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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이 생기다.

이석증으로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고. 몸을 가눌 수 없는 어지럼증이 계속된다.

불굴의 의지 (3) ***

2023.12.24 10:35

文學 조회 수:51

눈이 하염없이 내립니다. 아침부터... 뜬금없이 눈이 세상을 뒤덮었네요. 그리곤 백설의 세상이 된 겨울철의 한가한 일요일 공장으로 출근을 해야만 하네요. 며칠 동안의 추위 때문에 너무나 일을 하지 못했던 것이 화근입니다. 이대로 무너질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아무래도 혹독한 겨울 추위는 그만큼 불운한 생계 걱정을 다시 억압하는 중요한 구실을 제공하였지요. 어려운 불경기에 이제는 일까지 하지 못하는 사태로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엎인데 덥치 격'이었으니까요. 근대 이런 것은 그저 하나의 저해 요인이었고 현실을 따지면 다른 돌발상황에 있어서 미약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장애의 요인일 뿐이었지요. 인생은 그다지 무료하지 않았답니다. 모든 게 다시금 봄을 위한 준비였으니까요. 


  744. 오전 10시 32분. 현재의 날씨는 눈이 그치고 햇살이 눈부시게 비춘다. 백설의 세상이 펼쳐진 체 온통 눈이 부신다.  흰 눈이 방금전까지 내렸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새하얀 빛을 띄운다. 그리고 여전히 한가롭다. 공허롭기까지 한 이 배경이 참으로 신기한 건, 세상이 멈춘 것처럼 조용하고 백설로 뒤덮혀서 눈부시다는 점이다. 


  겨울철 눈이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은 공허.

  나 혼자 공장에 출근하여 일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

  그런데 눈이 내리다가 갑자기 햇살이 비치고 찾아온 고요함은 

  모든 게 멈춰 버린 느낌마저 든다.


  2023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다.

  나 홀로 공장에서 기계 제작 일을 한다. 

  어쩔 수 없이 공장에서 밀린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한 건,

  그동안 한파주의보로 인하여 체감 기온이 뚝 떨어진 탓이려니

  싶다가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추위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었다고 애써 변명한다.

  

  일요일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결국 일감을 갖지 않는 게 최선책이다.

  늘 그렇게 생각해 왔던 당연스러운 결과를 노년에도 버리지 못해서

  일요일엠도 불구하고 기계제작이라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것이 내 일이고 지금의 경우 모든 걸 대표한다.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결국 가장으로서의 부양의무를 다 한다.

  그것이 놓지 못하는 끈이 되어 언제나 고민을 불러 일으키는 사실은

  일상처럼 다가오는 또 다른 고민인 탓이다. 

  온ㄹ 일을 하지 못하면 내일이 없는 하루 살이와 같은 인생.

  결국에는 추구하는 게 한낫 돈일지라도 노력을 기울여서 최선을 다할 때,

  보다 낭ㄴ 내일이 다가 올 수 있었으니까. 

  오호라, 누구 탓을 할까? 

  내 못난 인생이 이렇게 일을 하지 못해 안달인 것을...

  쌓인 눈이 외부에 드러난 모든 더러운 오욕을 하얗게 덮일 때,

  비로소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꿈과 낭만의 원천이 세상을 충만하게 덮는다.

  

  내 안에 그런 희망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라는 사실.

  비로소 문학적인 재고가 다시금 내 안에 쌓였다. 

  나그네의 꿈이 아직도 남아 있는 동안 내 자신으로부터 다시금 새로운 기대를 갖는 

  진취적인 꿈이 떠오른다. 

  그리고 결국 한 해만 더 기다리자는 데 결론을 얻는다. 

    -불굴의 의지 중에... 2014년 1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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