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일기 (日記)

청성의 밭에서... (2) 2024.7.26

2024.08.17 13:06

文學 조회 수:1



1. 01시 14분. 어제 청성의 밭에 갔다가 조뱅이라는 풀을 오전 내내 뽑게 된다. 검은 콩을 심어 놓은 아랫밭에 어느새 고물고물 올라 와서 손으로 일일히 뽑다보니 그만 땡볕에서 오후 1시까지 작업한 게 화근이네요.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 저녁 7시에 밥을 먹고 일찍 잠들었다가 지금 깨었습니다. 그건, 예상하지도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콩을 심어 놓은 고랑에는 정열을 맞춰서 콩이 땅내를 맡은 것처럼 부쩍 컸는데 그 사이사이에 조뱅이 풀이 성큼성큼 커 버렸으니까요. 이 잡초는 직접 손으로 뽑는 수 밖에 별수 없다고 판단을 한 뒤, 허리를 굽히고 첫 번째 고랑부터 뽑아 나가기 시작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햇빛이 타는 듯이 내리 쬐고 있었습니다.

129. 오전에는 청성의 아랫밭에서 조뱅이라는 풀을 뜯어 내듯이 뽑고 있었다. 그런데 대략 15고랑이 넘는 이 밭을 제초제를 뿌리려던 계획이였지만 전면 수정하고 조뱅이를 직접 손으로 뽑게 된 이유는,

'의외로 풀이 많이 나지 않고 조뱅이만 컷네!' 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사실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상태에서 제초제를 뿌리는 건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하다가 어렵게 심은 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인식이 바뀌었는데 가급적이면 손으로 뽑는 방법을 선호하게 된 것은 매우 이상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심어 있는 작물 근처에 다닥다닥 난 풀을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기게 되면 그만 함께 아깝게 심어 놓은 농작물로 고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직접 손으로 뽑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그 일이 밭 전체를 뽑아 주게 되면서 힘게 부치게 된다. 땡볕에서 밖에 서서 허리를 굽힌 체 손으로 조뱅이를 잡고 뽑는 형국이었다. 지쳐서 무릎을 꿇고 뽑아 내기도 하면서 겨우 오후 1시 쯤 이 임무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얼굴은 익을대로 익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눈에 땀이 들어가서 퉁퉁 붓은 것처럼 쓰리라고 아팠다. 눈이 잘 떠지지도 않을 정도로...

130. 하지만 오늘 임무는 그게 아니었다. 윗밭에 들깨를 심어 놓은 곳에 제초제를 뿌리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농약 분무기 통에 두 번 타서 뿌렸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그래서 잠시 차에 피신해 있는 동안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나오자 다시 한 번을 뿌렸다. 하지만 첫 번 째 비가 올 때보다 더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오후 4시 쯤 철수를 하게 된다.

오전에 조뱅이를 뽑은 건 잘 되었지만 오후에 제초제를 뿌린 건 모두 소용이 없어서 다시 와야만 할 듯 싶다. 제초제를 뿌린 효과가 비가 내려서 모두 씻겨 내렸을 터, 전혀 소용이 없게 된 것이다.

'정작 필요할 때는 내리지도 않던 비가 우연히 농약을 주고 나자 내리는 건 뭐람!'

집으로 돌아 왔지만 오전에 땡볕에서 조뱅이를 뽑은 과로가 나타났다. 너무 피곤해서 그만 저녁을 먹고 잠에 빠지고 말았으니까. 그리곤 지금 일어나 앉아서 글을 쓰는 이 시각 오전 2시 37분이다.

일기(日記)_new - 2모작 농사 *** (munhag.com)

조뱅이를 근절할 수 있는 특화된 농약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청성에서 보은 쪽에 나가다 보면 흥농 농약사에서 구매하였다. 우연히 들깨를 심어 놓은 밭에 농약을 주고 있는 농부를 차를 타고 가다가 목격했었고,

'들깨밭에 농약을 주는데... 어떻게 된 거야! 들깨가 죽을텐데... 혹시 들깨는 죽지 않는 농약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바로 이 농약사를 찾아가서 마침 조뱅이와 들깨밭에 뿌리는 농약을 구매하였었다. 하지만 어제의 경우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뽑았다. 그 이유는 바로 심어 놓은 작물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윗밭의 경우는 달랐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버 컴퓨터의 고장 文學 2024.08.15 71
공지 일기(日記)를 쓰는 이유 2014.3 15 文學 2024.08.15 69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1785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2637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545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2677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2712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0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137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2603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391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7942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0665
4354 깊게 잠들지 못하는 밤 잠. 文學 2022.06.04 50
4353 우연을 가장한 모순의 세계 (10) 8/26 文學 2022.09.20 50
4352 작업 방법 (26) 文學 2022.12.16 50
4351 작업 방법 (34) *** 文學 2022.12.26 50
4350 만사형통 文學 2023.03.03 50
4349 군서 산밭에서 감자를 심기 위해 밭을 간다. (2) *** 文學 2023.04.09 50
4348 양수기 수리와 식중독 이후의 편안함의 이상한 느낌...(2) *** 文學 2023.06.09 50
4347 나에게 가장 잘 하는 게 선행되어야만 한다는 사실 文學 2023.08.06 50
4346 생활 습관의 무서움 (2) 文學 2023.11.25 50
4345 새해 들어서면서 갖는 의미 文學 2017.01.02 51
4344 의무적인 신념 文學 2017.04.02 51
4343 건강에 대한 고취 2017.06.15 文學 2017.06.17 51
4342 동문서답 2017. 06. 16 文學 2017.06.17 51
4341 단비가 내리는 날 [1] 文學 2017.06.27 51
4340 아들이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에 참여하여 이로운 점과 불리한 점. 文學 2017.07.28 51
4339 아침의 풍경 文學 2017.08.13 51
4338 약속 文學 2017.12.06 51
4337 일요일 부득불 탁구장에 가게 되었는데... (2) 文學 2018.10.15 51
4336 추석이 실감이 난다. (3) 文學 2019.09.12 51
4335 구원의 빛 文學 2019.10.07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