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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고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생각 (4)
2023.11.12 09:48
세상은 점점 더 힘들어져 가는 느낌이 듭니다.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만난 것같으니까요. 이 역경을 견뎌 낸다는 건 인내가 필요합니다. 참고 견딜 수 있어야만 앞으로 나갈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알 고 있다는 것과 그것을 실행한다는 건 다릅니다. 적어도 여러가지의 경험과 본능을 합쳐서 유추해 볼 때 내가 가야할 길은 정해졌습니다. 노력을 하여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요. 위기를 만났으니까? 다시 도전하여 모험을 필요로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늘 그래 왔었으니까요. 위기의 순간마다 돌파구를 마련한 건 불굴의 의지였고...
604.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놓고 볼 때,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무조건 공장에서 일을 하면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일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많이 갖고 오면 예전처럼 돈을 벌 수 있었다. 일테면 기계 값을 할인하여 판매하면 되었던 전과 같은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아내가 유방암으로 인하여 투병을 했었다는 게 그것이고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이 두 번째 이유였다.
'나이가 들었다는 게 대수일까?'
이 부분에 대한 답은,
'그렇다!' 였다.
다시 그 점을 분석해 보자. 우선 젊었을 때, 개인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리고 결혼 초기 아무 것도 갖은 게 없이 홀연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독립을 했다. 그것은 사업 초기의 내게 가혹한 시련의 세월이었다. 또한 아내도 신혼시절에 남편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영세업소를 차렸고 생활비를 가지고 않게 되면서 두 아이를 낳았을 때, 병원비조차 낼 수 없어서 친 언니에게 돈을 빌려야만 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환경은 전혀 달랐다. 비록 벌어 놓은 돈은 부동산의 구입하는 데 들어 갔지만 열심히 일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도 극복하곤 해 왔었다. 그런데 일만 하던 부담스러운 경우를 지금은 계속 반복하는 과거를 떠 올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자유를 무시하며 오로지 기계 제작이라는 개인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일만 해 왔었다. 그래서,
'이러다가 일만 하다가 모친처럼 결국에는 말 년에 뇌졸증에 걸려 허무하게 인생을 끝내는 게 아닐까?'하는 의문을 갖아 왔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내 자신이 젊어서 고생스럽게 일에 종사해 왔던 결과로 지금은 나름대로 재산을 축척해 놓았으므로 한편으로는 별도로 충당되는 돈이 있었다. 거기에 국민연금도 월 70만원 씩 나왔으므로 일을 하지 않아도 원만큼은 생활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이란 끝없이 증식하는 암 덩어리처럼 내 마음을 충돌질했다.
"지금 현재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입을 높은 수입을 보증해야만 해!"
이런 악질적인 바램은 한 때 선의적인 거였다. 당연한 사실이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부정적인 견해로 나를 흔들어 놓는 또 다른 변수이기도 했다.
605. 그렇개 할 경우 나는 내 자유를 잃는다. 이건 곧 내 문학적인 취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에는 끊임없는 부정에 사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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