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일기 (日記)

구정 다음 날 (7) 2024.2.16

2005.11.03 10:26

文學 조회 수:0



855. 사실 두 사람을 비교하다보면 대번에 성격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윤리의식이 다르다는 걸 느낀다. 두 사람을 비교할 때 'B' 와 'S' 라고 간략하게 구분하겠다. 공장의 규모와 사정은 B 가 나았다. 공장 설립도 훨씬 오래 되었고 지역도 경기도 김포다. 그건 지역적으로 유리하다는 걸 알려 주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공장을 운영하는 것만으로 자본력을 키우는 건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은 가끔 부동산으로 재미를 본다.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의 토지를 값 싸게 구입하였다가 그곳이 나중에 재개발되게 되면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었으므로 그것으로 부를 축척한 사람이 무엇보다 포옹력이 크다. B 씨는 그런 상대적인 유리함으로 인하여 적잖히 돈을 벌었다.

S는 어떤가! 그는 대구지역에서 늘 쪼들리는 생활을 했었다. 공장을 임대하여 세를 주기도 바빴다. 그러다보니 초창기부터 어렵고 힘든 과정으로 늘 자신이 직접 일을 하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리곤 조금씩 저축을 하여 돈을 모았고 공장을 구매하여 이사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빚이 있었고 더욱이 아들과 아내가 함께 작업에 참여하였고 직원도 두게 되었으므로 임금이 많이 나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절약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므로 스스로 모든 걸 다 하려는 예전의 성격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그래서 섵불리 결심을 하지 않고 망설이는 고집을 부린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그것 때문에 많은 손해를 보고 있었다.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었다. 필요한 자재와 기계를 싸구려만 찾다보니 오히려 제때에 구입하지 못하고 수리비가 더 나가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그래서 S 씨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병까지 얻게 될 정도로 상황이 점점 나빠졌다. 그것은 여유롭지 못한 자신의 성격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성 히스테리의 일종이기도 했다.

내가 상대방을 이렇듯이 평가하는 이유는,

'두 사람을 비교함으로서 어떤 차이점을 갖는냐?' 의 분명한 사실들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상대하느냐?'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우선 B 씨에게는 매우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그를 상대할 때는 최선을 다한다. 기계를 납품하고 그 뒤의 A/S 까지 철저하게 지켜준다. 기계가 고장 났다고 연락을 받게 되면 다음 날 도착하여 수리를 해 줄 정도로 철저하 사후관리를 한다. 그것은 좋은 사람에게 대하는 은혜를 입은 자의 봉사이기도 했다. 사업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친분을 쌓고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반면 S 씨와는 그렇지 못했다. 자로 재듯이 이러저리 칫수만 따진다. 기계를 맞출 것도 아니면서 괜히 왔다 가라고 한다. 기계를 맞추지도 않으면서 헛 걸음을 하는 건 물론, 나와 가격 협정이 맞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그리곤 새 기계를 마주지 않고 중고 기계를 구입하는데 그 숫자가 3대나 된다. 어떻게 구입했는지는 알바 없었다. 다만 내가 다른 곳에 납품한 기계를 구입하였으므로 직접 손을 대어 고쳐서 사용하는 모양이다. 그리곤 이번에도 다른 종류의 N.C 기계를 중고가로 내게 구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건 그로서 신기하기만 한 일이다. 하지만 기계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2개월 전에 내게 수리를 한 N.C 기계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하도 여러번 기계 때문에 고생을 하고 돈을 써 왔던 사정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울며겨자 먹기로 내게 찾아왔고 우연히지만 마침 수리를 마친 기계가 있어서 판매를 한다. 그리곤 그가 갖고 있던 3대의 기계(내가 다른 곳에 납품한 기계)를 봐 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너무도 힘든, 그야말로 고장난 기계들을 억지로 사용하고 있는 딱한 그의 처지가 불쌍하기조차 하여 어쩔 수 없이 간단한 응급조치를 해 주웠지만 모두 못 쓸 정도로 형편이 없는 기계들을 사용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고 있지 않는 무감각한 그를 내가 평가하였을 때의 가치는 0 점이었다.

극과 극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나를 용서하라! 인간적을 평가할 때, 한 쪽은 100점이고 다른 쪽은 0 점이라는 사실을 놓고 보면 이것이 정확한 시점으로 관찰하였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성격의 마지막 결정체는 결국 자신에게 온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그 평가에서 받은 점수의 반대급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가름할 수 있지 않은가!

옹고집은 때로는 풀 수 없는 고민을 스스로 안고 살지 않을 수 없는 본연의 자세다. 그리하여 안으로 쌓고 쌓아서 그것이 곪아 터질 수 밖에 없는 자신만으로 특징을 갖는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병이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무덤 속으로 들어 가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그에게서 받았었다.

두 사람의 인간적인 면과 사업 수단과는 별 개다. 다만 그것이 내부에서 쌓고 있는 고민 덩어리는 아무래도 암적인 요소처럼 두 사람의 차이를 갈라 놓으리라고 본다. 내 견해 정확하다면...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B 씨와 한 살 적어서 동생으로 아는 S 씨의 차이점에 대하여 여기서 편견을 두고 지켜보는 건 어폐지만 그래도 사람 성격이 좋고 나쁨은 이렇게 편을 갈라서 지켜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게 현실이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버 컴퓨터의 고장 文學 2024.08.15 72
공지 일기(日記)를 쓰는 이유 2014.3 15 文學 2024.08.15 70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1786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2638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547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2678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2713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1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138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2604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392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7943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0666
5703 탁구장에서.. (20) 2024.2.17 文學 2005.11.03 0
» 구정 다음 날 (7) 2024.2.16 文學 2005.11.03 0
5701 구정 다음 날 (6) 2024.2.15 文學 2005.11.03 0
5700 구정 다음 날 (5) 2024.2.14 文學 2005.11.03 0
5699 구정 다음 날 (4) 2024.2.13 文學 2005.11.03 0
5698 구정 다음 날 (3) 2024.2.13 文學 2024.08.14 2
5697 구정 다음 날 (2) 2024.2.11 文學 2024.08.14 0
5696 구정 다음 날 2024.2.11 文學 2024.08.14 0
5695 2024년 구정 날 2024.2.10 文學 2024.08.14 2
5694 구정 전 날 2024.2.9 文學 2024.08.14 2
5693 1층의 상가 건물 (2) 2024.2.9 文學 2024.08.14 2
5692 설 명절을 앞두고...2024.2.9 文學 2024.08.14 0
5691 1층의 상가 건 2024.2.08 文學 2024.08.14 0
5690 면, 군, 동, 시립. 도립 탁구장과 개인 탁구장의 비교 文學 2024.08.14 0
5689 어느 한 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 2024.2.6 文學 2024.08.14 0
5688 시력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 2024.2. 6 文學 2024.08.14 0
5687 사람을 볼 때, 미워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구분된다. 文學 2024.08.14 0
5686 신의 능력 2024.2.5 文學 2024.08.14 0
5685 아직도 그때 그 기계를 제작하여 돈을 번다. 2024.2.4 文學 2024.08.14 2
5684 기계 제작에 임하여야 할 때... 2024.2.3 文學 2024.08.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