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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경북 영주 출장 (2)
2024.09.11 09:08
어제는 고소작업대(사다리)를 140만원에 중고로 구입하러 경북 영주까지 갔다 왔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한 건 30분 뒤였고 목적지인 영주 A 라는 곳에 도착하 건 오전 7시였습니다. 예상보다 1시간 빨랐으므로 판매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 오는 길... 공장에 돌아와서 천정에서 내려오는 호이스트로 기계를 내린 뒤, 충전을 몇 시간 한 뒤, 창고로 옮기게 됩니다. 그런데 한 쪽 바퀴가 기울게 되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고 불과 100여미터 거리를 가는데도 기우뚱한 곳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244. 이것을 구입하기 위해 그 먼 곳까지 직접 가서 싣고 오게 된 건, 앞으로 건물을 지을 채비를 하기 위해서라도 할 수 있었다. 집에 있는 A 창고와 공장 앞의 B라는 곳에 창고를 증축하기 위해서...
건물을 지을 때 2층 3층으로 겹겹히 올려서 작업을 하는 아시바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렇게 해서 내 집도 짓고 창고 건물도 짓곤했었지만 지금은 고소 작업대가 무엇보다 우선하여 사용되는 듯 했다. 물론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었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었지만...'
이 말에 액센트를 주고 별도로 해석을 한다는 건 그만큼 사용하게 되었을 때 의외로 불편한 점도 있다는 것을 뜻했다. 우선 평평한 곳에는 이동하는 게 그나마 나았지만 조금이라도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바퀴가 헛돌았다. 그래서 괘도로 된 차량이 나왔겠지만 가장 불편한 점은 작업장이 평탄하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어제 시운전을 해보고 알았다.
어쨌튼 어제 이 것을 구입하려고 경북 영주까지 1톤 화물차를 운행하여 직접 갔다 오게 된다.
255. 꿈을 꾼다. 꿈에 취한 상태였는데 뭔가 부드러운 살이 내 몸에 안겨지는 느낌이 든다. 부처를 만나서 내 방랑의 문턱에 고행을 닦는 모습이 나타난다. 수행하는 노년의 모습이다. 초라하고 바짝 마른 신체가 살이 빠져서 뼈만 앙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는 내 앞에 나타나서 묻는다.
"수행을 하러 뭣하러 세상에 나왔습니까?"
"이제 죽음의 문턱에서 진리를 구하고저 걷고 여행하는 것이지요."
"그럼, 뭘 찾았습니까?"
"자아를 찾았습니다. 내 안에 모든 게 다 있다는 걸 깨닫았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덥썩 내 몸에 안긴다.
눈을 뜨자 어린 손녀가 웃고 있다. 아내가 아침에 운동을 나가기 전에 아이를 맡겨 놓고 가기 위해 내 몸에 얹어 놓은 것이다.
"헤헤헤..."
억지로 내가 눈을 뜨고 손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아이는 그렇게 아침에는 내가 봐 줘야 하는 걸 안다. 그래서 땡깡을 놓지 안고 순전히 내 몸에서 안기듯이 몸을 맞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