덜었고 산 아래에 깔려 있는 흰 구름들이 둥실 떠 있는 비오는 풍경이 차창으로 나타납니다. 도착하기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빗길에 과속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그나마 차량이 2년 밖에 되지 않는 LPG 1톤 화물차여서 고장률이 낮았습니다. 2년 전만해도 10년이 넘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커머레인 엔진으로 자주 고장이 났었지요. 



  416.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 저녁 동이면사무소 2층의 탁구장으로 갔을 때 Seong 씨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모임이 있다고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 찾아 갔다. B 씨가 마침 나와 있어서 그에게 레슨을 가르친다. 그러다가 다른 복식 팀과 경기를 치뤘다.


  밤 9시 경에 탁구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데 비가 계속 내린다. 앞이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고불거리는 2차선 마을 진입로에서 자칫하였다가 다른 길로 들어갈 뻔하였는데 구불거리는 도로에서 비까지 내려서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시야가 보이지 않았었다. 매번 다니던 길이었는데 비가 내려서 윈도우불러쉬를 켰지만 기온이 차내와 달라지면서 유리창에 뿌옇게 김까지 서리자 그만 잘못 길을 들어선 것이다.

  '이렇게 도로가 구불거려서 겨울철에는 조심하여야 하겠구나!' 

  잘못들어선 길을 후진으로 나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겨울철에 빙판길을 이룰 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되다니...' 이렇게 시골길 중에서도 매우 구불러기는 마을 도로를 따라 지름길로 찾아 들었지만 겨울철에는 위험할 지도 모른다고 가상적인 불안감이 들었다. 그리고 예방조처로 그럴 경우 4차선 도로를 이용하는 게 안정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일어나지도 않는 사고를 당한 것처럼 미리 짐작을 하다니...'



  417. 오늘의 출장은 별로 어려운 게 아니었다. 전기 박스에 내장된 트렌스가 나갔다고 확인하고 그 옆에 다른 예비용으로 바꿔 놓았다. 


  실상(사실상) 고장이 났다고 해서 어제부터 매우 걱정이 많았었고 불안감에 휩싸였던 것에 비하면 오늘 현장에 도착하여 상태를 파악하여 조치를 취하기까지의 내용은 매우 쉬웠다. 하지만 출장비는 30만원을 청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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