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24.09.17 23:33

文學 조회 수:0

2010118일 탈고 8일째.

내가 쓴 글을 수정하면서 왜 가슴이 저리는 걸? 인내하려고 해도 가슴이 저며 오는 느낌 때문에 자꾸만 흥분되기도 하고 가슴 밑바닥이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아릿하기만 하다. 감동이 클수록, 글에 대하여 자꾸 새롭게 쓰려고 할수록, 그리고 내용에 흥미가 클수록 그런 기분은 부풀어 오르고 커진다. 이번에는 될 수 있으면 편집을 하기 전에 글씨의 내용을 완벽하게 수정을 끝내야만 했다. 나중에 편집화면에서 그림과 같이 넣고 수정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되면 오자가 남발하게 되는 것을 알고 지양하게 되었다고 할까? 또한, 단시일 안에 책을 마무리 지으려면 그 방법이 최선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면으로 내용을 파악하여서 될 수 있으면 종이 인쇄하여 수정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것은 그나마 종이를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책을 몇 권 만들어서 오자를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최후의 수단 같은 거였다. 다시 발생할 수도 있는 오자를 찾아내기 위한 안정적인 방법이지만 어쩌면 생략될 것 같다. 중도에 포기한 내용을 다시 끼워 넣고 수정을 진행하면서 가장 잘된 내용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것처럼 여겨진다. 이런 문장, 저런 인용, 색다른 돌발적인 상황, 그리고 길고 지루한 대목의 삭제 등은 모두 내용을 좋게 만들겠지만, 그것을 수정하는 방법론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자, 그동안의 쓴 내용에서 해답을 찾고 다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인용하고 기술한다. 이 경우에는 역시 오랜 기간 다듬어 놓은 내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 가끔 집중적으로 전체 내용을 다루고 수정하다 보면 전혀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가 많다.

 

검은 것은 글씨였고 하얀 것은 종이였다. 그중에 어떤 내용이 좋고 어떤 대목이 나은지 전혀 모를 정도로 혼미하다. 책을 빨리 만들고 정상적인 일을 하고 생활비를 마련하여야겠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앞질러서 가로막는다.

무엇 때문에 돈도 안 되는 책에 매달리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중단하라! 네가 돈벌이도 못 하는 책을 만들어서 네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결국 인생을 절망에 빠트리게 될 것이다! 조금 더 버텨본다고 상황이 나아질까?’

그런 혼란스러운 잡념과 번뇌에 무던해야만 할 필요가 있었다. 당장 생계를 위해 책 만드는 작업을 과감하게 버리도록 자꾸만 종용한다.

'날아가는 오리 3(동화)' 편을 끝내려고 201011월 한 달을 작정하고 달려든 계획의 일환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끝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만 했다. 또한, 책의 내용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필요성도 있었다. 두 번씩이나 책을 만들었던 앞선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됨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었다.

201011월 한 달 동안에 완성하지 못하고 그 뒤, 202310월에 가서야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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