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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청성의 옥수수 밭에서...

2022.07.13 08:21

文學 조회 수:77



어제 아침에는 청성의 밭으로 가서 비가 온 뒤 검은콩의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아랫밭에는 콩을 심는 동안 이틀씩이나 소나기가 내렸으므로 콩싹이 아주 잘 나왔지만 위 밭은 듬성듬성 났습니다.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으니까요. 라면을 빻아 그릇에 담아 놓고 파란색의 쥐약을 손으로 버무려서 위 밭에 뿌려 놓았습니다. 그렇게 밭을 돌아 다니면서 콩이 흙밖으로 튀어 나와 맨땅에 남아 있는 곳은 발로 흙을 덮어 주웠는데 이틀 전 비가 내려서 흙이 씻겨 내려가고 콩이 올아와 있었습니다. 콩을 아무리 잘 심어도 흙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 콩만 남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다시 흙을 돋구워 주워야만 하였습니다. 쥐약을 섰어 놓은 생라면을 부셔서 파란생 쥐약을 섞어 놓은 그릇에서 맨손으로 한 주먹씩 쥐어 여기저기 밭의 고랑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돌아 다니면서 콩이 밖으로 나와 있는 곳을 살핀 뒤에 아내가 있는 아래밭에 내려 왔습니다.


  1. "멧돼지 와서 옥수수를 죄다 쓰러뜨렸어요!"

  "그래! 한 번 가 봐야지!"

  아내가 하는 말이었다. 아내는 내가 위밭에 가 있는 동안 옥수수를 땄다. 아직 덜익었지만 멧돼지에게 모두 빼앗기기 전에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따내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함께 어제 아침에 갔던 것인데,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 옥수수가 쓰러지고 익지도 않은 옥수수가 떨어져 있던가 다른 짐승들에게 먹인 흔적이 역역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멧돼지가 온 흔적은 없었다. 너구리가 와서 불규칙적으로 옥수수를 따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멧돼지가 왔으면 밭을 모두 일궈 놓았겠지만 훼손한 지역이 얼마 되지 않았다.

  너구리가 옥수수를 쓰려트려 놓고 파먹은 흔적이 여기저기 발생했다. 멧돼지가 왔으면 완전히 전멸하였을 텐데 그렇지 않고 곳곳에 파 먹은 흔적이 나타난 것으로 범인이 너구리라고 단정을 짓는다.


  2.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복병이 나타났다. 너무리가 아래 밭에 출몰하여 옥수수를 쓰러뜨려 놓은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해마다 반복되는 너구리의 출현으로 옥수수가 밑 대공이 꺽이고 익지도 않은 옥수수를 뜯어 먹는 바람에 피해가 컸었다. 올 해도 어김없이 너구리가 출현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이다. 한 두 곳이 아니라 아예 여기저기 무더기로 쓰러져 있는 것이 심각했다. 

  '지랄, 생라면을 부셔서 쥐약을 탄 걸 여길 뿌릴 걸 그랬나? 피해가 큰데 위에 밭에 새가 콩을 심는 곳에 나오는 떡잎을 따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곳만 쥐약을 던져 놓았으니...'


  물론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집에 돌아와서 한참 지난 뒤였다. 다시 한 번 간다면 오히려 옥수수 수확을 할 수 없게 되는 너구리라는 놈을 잡기 위해 쥐약을 여기 풀었을 터녔다. 어쨌거나 비들기건 너구리건 쥐약을 먹게 할 수만 있다면 박멸도 가능했다. 익지 않은 옥수수를 먹을 정도라면 생라면을 더 좋아 할 터였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못했다니... 사려가 깊지 않고 옥수수 때문에 아랫밭에는 비들기로부터 콩 심은 밭이 안전할 것이라고 여겼고 뒤밭에만 쥐약을 뿌려 놓았던게 잘못이구나!' 하면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더 사려가 깊었다면 양 쪽 밭 모두 쥐약을 뿌렸겠지만 한 쪽만 편향적으로 바라보았던게 잘못같았다.


  3. 오늘은 들깨를 심어 놓은 군서 산밭에 가 봐야 할 듯 싶다. 말라 비틀어진 들깨를 뽑아 내고 새로운 들깨모를 심기 위해서다.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정화하다면 들깨 밭에 죽어 버린 들깨모를 찾아 다니면서 교환을 해 줘야 마땅했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그 부분은 들깨가 자라지 않을테니까. 

