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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시간의 관념
2023.09.24 16:15
447. '왜, 시간은 무엇인가를 진행하는 작업과 연관하여 달라질까?'
편집 작업에 대한 절박한 집중력이 필요한 이때, 형편없는 이유로 전혀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경울ㄹ 보면서 도무지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절박한 이 순간에도 나는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다른데 낭비하고 있었으니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15일 정도면 완성하리라 여겼었던 편집 작업이 다시금 연장될 수 있음을 암시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도무지 다른 데 한 눈을 파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토록 절박하던 편집 작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낙담함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것은 시간의 활용에 있어서 중요한 공간을 구성하는 것에 마음이 등한시하여서다. 그만큼 착착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의 활용에 있어서 그만큼 선택지를 잘못하여 어긋나 버렸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때는 매우 크게 인식하고 집중해서 받아들이지만 지금은 그러히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렇게 같은 시간을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집중력이 결여될 때는 같은 작업임에도 시간이 한없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사실. 그래서,
'내 자신이 비능률적인 생산 능력을 갖게 되어 모친과도 같이 무능력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는다.
'오, 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니...'
15일이면 모든 걸 끝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였었다. 그런데 지금불과 5일 정도만 남은 이때의 계산으로는 아직도 완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런 추산을 하게 되는 자료를 분석해 보면 결과가 뻔했다.
하지만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이유로 나의 게으름을 들 수 있다. 계속하여 딴 짓을 하고 있었으니까. 편집 작업이 뜻대로 지속되지 못하는 건 그만큼 부정적인 거부반응이 앞을 가로 막고 있었서다.
'무엇을 위해서 쓸데없이 돈도 되지 않는 편집 작업을 하는 거냐?'
'차라리 마음 편하게 사는 게 낫다. 괜히 돈도 되지 않는 일을 하면서 고민을 할 필요가 뭐 있는가? 마음 편하게 맡은 일에만 충실하고 돈만 벌면 되는데 왜 쓸데없이 세사의 온간 고뇌와 고민을 혼자서 짊어지고 가려고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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