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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614.   지금까지의 내 인생이 어디 한 순간 편한 적이 있었던가? 그렇다. 내 인생은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항상 고민하고 부지런했고 가혹하리만큼 내 자신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종사해 왔었는데 그게 내 인생이었다. 그래서 일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었다. 그것이 가장으로서의 존재성과 아버지를 대신하여 장남으로서의 맡은 책임을 다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 소임을 다했고 이제부터는 내 인생을 추구하고 싶다는 바램을 갖는다. 


  615. 날씨가 추워지면서 집과 공장 사이를 자전거를 타고 나니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밤 11시. 3층 사무실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나무를 때는 공장은 오히려 집보다 따뜻하다. 1층 공장에서 나무 난로에 연료를 집어 넣으면 3층의 방바닥에 보일러가 순환하여 따뜻해진다. 그러다보니 기름 보일러을 끄고 출근하는 집은 춥다. 퇴근하여 오후 7시 이후부터 밤 10시까지만 보일러를 켠다. 그리고 전기 장판으로 지내게 되는 방 안은 내기가 든다. 그곳에서 다시 어제의 경우 밤 1시까지 컴퓨터 작업을 했었다. 


그러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추위에 덜덜 떤 탓에 이불을 걷어내고 전기 장판 바닥으로 들어간다. 이 추위를 견뎌내려면 3드럼의 기름값이 든다. 그래도 부족할 수도 있었다. 딸이 애기를 낳고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긴 뒤, 몸조리를 한다고 와 있곤 한다. 그럴 경우 보일러의 방향을 한 방향으로 집중한다. 원래는따뜻하지 않던 건너방으로...


  집을 옮기기 전에는 이곳에서 생활했었다. 늘 나무를 때면서 그 힘겨운 겨울을 보내었던 적이 있다. 지금은 물론 집으로 퇴근을 하지만 불과 십년 전에는 13년 동안 이곳에서 생활했었다. 나무 보일러에 나무를 때면서 살던 겨울 내내 땔감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616. '진실을 알고 싶다.'

  프랑스 방송국의 쇼 프로그램에서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한 사람의 심성을 소중하게 만드는 지를 깨닫게 한다. 

  즐겁게 웃는 모습을 그곳에 나오는 두 남녀의 성적인 결함의 정도가 알 수 있을 정도다. 관계(사랑)가 깊은 남녀의 경우 매우 활달하다. 서로 신뢰와 유대감이 좋다. 그렇지만 어딘지 불편한 상대의 경우는 좋은 얼굴이 아니다. 만남을 신청한 사람도 부름을 받은 사람도 서로 마주보면서 기쁨에 가득찬 모습의 경우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어긋난 연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사랑하지 않는 전혀 돌발적인 상황에 맞다아뜨린 두 사람은 전혀 관계를 알지 못한다. 그 사람을 보면서, 

  '왜?'라는 표현으로 답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한체 거부를 하면서 떠났다. 그 때의 초청인은 역역히 낭패감을 갖는다. 얼마나 민망한 노릇인가!

  이처럼 사람의 감성은 심오하다. 

  인간의 품위를 느끼게 할 정도로...

  이런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 깊은 관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연구할 목적도 생긴다.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매이던 인간의 품성이 묻어난다. 보석이 반짝이듯이...

  아, 이거구나! 

  인간의 마음. 


(20) 나는 나의 휴가 사랑을 결코 잊지 않았다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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