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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청성의 아랫밭에서 4일 째 농사 일을 한다. (4) 2024.7.14 ***
2024.08.17 12:39
1. 오늘로서 4일 째 청성의 밭에 가서 농사 일을 해야만 할 듯 합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2일 째까지 검은콩을 대롱이로 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그 밭에 고랑을 만들어서 어느 정도 밭의 형태를 띄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만 콩을 심은 지 4일 째가 되는 오늘까지 비가 오지 않아서 큰일 났습니다. 그렇게 공을 들여서 심어 놓은 콩이 모두 말라 죽게 생겼으니까요. 2. 어제 한 일은 중노동이었습니다. 예초기 끝에 풀을 베는 장치를 빼내고 로우타리를 부착한 뒤, 밭고랑을 파는 작업이지요. 그런데 경운기 관리기와 다르게 이것은 순전히 인간의 힘으로 버티고 당겨야만 합니다. 완전히 중노동이죠.
174. 종사 일에 4일 째 매달린다. 수해로 인하여 여기거기 하천의 둑방이 무너진 곳에서 포크레인이 임시로 자루에 흙을 담아서 쌓아 올리는 현장이 여기저기 보이는 게 이색적이다.
며칠 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하여 크고 작은 물난리를 겪은 현장이 그야말로 생생한데, 그 비를 믿고 검은 콩을 심었지만 4일 째 비가 오지 않아서 이번에는 심어 놓은 콩에 물을 주워야할 형편이다. 이렇게 4일 째 비가오지 않는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다. 밭을 갈고 콩을 심고 들깨를 심는 게 휠씬 나았을텐데...
작업을 거꾸로 하다니...
또한 그렇게 해 놓고 오히려 더 힘이 들고 어려움의 연속이다.
왜, 쉬운 방법이 있는데 그걸 반대로 해 놓고 이 고생인가!
그건 장마 기간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