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잘 되는 일과 그렇지 못한 일을 갖게 됩니다. 올 해 농사 일이 잘 못 된 것에 해당하지요. 어제 군서 산밭에 갔었는데 들깨를 베려고 했지만 전혀 수확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려오고 말았네요. 청성의 윗 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그곳도 포기했고요. 아랫밭은 검은콩(서리채)를 심었는데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직 가보지 않아서 풀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곳도 마찬가지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좋은 일은 무엇일까요. 좋은 일은 내 건강이 좋아진 것입니다. 

  300. 우연찮게, 살다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게 된다. 

  "이렇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방구를 낀 사람이 오히려 화를 낸다."

  "안 되는 날은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사람 사는 일은 앞을 모른다."

  이번에 겪은 서버컴퓨터의 복구만 해도 그렇다. 2개월간 너무도 고심한 결과 밤을 지새운 적도 많았고 너무 집착하여 건강을 잃을 뻔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관문을 통과하여 지금은 안정된 상태를 다시 유지하게 되었다. 이로서 한 가지 걱정을 덜은 셈이고 여기에 빼앗겼던 열정을 이제 다른 곳에 전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안심을 한다. 

  너무도 큰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서버 불통으로 홈페이지를 열지 못했던 관계로 그동안 물신양면으로 고생하였던 경우를 무엇으로 보상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경험을 선사해 주웠다고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다. 

  이건 재앙이라고 하기보다 선물이었다. 그만큼 어려움에 처한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서 극기의 과정을 겼는 동안 수없는 연구에 볼두하면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마침내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를 한 사실은 너무도 큰 경험이었고 기술적인 발전을 한 결과로 놀라운 세계를 개척한 신대륙을 발견한 콤롬보스처럼 신기한 느낌이 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살다보면 잘 되는 이과 그렇지 못한 일을 갖게 되는데 이 때 운명처럼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발전된 과정을 깨우쳐 나가는 과정을 보면 인간은 너무도 위대하다고 깨닫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너무도 쉽게 무너져 버리기도 하는데 그건 건강을 잃을 때였다. 

  그러므로,

  '내 생애를 훌륭하고 값지고 좋은 일로 가득차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결론에 도달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를 한다는 사실에 너무 얽매이게 되면 도전도 못해보고 포기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결여된 탓이리라! 이틀 전에 탁구 경기를 했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상대팀은 너무도 강하고 무섭게 보였는데 최고의 A(0부)급 선수인 반면 우리는 5부와 4부의 실력으로 무려 5점의 점수를 갖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3:1로 패하고 말았다. 아깝지만 2등에 등수에 만족해야만 하였는데 그 패배의 원인이 나 때문인 듯 싶어서 동료에게 미안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지하실에 놓여 있는 탁구 기계를 찾아서 연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을 불태울 수 있게 만드는 건 실패에 대한 계기라고 할 수 있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그것을 겪고 난 뒤, 다시 도전을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갖게 되는 동기유발, 이것을 보물처럼 다시 분노를 표출하는 계기로 삼는 것, 또한 다시 없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함으로서 그것을 다시 되 찾고 싶어하는 욕심이 자신을 키워 더 높은 위치로 오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너무도 약하다는 사실을 내가 직접 겪은 건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실신을 하게 되어 반대쪽 차선으로 넘어가서 방지 휀스에 들이 받고 서 있게 되었지만 그런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리곤 경찰차 3대와 119 구급대원들이 도차가였을 때 얼국에 피투성이가 된 채, 깨어 났었던 순간이다. 

  이처럼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갑자기 의식을 읽게 되면 그야말로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그 결과로 인하여 결국 나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죽음 뿐이라는 점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살아 있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큰 중요한데,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는 우리 속담은 그만큼 정신력을 높이 산(으뜸으로 삼는다), 경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