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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1)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돌아오지 않는 강

2024.10.22 08:35

文學 조회 수:0

마치 못다한 얘기를 숨겨 버리기라도 하듯이 차가운 가을비가 내립니다. 차마 떨쿼내지 못한 미련을 그 곳에 두고 임은 비를 맞고 서 있는 듯 창 가에는 아련한 추억이 깃들어 있고... 하염없는 눈물만이 흐르는데 떠나야만 하는 그 순간이 다시 아득해집니다. 잘못된 생각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그렇게 결정이 났고 내가 선택한 길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떠났고 새로운 삶을 찾았는데 잃고 얻는 건 모두 부질없었지요. 단지 떠나 뒤에 아쉬움이 남을 뿐이지만 찾아 내지 못하는 그 길에 이제 영운이라고 보는 닫힌 문이 놓여 있을 뿐, 모든 인생이 그러하듯 새로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요. 잃고 얻는 건 과거의 산물. 다시금 못다한 한을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부각되어 실체로 다가옵니다. 


  355. 창밖에 축축한 비가 내리는데 온통 어두운 빛갈로 낮인데도 짙게 그늘이 드리워지고 배경들이 먼 산은 안개에 휩싸인 듯 흐리멍텅하다. 가을은 점점 깊어져서 차마 추위가 까칠한데 비까지 내리다보니 우중충한 날씨가 불안 스러운 기분을 더욱 짓눌러 왔다.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과거 잘못에 얽매이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용기를 갖고 굳굳하게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하기 위해 변화를 갖게 되었지만 그 모든 게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받아 들이는 데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침내, 2년을 그렇게 집을 떠난 상태였다. 

  그 어떤 것도 그녀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삶이란 그다지 믿을 게 못 되었으니까. 

  그렇지만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는 건 안다. 

  자신이 잘못을 햇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모든 게 운명처럼 다가왔고 다시금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곳을 떠나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으며 다시금 눈물을 곱씹으면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받아들이면서 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차창 밖으로 바뀐 풍경들이 열차가 출발하면서 흐르는 배경으로 바뀐다. 

  덜컥 그리는 기차의 바퀴 소리가 진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듯 느껴진다. 

  그것이 고동치는 동안 덩달아 가슴도 울었다. 

  갑자기 슬픔이 복받쳐 오듯이 밀려 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임을 만나지 못하고 다시 그곳을 떠나야만 했다. 

  모처럼 만에 찾아온 목적지 영등포역 주변의 골목길에 위치한 철공소에서 익숙하게 

  그 사람인 줄 알고 뒤에서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신이 누구인양 굴었던 게 잘못이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니까. 

  그녀가 이곳에 오지 않은 1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 났다. 

  그 사람이 하던 공장이 바뀐 것이다. 

  다시 찾아 왔는데 사람과 기계류가 모두 바뀌어 있었지만 ㄱ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게 탈이었다. 

  전혀 알지지 못하는 남자의 뒤에서 몰래 다가가 두 손으로 눈을 가린체 살며시 묻기까지 했었으니까.

  그런데 기겁을 하고 돌아선 남자.

  그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생판 다른 사람이 아닌가! 

  여기 있던 사람 어디 갔어요?

  다른 곳으로 이사 했는데... 댁은 누구요?

  어디로 갔나요?

  모르오. 알 수 없고... 알려 주지도 않을거요?

  그가 퉁명스럽게 말했는데 불륜의 현장을 들킨 것마냥 그곳을 뛰어 나와 무작정 길거리를 걸었었다.

  모든 게 바뀐 상황. 

  그러나 자신만 바뀌지 않았으니...

  그 마음으로 다시 두 번 째 찾아온 남자의 공장에서 그녀는 빈 손으로 돌아서야만 했던 그 심정을 동시에 받아 들여야만 했다. 그건 다시 얻었다고 생각했던 남자를 잃어 버렸다는 게 그저 절망적이었지만 무감각하다는 게 이상했다.

  '내 팔자에 무슨 복... 어쩜, 그렇게도 복도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