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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중고 기계를 납품한다
2024.10.21 13:34
10월 21일 월요일인 오늘은 중고 기계 한 대를 대전의 한 천막 가게로 납품을 합니다. 10월 9일 수요일에는 또 다른 기계를 대전의 다른 곳에 납품 했었지요. 두 곳은 공교롭게도 형제지간이었습니다. 이들 두 형제가 모두 천막사를 하고 있었지요. 천막사는 천막을 의뢰 받아서 작업해주는 곳을 말합니다. 오늘 납품한 곳은 동생네 댁이고 먼저 번에 간 곳은 형이었지요. 두 사람의 관계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지금 동생이 알콜중독자였고 사생활이 좋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암으로 수술을 받고 난 뒤 완전히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이었고...
353 두 곳 모두 중고기계였지만 A 곳에 납품한 기계는 불과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새 기계였고 오늘 B라는 곳에 내 보낸 건 10년도 더 된 거였다.
그렇지만 이 두 기계를 회수한 건 어절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였고 지금까지 보관을 근 1년 정도 하다가 미침내 원하는 곳을 찾아 시집을 보낸 셈이다.
기계를 회수해 올 때만해도,
'어떻게 다시 판매를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렇게 모두 두 대를 떠나 보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기계에 관계되는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생각해 보면 이런 이력들이 어쩌면 세월과 함께 내 생각에 그저 묻어나게 되는 것같다. 그에 관계되는 여러가지 느낌들이 파라마처럼 펼쳐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속사정인 셈이다. 그러나 이렇게 두 대가 모두 빠져 나가게 되자 왠지 모르게 서운한 감도 없잖았다. 그래도 갖고 있으면 재산이었지만 이제 모두 내 보내게 된 뒤로는 허전한 마음 구석에 다시금 뜻도 모를 외로움이 기어들어왔다.
이런 관심은 인간이나 기계나 그것을 마음으로 새기는 건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 일 뿐, 다른 감정적인 부분은 순전히 전혀 무가치한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이 작업을 하던 기계였는지에 대하여 이력을 알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훤히 그런 것들이 보인다.
오늘 중고 천막 고주파 융착기게를 다시 대전광역시의 B라는 곳에 납품을 하게 된 건 너무도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기계에 관한 수많은 사정이 어떻게 이루워 졌는지에 대한 관계를 안다는 건 왠지 나만이 그렇게 느낄 뿐이라는 사실을 무척 신비할 뿐이다. 그렇다면,
'기계도 살아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든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고 이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목적이 이루워지게 될테니까.
354. 10월 9일 수요일 기계 한 대를 대전의 다른 곳에 납품했었는데 그곳과 오늘 간 곳은 형제지간이었다. 우연히도 두 곳에서 동시에 기계를 납품하게 된 것이다.
이로서 그동안 묶여있던 기계가 모두 판매됨으로서 자금 사정도 나아졌다. 다른 무엇보다 이렇게 기계가 A와 B 라는 곳에 판매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우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먼저 주문한 사람은 B 씨였다. 그가 한 달 전에 중고 기계를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내게 전화를 했었으니까. 그런데,
'그 형인 A 씨가 왜, 기계를 구입했을까?'
여기에는 기가막힌 내 상술이 통했다. 은근히 두 사람에게 동시에 같은 목적으로 중고 기계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형인 A 씨는 낡은 자신의 기계를 이제 교체하여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보았고 마침 동생이 기계를 맞춘다는 소식을 내게서 듣고 자신도 바꾸겠다고 의사 표현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당시 이렇게 뜻하지 않는 반응을 갖고 나온 A 씨를 믿었던 건 아니었다. 매우 의아하게 보았던 건 기존에 갖고 있던 기계로 바꾸겠다고 전혀 의향을 밝혀 주지 않았다던 곳에서 불쑥 기계를 주문한 것이다.
그리고 B 라는 곳 때문에 A 씨가 함께 기계를 주문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한마디로,
'입이 귀에 걸렸네! 얼마나 좋으면 그럴까?'
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서 3개월 동안 홈페이지 문제로 심난했고 수입이 없던 상황에서 형편이 풀리게 되었다는 점이 큰 기쁜이다. 다시 되 살아 난 듯 싶었다.
"사람이 열심히 살다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일어서게 된다."
"노력만 하면 산다. "
"사람이 죽으라는 법이 없구나!"
이렇게 온갖 희망이 깃든다. 그리고 B라는 곳에 음지에서 양지고 햇빛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왜냐하면 그는 형의 말에 의하면 완전히 사람이 바뀌엇다는 거엿다.
"옛날의 동생이 아니야! 간암 수술을 한 뒤, 완전히 사람이 바뀌었어! 그를 믿고 기계를 넣어 줘!"
"그럼, A 씨가 보증을 서 줄 수 있어요?"
"외상 거래야? 게가 그랬어? 돈이 없다고 그래?"
"그건 아니지만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했어요! 전에는 신용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늘 빗말만 해 되어... 믿을 수가 없어서 알고 싶었지요. 요즘 어떻게 지냈었는지를..."
"글쎄 믿고 거래해 봐!"
그렇게 형이라는 A 씨조차 칭찬 일색이다.
'아마도 그가 기계를 맞춘 것도 그런 이유에서는 아닐까? 동생을 향한 무언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내게도 행운이 찾아온 이유가 바로 그런 보이지 않는 인과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지는 셈이다