  이빨이 빠진 것처럼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들깨모다 죽어 버린 곳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것을 새로운 들깨모로 이식을 한 뒤 물을 줘 놓으면 자연스럽게 새로 심은 들깨모가 그곳에서 들어 차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도 재 작년에도 그러지 않았었다. 죽건 말건, 풀이 나건 말건, 더 이상 관심 밖으로 둬 버린다. 가을에 들깨를 베려고 왔을 때 풀반 들깨반이던 걸 보면 농사꾼이라고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수확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밭은 그야말로 풀에 치여 들깨가 죽어 버린 곳이 많았었다. 그러다보니 심어 놓기만 하였을 뿐 가꾸지 않았던 결과라고 보기에는 전혀 다른 전경으로 변한 상황을 보면서 자지러지곤 했었다. 


  "들깨 수확이 거의 없어서 다른 농사꾼에게 들깨를 구입했어요!"

  아내의 말이다. 

  "농사를 짓는다던데 왜, 수확을 못했어요?"

  "수확? 수확이 나와야죠! 들깨밭이 풀로 완전히 뒤덮여 있는데... 수확은 무슨 수확..."

  "들깨를 심었다던데 왜 그렇죠?"

  "심어 놓기만 하면 뭐 하냐고요. 들깨와 풀이 함께 놀자면서 어우러져서 오히려 들깨가 자라지 못하는 걸요. 풀이 더 빨리 커서 들깨가 크지도 못하고 사그러들고..."


  아내가 농담처럼 묻는 사람들에게 하는 소리다. 쇠풀, 강아지풀, 억새풀, 가시덤풀, 다랭이, 비늘.... 조금만 방심해 놓아도 풀이 우후죽순처럼 커서 밭을 점령하게 되면 그 뒤에는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애초에 풀이 자라기 전에 플략을 하던가 제거를 시켰어야만 할 일을 이제는 소잃고 쇠양간 고치는 겪으로 뒤 늦게 방제를 할 수 없는 상황까지 풀로 뒤덮여 버리곤 했다. 그러다보니 수확이 있을리 없었다. 


  전년도에도 수확한 양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그 때는 들깨를 벼 놓고 일주일 뒤에 찾아 갔는데 비가 와서 축축한 상태였고 막대기로 털었지만 나오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 뒤에 두 번째 찾아 가지 않았었다. 깨 터는 것까지 밭에서 털어야만 하였는데 농사가 끝났다고 찾아 가지 않다보니 그렇게 끝나 버렸다.

  "올 해는 짐 실는 경운기를 갖고 가서 들깨를 베어 싣고 와야겠어!"

  "왜요?"

  "그곳에 두고 오면 언제 털러 갈지 모르잖아!"

  "그냥 갖고 와서 짐 뒤마당에 두고 말리면 아무 때나 털 수 있을테니까."

  사실 들깨를 터는 건 막대기로 때려서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모아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두 번 세 번을 털게 되는데 나중에는 그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후두둑!"

  하면서 처음에는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할 정도로 들리지만 나중에는 들리지 않게 되고 그러게 손으로 한움쿰 쥔 들깨 줄기를 다른 곳에 던져 놓고 다시 다른 걸 쥐고 오른 손으로는 연신 막대기를 들고 때려서 털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비가 와서 젖어 있으면 털리지 않았다. 작년에는 가을철에 비가 많이 왔었다. 그러다보니 들깨를 베어 한 곳에 쌓아 놓은 집단이 축축히 젖어 있었고 그래서 얼마되지 않는 양이었다.

  "두 번째 와서 털어야겠어!"

  그런데 그 두 번째 오는 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었다. 봄에 그곳에 갔을 때 이미 들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는데 모두 떨어진 것이다.


  올 해는 많이 다르게 수확하기를 바랬다. 아내는 늘 울상이다. 들깨를 심어서 수확을 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왜, 우린 들깨 수확을 못할까요?"

  "글쎄, 심어 놓고 관리를 안 해서겠지!"

  "그래도 그렇지 심어 놓고 찾아가지 않아서라고 해도... 이건 너무 무심한 거 아닌가요?"

  "올 핸 조금 다르게 해 볼까? 싶어..."

  "어떻게요?"

  "심는 양도 더 늘리고 찾아가는 횟수를 늘릴까 하는데..."

  "그렇게 한다고 중고차가 새차가 될까? 헌 것이 새 것이 될까? 거지돼지가 소가 될까? 나쁜 게 좋은 게 될까? 나쁜 날이 좋은 날이 될까? 그게 그거지! 업친데 덥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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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