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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어제는 청성의 아랫밭에서 검은콩을 심었습니다. 오늘은 윗밭에 콩을 심어야만 하는데... 오히려 평수도 더 컸습니다. 아랫밭은 100평 윗밭은 450평이었으니까요. 거기다가 한 번도 가지 않아서 들국화와 망초대가 무릎까지 오도록 자랐습니다. 아내에게 함께 가자고 하니 왁강히 거절합니다. 그래서 이틀 정도 다녀와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 뒤에는 군서 산밭에 들깨를 심어야만 합니다. 글깨모를 부워 놨는데 그게 커서 심을 때가 되었지요. 감자를 캔 곳에 이번에는 들깨를 심는 것입니다.



  11. 오늘 작업이 힘들다. 어제까지는 아랫밭에 콩을 심었지만 오늘부터는 윗밭에 같은 작업을 하여야만 했다. 그런데 이곳은 네 배가 큰 면적이다. 


  : "오늘은 함께 가야 할 것 같아!"

  아내 : "농사를 짓는 게 죽기보다 싫은데... 땡볕에서 작업하면 얼굴에 기미깨가 생기고 타서... 그런데 왜, 농사를 짓는거요! 힘만 들고 햇빛으로 살결만 타는데..."

  : "관둬! 권두라고..."

  

  아랫밭에 3일동안 다녀왔지만 혼자서 작업했었다. 아내를 데리고 가서 일하려고 하면 짜증만 내서 오히려 일도 못하고 그냥 오게 되는 게 종종 있었다. 그러다보니 아예 데리고 가지 않는 게 상책인 셈이다. 이번에는 이틀 걸릴 것 같아서 함께 가면 하루만에 끝낼 수 있다고 짐작이 가서 한 말인데 대번에 짜증을 낸다.


  : "예초기로 풀을 베면 갈퀴로 걷어내야 해서... 그렇게 하지 않고 밭을 갈면, 물론, 지금까지는 그래 왔었지만... 그러다보니 콩이 싹이 틀 때 함께 풀이 되어 풀밭이 되므로 걷어 내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리고 밭을 경운기로 갈게 되면 고랑을 따라 콩심는 기계로 콩을 심으면 될 것 같은데...

  아내 : "글쎄 내가 농사를 짓는 게 죽기보다 싫은 데 어떻게 해요. 기미를 없애려고 피부과에 주살랐게 다니면 뭐해요! 햇빛을 보면서 농사를 지으면 다시 얼굴이 얼룩이 지는데... 지금도 그렇잖아요! 접 때, 감자를 캐서..."

  : "알았어! 나 혼자 이틀간 갈께!"


  그렇게 아내에게 얘기를 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 청산에 가는 걸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12. 농사를 짓게 된 건  <청성의 밭>과 <군서의 산밭>을 사게 되면서부터였다. 10년 전에 뇌경색 전조증상(가칭 그렇게 짐작을 함. 모친과의 나이 차이가 24세인데 모친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내게도 똑같은 증상이 있다고 짐작하였음)으로 몸을 가루지 못하여 병원에 응급실로 가게 된 적이 있었다. 그때 몸에 이상을 느껴서 보리싹을 만들려고 땅을 구입하게 된 것인데 그게 아예 농사꾼이 되게 만들었다.


  해마다 농사 일로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었으니까. 이렇게 되기까지 몸에 이상이 생긴 그 당시의 체력은 완전히 최 하위의 였었다. 

  '아, 운동을 하지 않아서 인생을 종치게 되다니.... 이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슨 일인들 못할까?' 하면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곤 농사일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자연을 만끽하면서 운동을 하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믿었다. 왜냐하면 육체적으로 계속 작업을 반복하는 작업이 운동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었다. 


  '천 평 가까운 밭농사를 짓는 다는 게 어디 즐겁기만 한 일인가! 무더운 한 여름에 땡볕에서 밭을 갈고 콩을 심는 일이 무슨 운동이 될까?'


  이렇듯이 착각에 빠진다. 


  13. 그래도 나름대로 고통에 빠지고 번뇌 속에서도 의미를 둔다. 인내하는 가운데 내 안에 정화되는 불씨. 그것은 내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느꼈던 그 감정과도 연관이 있었다.


  '이제 살아나기만 하면 무슨 일인들 하겠다. 그것이 최선책이라면...'


  그렇게 결심을 굳혔었다.


  모친은 비록 작고하였지만 24세의 연배의 나이에 먼저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사항은 내게 너무도 큰 교훈을 남겼었다. 남자 여자의 연배에 있어서 여성이 오래 사는 걸 구태여 믿고 싶지 않았지만 모친이 남긴 뇌경색의 유전적인 부분을 놓고 볼 때 그야말로 내게도 똑같은 증상이 그 당시에 일어나고 있었음을 깨달았는데 그 병명을 알지 못했었다. 극심한 어지럼증으로 시달리다가 결국에는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으로 입에 구토를 계속하다가 응급실로 실려 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 때 얼마되지 않아서 모친이 쓰러지셨고 그것이 뇌경색이라는 진단으로 판명이 났다. 모친은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한 불구가 되어 내게 돌아왔고 그 부담스러운 병치레를 하다가 5년만에 작고하고 말았으니...


  내가 그런 상황을 직접 목격한 건 천운이었다. 모친이 내게 남긴 가장 교훈적인 일로 받아 들인 것이다. 그 뒤에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고 만다. 돈에 목숨을 걸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건강을 위해서 약초를 재배하려고 토지를 구매한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이 농사를 짓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15. 어제 아랫밭에서 검은콩을 심기까지의 3일 동안의 과정이 그처럼 힘들었지만 참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과거의 그런 어려웠던 신체적인 문제를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에게 있어서 이처럼 크게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 뒤, 

  '운명을 송두리체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면 그게 바로 이런 거구나!' 할 정도였다.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그 영향으로 농사를 짓게 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중요한 변수였다. 농사를 짓는 것도 일종의 운동효과가 있다고 믿게 되었을 정도로 힘든 육체적인 체력단련을 지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동안 감자를 캐로 검은콩을 심기 위해 밭을 갈면서 <예초기 부착 로우타리>를 가지고 고랑을 갈았던 건 무척 힘든 작업을 주웠었다. 그것도 땡볕에서 무더운 날씨에 참고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어려운 과정을 모두 이겨내었고 마침내 그 작업이 끝난 어제 오후 5시 30분 경에는 소나기가 왔었다. 그 비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웠을까? 하는 점은 콩이 싹이 트면서 증명될 것이다. 신의 선물인 셈이다. 


  16. 오늘 다시 청성의 윗밭에 가서 밭을 갈고 검은 콩을 심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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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