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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이 생기다.

이석증으로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고. 몸을 가눌 수 없는 어지럼증이 계속된다.

  800. 대구에서 헛 소용 짓을 하였다는 팽배함을 무릎쓰고 저녁에는 탁구장에 갔다. 하루 종일 쓸데 없은 일을 하였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할 수만은 없었다. 

  게으른 농부가 낮잠을 자가가 그만 해가 저녁 때가 되어 일었다. 그가 오늘 할 일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 일이었는데 밭에 나와서 그만 아무 일도 못하고 헛 된 시간만 낮잠으로 보낸 것이다. 그는 저녁 때가 되어 해가 지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말했다. 

  "밭도 못 갈고 해는 지고 어두워지고 그만 허송세월만 했구나!"


  이처럼 내게 두 달 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리 곳을 스치듯 지나갔지만 집에 돌아온 뒤에 기계를 차에서 내려 놓고 이내 타구장으로 갔다. 벌써 저녁 7시였던 것이다. 집에 돌아온 시간은 어제 오후 5시 였지만 기계를 차에서 내려 놓고 정리를 한 뒤에 저녁을 먹고 나자, 탁구장에 가는 수요일이고 딱 그 시간이다. 


  801. 몸이 지치고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 6시에 깼었다. 불과 5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차에 실어 놓은 기계를 싣고 대구 달서구 S.S.Jigan 으로 갔지만 기계가 잘못되어 다시 싣고 돌아온 상태. 하루를 그야말로 헛수고를 한 셈이다. 따지고 보면 두 달 째, 그런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완전히 체념에 빠진 패닉상태...


  하지만 탁구장에서는 몸과 상관없이 이상하게도 몸이 가볍다. 

  '어떻게 이렇게 몸의 컨디션이 좋을까?'

  싶을 정도로 최적의 상태로 탁구 실력이 좋다. 

  그렇게 몸에서 엔돌핀이 돋는건 그만큼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과거에 내게 일어났던 육체적인 최악의 상태는 점점 다시 최상의 느낌으로 치닫았다.

  탁구를 치게 되면서 바뀐 몸 상태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그것이 최고의 클라이막스에 오른다. 


  모든 걸 다 주워도 좋았다. 

  이 육체적인 활동에 대하여 이처럼 건강한 몸을 내게 깃들게 한 당신.

  내 몸은 신이라도 된양 떠 오른다. 

  과거 내 모든 소원이 이처럼 탁구를 잘 치는 것이었고 그것이 모두 통용되는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일까?

  내 자신이 나의 행동이 아닌 다른 사람의 육체에 깃든 건 아닐까?

  자유자재의 몸 놀림이 라켓을 쥔 손에서 불처럼 뻗어 나오는 강한 파워에 달여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엄청난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내가 고수의 반열에 오른 느낌마저 없잖았다. 


  어제의 경우 몸이 갈기갈기 찢겨진 상태처럼 피폐하였 듯 싶었는데 

  탁구를 치면서는 이상하게 바뀌었다. 

  어떻게 그런 상태라 되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완전히 충만한 몸에 일어나는 변화에 놀란다.

  내가 신이 되었어?

  그래 심 봤다. 

  몸이 피로하고 최악인 상태에서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육체에 깃든 자유스러움은 뭘까?

  그것은 신이 내 몸에 내려온 듯 반사적으로 움직여지는 육체의 동작이었다. 마치 기계처럼 자유롭다. 번득이는 동작에서 피어오르는 신의 느낌. 이건 멀까? 이상하게도 내 정신은 그야말로 무한히 기쁨에 충만한다. 육체가 마음에 허락를 요구하지 않고 동림적인 동작을 취하여 방어와 공격을 하는데 그건 탁구라는 한 운동 종목에서 자유자재의 경이로운 실력을 갖춘 상태라고 할 정도로 고 퀄레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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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로운 시련의 시작인가! 내 몸에 이상이 생겼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