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2. 나에게 가장 잘하는 게 뭘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떤 목적이건 그냥 주는 게 아니고 나중에 실익을 따지게 된다.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일지라도 교인들이 무료봉사를 하고 교회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비용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은 역시 신앙을 믿으라는 데 근본적으로 이상을 둔다.


  내가 오늘 '날아가는 오리 3(동화)'편을 쓰면서 예전에 써 놓았던 내용을 계속하여 수정 작업 하면서 느끼는 심정은 공짜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어떤 경로로, 나에게 활용되는 모든 필요한 물품과 재공되는 내용들이 이미 전에 활용되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체워졌다는 사실을 보면서 그만큼 새로 구성하는 내용에 그 신선함을 주는 건 이미 쓰여 졌던 예전의 감정을 다시 끌어내어 활용할 때 그 진가가 나타났다. 

  그동안 고민하면서 막혔던 부분이 5년 동안 묵어 두웠다가 갑자기 폭발을 하듯이 터트려진 것이다. 그처럼 오랫동안 갈구하고 노력해 왔던 모든 것이 성공을 향해 돌진하다가 막혀 버렸을 때의 심정을 절망적으로 다시 상자에 넣고 단속을 하여 봉인하였던 내용들이 갑자기 상자를 열자 튀어 나와 마구 되살아나는 기분이라고 할까.


  783. 내용에 대한 새로운 집필이 최근 것이 아닌 5년 전에 쓰여진 내용이었다. 

  그 당시는 지금과 많은 차이점이 갖고 있었는데 우연히지만 5년의 기간 동안 모든 게 바뀐 상태로 집중도가 달라져 있었다. 이것은 새로운 사회적인 변화와 함께 달라진 풍속도를 그대로 반영해도 좋을 듯 보였다. 그것이 우크라이나 사태였다. 내 소설에 그것도 <날아가는 오리 3(동화)>편에 반연시키면 좋겠다고 새삼스럽게 인식을 하게 되었다니...


  지금의 현실의 경우와 잘 매칭이 되어 다시 부수적으로 더 많은 집약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 아무래도 그런 사회적 기반위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될 때 나타나는 위대한 작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야말로 흥분이 가득찬다. 


  실로 우연히지만 오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미 '날아가는 오리 3'편의 내용이 모두 숨겨져 있다가 나타나는 것처럼 이미 5년 전에 쓰인 상태에서 중단된 상황이었고 그것을 다시 더 크게 부각시키는 것이 지금 내용을 확장하는 중에 시도가 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선명한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들어 다시 그 배경을 가지고 조합하는 기술을 놀라운 능력이 이루워 지는 것이었다. 그 당시 막혀 버려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던 우주 침략군과 지구 방위군과의 싸움이 지구를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났고 어린 아이들이 오리를 타고 다지면서 화살을 쏠 수 밖에 없는 전개를 설명하는게 어려워서 결국 포기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우주 침략군이 구멍난 오존층을 뚫고 들어오는 극지방에서 러시아가 있었고 그곳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었으니 그 중심이 바로 푸팅 어드벤처스였다. 그리고 그 러시아 앞에서 방어를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는 젤레스바라는 방어군 사령관이 모든 나라에서 온 세계의 어린 아이들에게 오리의 등에 타고 싸우는 방식의 훈련을 세우고 적진으로 직접 침투하는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284. 내일은 대구 창령으로 출장을 나가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았다. 오늘 일요일 출근을 하여 더위와 싸우면서 기계를 수리하고 있는 것도 내일 일을 할 수 없어서 미리 해 두는 것이다. 

  찜통 속처럼 더운 공장 안에서 불을 사용하여 철판을 자르고 용접한 부분을 떼어낸다. 기계의 상판을 펄판을 뜯어 내고 다시 절곡된 가벼운 철판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그리고 바퀴를 달고 길이를 축소하게 될 것이다. 


  이런 작업이 무더위에서 프라즈마 절단기를 통해서 이루워졌는데 1톤이 되는 기계를 뒤집어 놓고 용접한 부위를 프라즈마로 불어서 떼어내기 위해서 천정에 달린 호이스트를 활용한다. 그리곤 저녁 식사를 끝내고 퇴근을 할 준비를 하는데 벌써 밤 8시가 넘었다.

  내일 출장을 나갈 부품과 도구를 찾아서 준비를 해 둬야만 할 듯...


  285. 1톤 화물차에 가득 실고도 길이가 남았다. 그래서 개조도 필요하다. 또한 무게도 줄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뒤 부분을 축소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고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중고 기계를 수리하려니 되려 더 힘만 든다. 그나마 내 것이라고 해서 다행스럽다. 수리를 해서 마땅한 곳에 판매가 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고 보관을 해도 그만인 셈이었다. 보관만 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나서면 판매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수리는 내 돈을 들여서 해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수리비를 청구할 수도 없었다.


  이례저례 중고 기계를 완벽하게 수리하는 데도 필요한 비용이 최소한의 한계치도 넘긴다. 트렌스가 한 대 밖에 없어서 10대를 주문했는데 열 대분이여서 대당 170,000 만원 씩 1,870,000이 들어 간다. 돈을 들이자면 한도 없어서 그나마 비용을 최대한 줄인다. 그냥 있는 부품을 쓰기로 한 것이다.  


  내 기계와 남이 만든 기계의 싸움이다. 내 것의 부속품을 갈아 끼자니 아깝다. 맞지도 않았다. 그럴뿐더러 기술적인 부분에서 내 기계와 비교했을 때 한참 부족한 기계다. 아주 오래 된 기계였으니까. 내가 개발한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렇지만 남이 만든 기계를 최대한 내가 만든 기계와 가깝게 고쳐 놓는 게 최선책이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가깝게 하느냐?'의 차이겠지만...

  '우-C... 기계를 왜 조악하게 만들었을까? 이런 기술력으로 어떻게 납품을 했었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네! 그러니 망했겠지만...'

  지금 수리하는 기계를 제작한 곳은 대구의 D.G 이라는 곳이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찾아 볼 수도 없는 곳이다. 문제가 많은 기계를 판매하고 대금만 받고 종적을 감췄다고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였던 걸 알고 있다. 물론 숨어서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런 걸 끝까지 찾아 다니는 건 차마 못할 일이라고 다들 다른 대안을 찾았었다. 일테면 중간에 다른 수리업체였는데 그게 나도 그 중에 하나였다. 

  왜냐하면, 이 기계를 오백 만원이라는 비용을 받고 수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전기 쪽이었고 몸체는 수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몸체를 수리해서 다른 곳에 판매를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작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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