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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내가 가장 많은 비중을 갖고 있는 건 글 쓰는 것입니다. 그것을 줄이면 모든 게 보입니다. 기계 제작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서지요. 오늘 아침 한 일 중 아침 식사 후에 <생활 체육 2급 학과 공부>를 1시간 했고 9시부터 글을 쓰려고 하는데 10시까지 그렇게 하면 공장에서 일을 못하므로 바로 출근을 합니다. 이제부터는 기계 납품 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생활과 연관이 되어 있었지요. 공장에서 기계를 제작하여 납품하기 위해선ㄴ 다른 무언가를 끊어야만 하니까요. 그것이 글 쓰는 일이었지요. 이건 정말 내게 전혀 소용이 없는 무의미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하고 싶어 못 할 정도로 강렬하게 요망을 갖고 있지만 멈춰야만 하지요. 기계 제작이라는 돈 벌이가 더 중요했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내 꿈을 염원하고 결코 잊지 않는다. 언젠가는 기계제작 일을 그만두고 글에 전념할 수 있을테니까. 그것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부정하지 않으니까. 또한 현재 돈 벌이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대안에 대하여 적어도 절망하거나 회의적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내게 지금까지의 물질적인 풍요를 주워 왔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기계제작에서 성공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


   487.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기계 제작 일에 전력을 다해야만 한다. 그 이유는 기계 납품 날짜(4월 25일)가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하는 쪽은 글 쓰는 문학적인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늘 그래 왔었다. 기계 제작 일이 없을 때만 잠시 시간을 갖는 출간에 관한 계획.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3개월의 기간이 필요했다. 모든 것을 전폐하고... 그런데 그 시간이 기계제작이라는 개인 사업에 연관이 되어 있었다. 일이 많으면 전혀 문학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은 능률적이지 않는 기계 제작에 대한 작업이 떨어져서 오히려 더딘 작업으로 인하여 여유가 더 없어졌다.

  아내와 둘이 일하는 작업장에서 유방암에 걸린 이후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완치는 한 상태지만 아내의 참여율이 너무 조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진중하게 작업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아내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만큼 능률이 나지 않았다. 어제의 경우도 아내가 없는 상태에서도 공장에 출근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었다. 아예 출근을 하였지만 기계 제작에 관해서는 전혀 못했고 군서 산밭에 가서 로우타리가 달린 경운기만을 싣고 왔을 뿐이었다. 며칠 전에 감자를 심은 곳이다. 어제는 가시철망으로 곳곳을 막아 놓았고 줄에는 반짝거리는 사람모양의 끼워 놓았다. 


  "철커덩! 철렁!" 하고 알류미늄의 금속성 소리가 났다. 번쩍 거리는 햇빛에 반사하는 반짝임과 소리, 그리고 길게 줄에 끼워진 구멍을 따라 펄럭이는 효과.


  사람 형태의 얇은 알류미늄 판을 줄에 끼워 길게 가로 질러 묶어 놓은 상태였다. 바람에 따라 줄이 흘들거릴 때마다 반짝거리면서 소리가 나서 유해 동물들이 밭에 왔을 때 깜짝 놀라게 하여 쫒는 역활을 한다. 매 년 줄에 반짝이를 끼워 넣고 바람에 뜯겨 나가게 되면 새로운 것을 매달아 놓았었다. 올 해도 3개를 들고 가서 새로 달아 놓았다.


  감자를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싹은 나오지 않았다. 


  검은 비닐을 씌우고 쇠 파이프로 구멍을 뚫어 감자를 심어 놓았지만 올 해는 심는 시기가 좀 늦었다.

  기계 제작 일을 봐 가면서 바쁘지 않는 틈에 남들보다 늘 늦게 심곤 했었다. 


  아래 사진에서는 철사로 된 가시 철망과 반짝이가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설치하지 않는 것보다는 그렇게 해 두는 게 유리했다. 멧돼지와 고라니가 오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었으니까. 


  어제 다시 보완을 하여 가시철망과 반짝이를  설치해 두고 로우타리가 부착된 경운기를 산 밭에서 끌로 내려와서 차에 싣고 돌아 왔는데 추레라가 달린 경운기는 산 아래 농사용 시멘트 포장 도로(농로길)가 마지막이 되는 곳까지 내려 놓고 왔었다.


  오, 보라!

  내가 농사를 짓고 기계를 만들기 위해 작업복 차림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일에 대하여 있지만 결코 불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내 인생에 있어서 결코 지금보다 더 못한 경우가 많았던 적이 있어서다.

  이렇게 내가 주워진 여건을 개척해 나가고 노동을 즐기면서 건강을 함께 체워 나가는 게

  얼마나 나 자신에게 유용한지를 안다면 결코 노동이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으리라!

  시몬, 왜... 당신은돈이 되지 않는 농사를 지십니까?

  누가 내게 묻는다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육체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이 땅에 내가 농사를 짓게 하는 하느님을 감사하면서 나에게 건강을 선물한

  대지에도 기꺼히 엎드려 절하리다.

  대지의 어머니여!

  당신의 품 안에 감자를 심노니 부디 풍작을 이루도록 하소서!

  내가 이토록 고마워 하는 게 많다는 사실.

  태양의 신은 햇빛을 내려 내가 심은 감자를 키워서 6월 25일에는 많은 감자를 수확하게 할텐데

  무슨 걱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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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