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4. "건물을 짓는데 건축비를 생각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밀어 붙이는 건 무슨 조화냐?"

과거 공장을 지을 때도 그랬고, 축사를 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돈도 마련해 놓지 않고 시작해 놓고 돈이 떨어지면 벌어서 조금씩 돈을 마련하여 자재를 구입한 뒤, 몸으로 떼어가면서 직접 작업하였었다. 그러다보니 형편이 없이 볼품이 없었다. 외향은 물론 내부도 뒷 마무리가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게 흠이었다.

이제 탁구장을 짓는 걸 고려해 볼 때, 과거처럼 무턱대고 지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시작하지도 못한 건 둘 째치고 충분한 돈이 없다고 한탄하는 꼴이었다. 그러나 마음만은 간절하다. 그래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두 곳의 창고 건물 중 어느 것을 먼저 짓느냐? A 라는 곳은 집에 딸린 30평의 창고를 3층으로 증축하느냐? 공장 옆의 B 라는 창고를 다시 신축하느냐?' 하는 점이었다. 우선 A, B 의 선택지에 따른 문제점이 차별점을 갖고 있었다. A지는 4차선 도로 옆이여서 잘 지어야만 한다. 그러나 B 지역은 조금 뒤에 들어가 있어서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곳이였다. 그러다보니 앞이 가로 막혀서 잘 짓지 않아도 된다. 그건 건축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또한 A 곳은 30평, B 라는 곳은 100여평을 지을 수 있으므로 이용할 수 있는 평수도 높았다. 그러다보니 B 라는 곳을 먼저 짓는 게 유리할 듯 싶었다.

그 이유를 따져보면 이랬다. 우선 B 라는 곳에 1층은 창고로 운영하고 2층은 탁구장을 운영하기 위해 짓는 것이다. '평수는 100평 정도로... 그리고 넓은 평수에 활용도가 높게 넓게 탁구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리라! 그렇지만 구태여 앞 건물도 아니여서 도로에서 보면 쉽게 띄이지 않는 이런 곳에 탁구장을 지어서 운영한다면 사람들이 찾아올까?' 하는 염려가 든다.

여기에서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은 B 곳에 짓는 방법이 최선책이라는 점이었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가 짓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 축사와 공장을 짓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갖고 있었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 내가 집접 짓는 게 그만큼 유리한 경우였다. 그만큼 가장 장점이 비용 절감을 최고의 우선 순위에 둔다면 이렇게 해서 일석이조의 혜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첫 번째는 비용 절감이고 두 번째는 남에게 구예를 받지 않고 목적을 달성한다는 거였다. 그마늠 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건물을 짓는다. 외향 또한 일반적인 공장들처럼 일체 조립식 벽체로 막아 버린다. 그렇게 해서 1층은 창고 건물로 이용하는 것이고 2층은 다시 내부를 수리해 나가면서 탁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조금씩 꾸며 나간다는 구상이다. 그러니까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다. 일단은 2층으로 건물을 짓고 1층은 그대로 창고로 활용하고 2층만 다시 내부 수리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건물을 빨리 짓고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모두가 외벽은 조립식 철판으로 1자 형태였다. 그렇게 지은 뒤, 나중에 조금씩 2층만 꾸며 나가는 방식이다.

그 다음 두 번째는, A 창고를 증축하는 방법이다. 이건 의외로 많은 건축비가 들게 된다. 도로에서 직접 접하는 탓에 외부에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외향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점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고려하는 사항으로 우선 무허가 건축물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하지만 건물 외벽에 광고판을 설치하게 되면 의외로 탁구장을 찾는 고객들이 직접 찾게 되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845. 위의 두 가지 방법 중 1번의 선택하는 게 가장 유리할 듯 싶다. 그래서 우선 공장의 건물 외벽을 정리할 수 있는 게 우선이고...

마침, 현재 창고를 임대하고 있었는데 4월까지 비워 달라고 부탁을 해 놓은 상태였다. 진입로 문제로 세를 놓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구실이 되었었다. 그래서 어짜피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어야만 했고 건물을 새로 짓는 게 가장 큰 구심점으로 떠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